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보이는 순간 어뢰 직격? 전함 학살자 아사시오의 OP 논란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10개 |
월드 오브 워쉽에서 최근 밸런스 논란이 되고 있는 함선이 있다. 바로 일본 8티어 프리미엄 함선인 Asashio(이하 아사시오)다. 아사시오는 출시전부터 20km에 달하는 심도어뢰를 장착하고 있어 화제를 모았다.

실제 출시전까지는 8티어 구축함에게 20km에 달하는 어뢰를 주는것이 과연 맞냐는 말부터 어뢰 장전기와 연막 생성기 소모품을 동시에 쓸 수 있다는 것도 논란이 됐다.

다만 어뢰가 전함과 항공모함만 공격할 수 있는 타입이기 때문에 아무리 외적인 사양이 좋다하더라도 과연 실전성이 있을지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많았고, 실제 출시 후 여러 포럼과 커뮤니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 나는 한 놈만 노려! 전함의 악몽으로 떠오른 일구축 아사시오



아사시오는 어떤 배인가?
카게로와 동일한 피탐지? 전형적인 일본 어뢰함!

아사시오의 주요 스펙 중 눈여겨볼 점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피탐지다. 함장 스킬과 위장, 위장 시스템 강화 장치를 모두 세팅한 상태라면 5.4km라는 절륜한 피탐지 거리를 보유할 수 있다.

이는 고티어 방의 눈이라 불리는 카게로와 동급인 수치로 카게로급이 아니라면 동티어나 상위 티어 그 어느배보다 은밀성이 뛰어나다.




▲ 카게로와 동일한 선체 성능을 지녔다고 보면 된다




▲ 한동안 소구축과 독구축 몰다 타니 피탐지가 그야말로 신세계



두 번재는 뛰어난 어뢰 투사량이다. 정확하게는 4연장 2기의 어뢰 발사기를 달고 있어, 한 번에 투발 가능한 어뢰의 양은 8발이다. 대신 카게로나 유구모처럼 어뢰 장전기를 소모품으로 쓸 수 있어 16발에 달하는 어뢰를 한 번에 뿌릴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다른 일본 구축함은 어뢰 장전기를 사용하려면 연막 생성기를 포기해야하므로 생존성이 극히 떨어지나, 아사시오는 연막과 차발기 두 개를 동시에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더군다나 엔진 가속기 소모품도 여전히 쓸 수 있으므로 소모품 장착 부분에 있어서는 일본 구축함 중에서 가장 뛰어난 구성을 지닌 셈이다.




▲ 아사시오 유저라면 다른건 몰라도 어뢰 장전기는 프리미엄을 꼭 써주자




▲ 어뢰 차발기를 이용해 총 16발을 동시에 투사할 수 있다



세 번째는 20km 심도 어뢰다. 아사시오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긴 사거리를 지닌 어뢰라면 역시 시마카제의 기본 어뢰 사양인 95식 어뢰가 있다.

다만 시마카제의 95식 어뢰는 사거리는 뛰어나지만 어뢰 속도가 다소 62노트로 느린편이고, 무엇보다 어뢰 피탐지 거리가 무려 2.5km에 달해 일반적인 배들도 어뢰 경계 스킬을 찍은마냥 멀리서 보고 피하는게 가능하다.

이에 반해 아사시오의 어뢰는 전함과 항공모함만 타격할 수 있다는 난점은 있지만, 어뢰 속도가 무려 67노트에 달하고 대함 피탐지 거리도 심도어뢰답게 0.9km를 자랑한다. 그나마 테스트 시기에는 0.7km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출시 후 확인된 카탈로그 스펙으로는 0.9km로 다소 하향되어 나온 것이다.

물론 0.9km라고는 해도 범아시아 심도 어뢰의 피탐지(0.8km)와 별 차이가 나지 않고 전함 입장에서는 보고 반응할 시간 없이 맞는 건 똑같다. 더군다나 대부분 아사시오 유저들이 어뢰 추진 스킬을 찍기 때문에 실 속도는 72노트일 확률이 높고, 보고 피할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 예전 시마카제를 타던 기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 차이점이라면 시마카제는 보고 피할 시간이 7초나 되지만 아사시오는 없다는 것



그 외의 스펙은 사실상 카게로와 대동소이한 능력치를 보여준다. 2연장 3문의 127mm 주포는 저각 고속포긴하나 재장전 시간 7초에 포탑 회전 속도도 26.1초에 달해 미구축이나 범아시아, 독구축, 소구축 등 쟁쟁한 다른 국가의 구축함에 비해 초라하다.

대공 수치는 '9'로 처참한 수준. 아예 대공이 안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운용하는 것이 좋을 정도다.

기동력의 경우 35노트로 티어 대비 가장 느린 속력을 보유하고 있다. 타국가 구축함이 마음먹고 추격해온다면 벗어날 방법이 없다. 선회반경이나 조타 시간은 준수한 편이라는게 위안점이다.

정리하자면 전형적인 일본식 어뢰함으로 은밀성을 살려 적 전함을 노리는 아웃파이팅을 꾀하는 전술이 요구되는 배다.




▲ 대공은 2~3티어 수준의 배와도 자웅을 겨룰정도니 없는셈 치자



■ 추천 세팅 및 함장 스킬

아사시오를 구입한 유저들의 세팅은 대부분 피탐지와 어뢰에 올인한 유형이 많다. 특이한점이 있다면 함장 스킬 중 어뢰 속도를 5노트 올려주고 사거리를 줄이는 어뢰 추진 스킬과 찰떡궁합이라는 점이다. 이외에는 시마카제와 비슷한 형태로 함장 스킬과 강화 장치를 세팅하면 완성이다.

함장 레벨 10레벨을 기준으로는 표적 경보 / 어뢰 추진 / 어뢰 정비 / 은밀 기동을 우선적으로 찍고, 이후로는 비상 기동, 추가 적재 등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스킬을 찍어주자.

완성된 세팅의 스펙을 살피자면 피탐지는 5.4km 어뢰 재장전 시간은 100.8초이며, 어뢰 속도는 72노트, 사거리는 16km가 된다. 대신 그럭저럭 쓸 수 있는 주포는 둘째 치더라도 대공은 어떤 세팅을 해도 성능을 기대할 수 없으니 포기하자.




▲ 어뢰에 올인하는 형태로 스킬을 구성 후, 생존성을 올리도록 하자



밸런스 논란의 핵심은 심도어뢰
아시아 서버보다 북미쪽에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일단 밸런스 논란에 앞서 아사시오의 승률을 살펴보자면 약 51~53%로 8티어 최고 존엄을 자랑하는 KIDD(58%)에 비해 모자란 수준이다.

재미있는 점은 아사시오의 밸런스 논란이 아시아 서버보다는 북미나 유럽 서버에서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인데, 이처럼 서버에 따라 온도차가 극심한 배가 출시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출시된 직후에는 유니컴들의 전투력 측정에 의해 다소 승률이 높게 잡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승률은 약 51%~52% 정도에서 잡힐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동티어 고승률을 자랑하는 미국, 범아시아, 독일 등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허약한 체력과 주포, 어뢰로 구축함과 순양함을 타격할 수 없다는 패널티를 안고 있어 캡 싸움이 전혀 안되고, 포격전 역시 불리한 입장이기에 20km짜리 심도어뢰를 제외한다면 오히려 약체중의 약체라 볼 수 있다.




▲ 어뢰 빼고 OP인 키드와 어뢰만 OP인 아사시오지만 과학선답게 승률은 키드가 훨씬 높다



OP라고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역시 심도어뢰다. 그리고 심도어뢰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전함 유저들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전함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사시오의 어뢰는 말도 안되는 스펙을 가지고 있다.

특유의 작은 피탐지덕에 색적해내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0.9km의 피탐지를 지닌 어뢰는 보고 반응할 시간이 1초정도밖에 주어지지 않아 일단 근처에 왔다 싶으면 맞았다고 봐야한다.

거기다 아사시오의 유저들은 대부분 어뢰 추진 스킬을 찍기 때문에 실제로는 72노트에 달하는 어뢰가 '까꿍'하고 튀어나오는 격이다.

시마카제의 어뢰도 동일한 세팅이 가능하지만 이쪽은 어뢰 속련이 5노트 더 느리고, 피탐지 거리는 2.5km로 무려 3배에 달하기에 보고 반응하여 피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 하지만 아사시오의 어뢰는 이게 불가능하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며, 전함 유저들이 OP로 꼽기에 충분한 이유다.




▲ 전함 입장에서는 눈에 보이고 1초도 되지 않아 옆구리에 어뢰가 박히는 괴물 수준의 피탐지다



물론 OP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유저들도 많다. 실제 승률이 키드처럼 눈에 띄게 좋게 나오는 상황도 아니며, 어느정도 적응해가는 시점에서는 시마카제마냥 아군에 아사시오가 많은 팀이 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아사시오가 지닌 치명적인 약점인 주포의 한계로 대구축함전이 약하다는 사실과 그나마 일구축이 믿고 던질만한 조커 카드인 어뢰가 전함만 타격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캡 싸움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동력이 35노트로 동티어 구축함들에 비해 3~7노트 느리기 때문에 한 번 탐지되면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기도 힘들고, 아군의 도움 없이 다른 구축함과의 1:1 싸움은 실력차가 월등히 차이나지 않는 이상 이길 수 없다.




▲ 피탐지 차이가 넘사벽인 소구축이라면 몰라도 다른 국가와 포격전을 나누기엔 부족하다



이런 약점들을 가지고 있으나 확실히 어뢰의 사거리만큼은 OP라고 해도 무방하다. 범아시아 구축함의 경우 순양함까지 타격할 수 있는 더 뛰어난 심도 어뢰를 가지고 있음에도 OP라고 불리지 않는 것은 어뢰의 사거리가 짧기 때문인데, 아사시오는 짧은 피탐지 특성을 지닌 심도 어뢰가 사거리 제약이 풀리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알린 예시라 할 수 있다.

추가로 어뢰 장전기와 연막을 동시에 쓸 수 있다는 점도 아사시오의 OP성을 부각시키는 요소다. 어뢰 사거리를 놔두더라도 어뢰 장전기를 못쓰게 하거나 혹은 연막과 동시에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OP논란이 덜 일어났을거라 예상된다.




▲ 어뢰 장전기만 없어도 승률이 확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상대하는 입장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축함 - 순양함 - 전함 순서의 함대 진형 배치를 통해 앞에서 구축과 순양함이 미리 심도 어뢰를 색적해주는 것을 바래야 한다. 이런 경우 심도어뢰를 0.9km 앞에서 보는게 아니라 9km 앞에서 미리 보고 충분히 피할 시간이 주어지므로 전함 입장에서도 아사시오가 큰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앞에서 구축함이 시야를 봐주고 순양함이 단단히 지켜주고 있다면, 아사시오는 20분 내내 의미없는 초장거리 어뢰를 발사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게 없다.

실제 아사시오가 많은 팀의 경우 쉽사리 캡 점수를 벌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밀리다 패하는 경우도 요 2주간 심심찮게 겪어봤을 것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서로가 합을 맞춰 진행하는 클랜전이나 전대 플레이어들을 상대로 아사시오는 시마카제와 같이 전형적인 과학선이고, 반대로 함대 보조 개념이 없고 서로 연계가 되지 않고 따로 노는 공방에서는 전함 학살자로 명성을 떨칠 수 있다.

물론 아사시오 유저가 구축 자체를 잘하는 유저라면 생각외로 튼튼한 체력(15,100)과 포격능력을 통해 적 구축함을 제압하고, 빠르게 전함을 녹이는 식으로 캐리가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투의 템포가 빠른 경우의 이야기고 천천히 진형을 갖추고 점령지를 밀고 오는 방식이라면 아사시오 입장에서는 대처하기가 까다롭다.

지금이야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처법을 모르고 당하는 유저들이 많을뿐, 단순히 키드급의 OP라고 보기에는 약점 요소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아사시오에 대한 평가는 내려갈 것이라 예상한다.




▲ 전함 앞에서 구축과 순양이 제대로 봐준다면 맞을일은 훨씬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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