[정보] 구축과 순양 무엇을 쏴야할까? 전함이 가진 선택의 기로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5개 |
월드 오브 워쉽에서 초보들에게 추천하는 함종을 고르라면 대개 순양함을 골라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기자의 경우에는 순양보다는 오히려 전함을 추천해주는 편이다.

이는 전함은 위치만 잡을 줄 안다면 그 어느 함종보다 안정적으로 게임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순양의 경우 전함보다 신경써야 할게 더 많고 자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티가 바로 나는 편이다. 반대로 전함은 팀의 영향력이 가장 큰 함종으로 저티어에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기자 역시 이번에 새로 등장한 프랑스 전함 트리를 키우면서 다양한 타입의 전함 유저를 만나게 됐는데, 플레이 도중 중저티어에서 겪게되는 전함의 선택의 기로에 대해 몇가지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팀에 의한 영향이 가장 큰 함종이 전함이 아닐까?



전함의 선택의 기로 어떤 요소가 있을까?
처음 라인을 탈 때부터 신중하게!

전함을 플레이할 때마다 시야가 없는 상태에서 섬뒤에서 날아오는 고폭탄이나 어뢰에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특히 저티어에서는 전함의 기동력이 시원찮기 때문에 한 번 발을 잘못 들이는 순간 아무것도 못하고 항구로 사출되기에 초보 입장에서는 특히 초반의 선택이 중요할 것이다.




▲ 한 번의 잘못된 선택에 아무것도 못하고 터질때의 그 기분이란...



■ 라인 선택의 가장 큰 요소는 시야

라인을 선택할때 고려할만한 요소는 여러가지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축함의 존재 유무다. 자신의 라인에 구축함이 없으면 시야가 없기 때문에 가더라도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두드려 맞고 그대로 게임에 지게 된다.

이는 구축함이 피탐지가 가장 작은 함종이므로 시스템상으로 상대에게 먼저 탐지 당해 선제 공격을 허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월드 오브 워쉽의 매칭 밸런스는 항모만 숫자를 맞춰주므로 아군과 적군의 구축함 수가 맞지 않거나, 아예 아군은 구축함이 없거나 한 대만 있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어려운 게임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2가지 라인으로 나눠지는 아군의 수를 보고 믿을만한 구축함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 참고로 따라갈 라인에 가는 구축함 함종도 중요한데, 포격전이 강하거나 아군을 충분히 서포트할 수 있는 함종이라면 더욱 좋고, 좀 더 편하게(?) 게임을 하고 싶다면 대놓고 고티어 구축함이 있는곳으로 따라가자.

일본 구축의 경우 잘하는 유저라면 상관없지만, 상성상 대구축함전에 불리하고, 캡 싸움이나 시야를 봐주기보다 어뢰에 의존하는 전투 형태를 띄기 때문에 크게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저티어의 경우 어뢰가 강력한게 오히려 플러스 요인이므로 딱히 국가를 가릴 필요는 없다.




▲ 시야가 없는 곳으로 간다는 것은 전술상 매우 불리한 선택이다




▲ 구축수가 안맞으면 어쩔수 없다 포기하면 편하다



■ 거리에 따라서 전함은 무적이다!

대개 라인전의 초반은 구축함끼리의 캡 싸움을 시작으로 대구축전이 되거나, 반대로 먼저 탐지 당함 전함끼리의 초장사정 저격전이 된다.

이때 20km가 넘어가는 장거리 공격은 속도 가감속이나 각을 조금만 줘도 피해를 입지 않으니 전함 입장에서는 탐지 당했다고 곧바로 뱃머리를 돌리거나 섬 뒤로 숨지 말자. 초보들의 경우 무작정 섬뒤로 가거나 자신에게 포가 날아온다고 해서 선회하는데, 전함인 이상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대놓고 옆구리만 보여주지 않는다면 17~20km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나도 큰 피해를 입지 않는다. 오히려 이 경우에는 아군 구축함이나 순양함이 좀 더 과감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상대의 어그로를 받아내며 라인을 미는 테크닉을 익혀보자.

적어도 아군 구축함과 6~8km정도 거리를 두고 상대 구축함의 어뢰를 맞지 않을 거리를 유지하면서 아군 순양함과 합을 맞춘다면 상대 구축은 구축대로 거리를 좁힐 수 없고, 자연스럽게 아군이 라인을 미는 그림이 그려진다.




▲ 섬뒤샷? 혹은 빼꼼샷? 라인을 지켜야 할 때와 밀어야 할때



■ 시야가 사라졌다면 후퇴를 해야할 때!

반대로 아군 구축함이 먼저 폭파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라인을 물리면서 수비적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 이유는 위와 마찬가지로 시야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라인을 올리고 싶더라도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함수를 내밀고 후진을 밟기보다는 과감하게 선회하여 완전히 후퇴하는 것이 낫다. 이후에는 흔히 함미를 보여주면서 후퇴 사격을 가하는 것으로 이런 경우 일제사를 노리기보다는 최대한 상대의 포를 안아프게 맞는다는 생각으로 각을 주면서 라인을 물리는 것이 좋다.

참고로 쫓는 입장에서는 상대가 후퇴한다고 해서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이 간 라인이 이긴 경우라면 보통 반대쪽은 밀릴고 있을 확률이 높고, 각주면서 대놓고 도망가는 전함은 아무리 잘 쏘더라도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캡과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는 적 전함은 쫓아가봤자 시간낭비가 될 확률이 높다.

한 번쯤 주변 상황을 보고 상대 전함을 잡는것보다 아군 구축의 캡을 돕거나 상대 본진을 점령하러 가는 것이 이로운 행위다.




▲ 시야가 있다면 아직 전투를 할 필요성은 있다



■ 구축과 순양함은 언제 쏴야할까?

전함이 선택해야하는 큰 고민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맞출 수 있는 상대부터 노리는 것이 맞지만 비슷한 거리에 다양한 함종이 섞여 있다면 한 발 한 발의 재장전 시간이 긴 전함 입장에서 무엇을 먼저 쏴야하는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맞출 수 있다는 판단이 드는 함종을 먼저 노려주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서로 거리가 좁혀져 충분히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우에는 함종을 불문하고 먼저 격침시킬 수 있는 배를 노려주자.

대신 거리가 15km 정도로 명중탄을 확신할 수 없는 경우 순양은 타겟만 잡아서 스스로 전선을 물리게 견제하고, 상대 전함을 노릴때가 이득을 보기 쉽다. 순양을 타는 유저들은 구축 유저들만큼이나 타겟팅에 민감하므로 포를 조준하고 떼는것을 반복하기만 해도 충분히 저지할 수 있다.




▲ 기본적으로 수를 줄이는 것이 우선, 이후에는 큰 대미지를 뽑는쪽으로 생각하자



순양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 견제를 받더라도 순양 사거리 안이라면 전함은 언제든지 일격사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소의 피해를 받더라도 결국 상성상으로 전함이 이기는 구조다.

반대로 전함은 급격하게 선회가 잘 되지 않고 각을 주는 선택을 할텐데 각을 잘 주더라도 어쨌든 대미지는 충분히 들어가므로 꾸준히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방향으로 가자.

구축함은 10km를 벗어나면 아무리 에임이 좋은 전함이라도 명중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깔끔하게 포기하는 것이 좋다. 역시 순양함과 마찬가지로 견제 위주로 하되 맞출 수 있다는 확신이 들 경우에만 쏘도록 하자.




▲ 거리가 충분히 좁혀지지 않는 이상 확실히 피해를 줄 수 있는 함종부터 노리자



■ 철갑과 고폭탄은 언제 선택해야 할까?

전함을 타는 유저들 중에서 철갑 혹은 고폭만 고집하는 유저들이 있는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탄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사거리가 멀면 철갑탄을 잘 쏴도 시타델을 뚫을 확률이 현저하게 낮아지므로 20km내외의 장거리 싸움에서는 고폭탄이 대미지를 누적시키기에는 더 좋다. 그리고 구축함의 경우도 역시 과관통이 일어나는 철갑보다는 고폭탄이 좋다.

대신 자신이 철갑으로 타격해야할 상대가 근처에 있는데, 갑자기 구축이 튀어나왔다고 해서 급하게 고폭탄으로 장전할 필요는 없다.

멀리서는 고폭탄으로 견제를 하되 철갑탄으로 유효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거리에 적이 들어오면 철갑탄 위주로 전투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은 선택이다.

즉, 초장거리 함포전에서는 대미지 누적시키기에는 고폭탄이 좀 더 유리하고, 철갑탄의 유효 사거리 내에서는 철갑탄을 꾸준히 사용해주는 것이 대미지 누적이 좀 더 쉽다는 간단한 원리다.

물론 기본적인 베이스가 이렇다는거지 실제 게임에서는 고티어로 갈수록 무장체계가 더 복잡해지고, 거리에 따른 관통력도 천차만별로 바뀌는데다, 상위 티어 전함을 만나거나 과관통이 뜨는 순양 등 여러가지 상황이 있으므로 결국 사용자의 센스에 따른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




▲ 고폭과 철갑탄 선택을 어떤 순간 해야할까



■ 충각은 최후의 수단? 전략적 돌진을 해야할때

충각은 자신의 남은 체력과 상관없이 배의 최대 체력으로 상대에게 대미지를 입히는 수단이다. 흔하게 나오는 상황은 아니고, 속도나 기동력이 최하인 저티어 전함에게는 더 어렵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충각을 피하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우선 상대 전함과 10km내외에서 마주쳤다면 상황에 따라 충각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주변에 아군 상황이 여유롭다면 당연히 무리해서 근접하지 말고 상대의 돌진 의지가 느껴진다면 거리를 벌려야하고, 반대로 주변 상황이 나쁘다면 자신이 먼저 각을 잡고 돌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신보다 고티어의 배가 근처에 있다면 포격전으로 가기보다는 과감하게 돌진해서 충각을 하는것이 더 이득일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으로 충각을 하는 상황보다는 해당 전함이 다가오기전에 미리 제압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은 당연하다. 어차피 충각이 나오는 것은 초반이 아닌 승패가 어느정도 결정된 후반에 나오게 되므로 승패를 가로짓는 한 방이라 생각하기보다는 저놈만큼은 반드시 잡고 가겠다라고 생각하는게 더 편할 수 있다.

팁을 주자면 근처에 상대 순양이나 구축이 있다면 어뢰각을 상대 전함이 등지도록 만들어보자. 저티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 남자의 싸움 충각은 언제 선택해야 할까




▲ 어쨌든 격침했다



■ 구축과의 1:1 싸움 어떻게 돌파할까?

중저티어에서 게임을 하다보면 상당히 자주 겪는 상황 중 하나로 구축과의 1:1이 있다. 이는 저티어에서 구축과 전함과의 속도차이가 크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특히 많이 겪는 상황으로 아군 본진에 적 구축이 들어오거나, 혹은 반드시 점령해야할 캡에 상대 구축이 먼저 와있는 경우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연막이 깔리면 전함 입장에서 다가가지 않는것이 맞지만, 구축 주변에 또다른 적이 없고 자신의 체력이 많고 수리반이 장전되어 있는 경우처럼 전함이 충분히 구축을 잡아먹을 수 있는 상황도 있다.

구축 어뢰를 3~4발 맞더라도 기본 체력을 믿고 1:1에서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 이럴때는 자신이 큰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확실히 구축이라는 위협을 제거해서 변수를 차단하는것이 좋다.

물론 도박수에 가깝기 때문에 어지간한 상황이라면 구축과의 1:1 국면에서 연막속으로 돌진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주변에 있는 순양함과 합류하고 후상황을 노리는것이 좋은것은 당연지사다.

다만 단순히 연막에서 거리를 벌린다 하더라도 홀로 고립된 상황이라면 구축에게 잡아먹히는건 시간 문제고 더 큰 문제는 구축이 스토킹을 시작하여 다가온 상대에게 집중 사격을 당할때다.

이런 경우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구축과의 교환을 노리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는 것을 알아두자. 어차피 구축 입장에서도 풀체력에 가까운 전함이 돌진해오면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다.




▲ 연막속 구축은 경험과 경험의 차이지만 조건만 맞다면 과감하게 돌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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