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야생의 땅에서 쇼트트랙이?! 쇼트트랙 계주 부족전 풍경기

게임뉴스 | 전상후 기자 | 댓글: 13개 |
5월 4일 저녁 10시 듀랑고 알파 서버에서 쇼트트랙 계주 대회 부족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 쇼트트랙이란 말에 '빙판이 없는 듀랑고에서 쇼트트랙?'이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대회 소개문을 보자마자 이해가 되었죠. 주최측에서 준비한 형형색색의 쫄쫄이를 입고 달리는 모습은 쇼트트랙 그 자체였습니다.

대회 방식은 간단했습니다. 부족 단위 4인 1개 팀으로 정해진 트랙을 도는 것 뿐이었죠. 다만 공정한 계주를 위해 바톤 역할을 하는 부들이 준비되었고 바구니에서 자기 팀의 부들을 넣고 꺼내며 바톤 터치를 진행하는 식이었습니다.

생존자, 듀랑고 갤러리, 카르페디엠, 백제, 대형부족, 돼지고릴라, 여우까지 총 7개 부족이 참여한 쇼트트랙 계주 부족전. 현장에는 각 부족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요. 인벤팀에서 현장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대회 시작부터 예행 연습까지

대회장은 저녁 9시부터 개방되었습니다. 경기에 참여하는 부족의 선수는 물론 부족원들까지 모여 대회 현장은 떠들썩한 분위기였습니다. 대회에 참여하는 부족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복장을 통일해서 온 부족은 물론, 표지판과 카네이션을 들고와서 경기장을 화려하게 꾸민 부족도 있었습니다.

예고한 저녁 10시경부터 본격적으로 경기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수들은 주최측에서 준비한 형형색색의 쫄쫄이를 갖춰입고 경기 방식에 대한 안내를 들었습니다. 우선 예행 연습으로 대회에 참가한 7개 부족이 동시에 참여하는 예선전을 치뤘습니다.

모든 캐릭터의 달리기 속도가 동일하기 때문에 코스를 이탈하지 않고 최대한 깔끔하게 도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바톤 역할을 하는 부들이었습니다. 선행 주자가 바톤을 상자에 넣은 뒤 그것을 받아서 뛰어야 했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호흡도 매우 중요했죠.



▲ 경기장 전경입니다



▲ 탈의실 겸 선수 대기실



▲ 전광판도 준비되었습니다



▲ 바톤 역할을 할 부들!



▲ 알록달록한 유니폼(쫄쫄이)도 준비되었습니다



▲ 곧 영화를 개봉하는 데드풀도 관객으로 참여했습니다.



▲ 통일된 복장으로 응원에 임한 '카르페디엠' 부족



▲ 선수들 준비 완료!



▲ 연습 경기 스타트!



▲ 이렇게 보니 쇼트트랙 느낌이 물씬 나네요


부대 행사부터 행사 종료까지


다들 예행 연습을 한 차례 마친 뒤, 선수들의 소감과 즉석 3행시 짓기 등 부대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3행시에 빠른 답변을 하지 못하면 현장의 갤러리들이 즉석에서 비난하는 화목한(?) 분위기가 일품이었는데요. 부대 행사에서는 사회자 '안젤라' 유저를 당혹스럽게 만들며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든 '소노' 유저가 기프티콘 상품을 타갔습니다.

부대 행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총 7개 팀이 참여하면서 예선전을 2개조로 나누어 추첨을 진행했습니다. 추첨을 통해 1조에는 '돼지고릴라', '카르페디엠', '생존자' 부족이 들어갔고 2조에는 '대형부족', '듀랑고 갤러리', '백제', '여우' 4개 부족이 들어갔습니다.

예선 1조는 모든 선수가 거의 동시에 출발하며 비등비등한 승부가 진행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생존자 부족이 조금 우위를 점하는 듯 했지만 바톤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돼지고릴라 부족이 매끄럽게 선수 교대를 하며 앞서나갔습니다. 결국 1조에서는 대회 주최 부족이었던 생존자 부족이 꼴찌로 들어오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죠.

예선 2조는 초반에 여우 부족과 듀랑고 갤러리 부족의 출발이 늦어지며 승부가 빠르게 갈리는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변 갤러리의 과격한 응원(?)에 힘입어 듀랑고 갤러리 부족이 치고나갔고 결국 2위로 들어오는데 성공하며 대형부족과 함께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 부대 행사로 진행된 선수 인터뷰



▲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사회자



▲ 예선 1경기 시작!



▲ 달려라 달려!



▲ 예선 1경기 결과



▲ 2차전도 바로 이어졌습니다



▲ 강렬한 응원(?) 멘트에 힘입어



▲ 본선 진출에 성공한 듀랑고 갤러리 부족


돼지고릴라, 카르페디엠, 대형부족, 듀랑고 갤러리 4개 부족이 올라간 본선에서는 예선 1차전과 마찬가지로 돼지고릴라 부족의 연계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모모' 유저와 '코코' 유저는 다른 부족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독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대회의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돼지고릴라 부족에 이어 2위로 들어온 부족은 듀랑고 갤러리였습니다. 연습 경기에서는 7위를 기록했지만 본선에서 반전을 선보였습니다. 3위는 대형부족이, 4위는 카르페디엠이 각각 차지했는데요. 경기에선 아쉽게도 3,4위에 머물렀지만 두 부족 모두 부족 의상을 맞춰입고 열띈 응원전을 선보여 부족 내 화목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결승이 종료된 후에는 우승, 준우승, 3위팀을 대상으로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안킬로사우루스와 스밀로돈 같은 희귀펫에 삼바 축제 의상, 블루투스 키보드, 거기에 무려 치킨까지 선물로 증정되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습니다. 역시 믿음 소망 사랑 그 중 제일은 치킨인가 봅니다.

3위팀 대형부족의 hwc7878 유저는 선물 추첨에서 부들을 뽑았는데요. 게임상 부들이 아닌 실제 '부들'을 부족 내에서 협찬했다고 합니다. 왠지 선물을 뽑은 선수가 부들부들하길 바라는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 우승 못하면 죽창?



▲ 쫄쫄이의 기운을 불어넣는 대형부족의 응원전



▲ 드디어 본선 경기 시작!



▲ 단연 압도적이었던 돼지고릴라 부족!



▲ 이와중에 선수만큼 빠른 카메라맨...



▲ 결승전 결과는 돼지고릴라 부족의 우승!



▲ 세상에... 치킨이라니...


시상식까지 모든 행사가 종료된 뒤에 이번 쇼트트랙 부족전 대회 개최자인 생존자 부족의 '베코' 유저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Q. 이런 대회를 개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생존자 부족원내에서 부족원끼리 재미로 시작했습니다. 부족 내에서 다른 부족과도 친해질 기회를 만들 겸 같이 해보자는 의견이 있어서 부족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부족 간에 같이 즐길 수 있는 놀이 컨텐츠가 부족하다보니 저희가 스스로 만들어 놀기 시작했는데요. 쇼트트랙 외에도 요리 대회나 마피아 등등 다양한 게임을 직접 만들어서 즐기고 있습니다.

Q, 대회를 진행해본 소감은 어떤가요?

제가 진행한 대회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응원차 방문해주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Q. 앞으로도 또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 있나요?

생각보다 많은 인원(약 120명)이 방문해주셔서 렉도 있었고 진행에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다음에 또 이런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방식을 개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이벤트가 있다면 다른 부족과 함께 즐길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저희가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진행하는 컨텐츠다보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다른 부족들과 함께 하니 더 재밌었습니다. 개발사에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 부족전 전쟁 컨텐츠 외에도 부족에서 부족원들끼리 함께 놀 수 있는 놀이 컨텐츠가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 대회를 주최한 생존자 부족. 늘 오와 열에 신경쓰는 사진 대형



▲ 소수정예! 보라쫄쫄이로 무장한 여우 부족



▲ 나름대로 하트! 카르페디엠 부족



▲ 쫄쫄이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대형부족



▲ 자유분방 그 자체. 준우승팀 듀랑고 갤러리 연합



▲ 우승팀 돼지고릴라 부족! 형형색색의 제기가 콘셉트라고 합니다



▲ 현장에 참여한 모두가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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