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업데이트로 나이트메어 사냥터에 보스 몬스터 개념인 '우두머리'가 추가됐다. 우두머리를 토벌하면 졸업 장신구이자 최고의 보상 중 하나인 신화 장신구를 얻을 수 있다.
우두머리를 처치하면 크자카 레이드처럼 피해량에 따라 전리품 상자가 차등 지급된다. 상자의 등급이 높을수록 신화 장신구를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 꽤 많은 유저들이 우두머리 처치 후 얻는 신화 전리품 상자에서 신화 장신구를 획득했다는 인증을 하기도 했다. 신화 장신구를 획득하지 못해도 전설 등급 장비나 마력의 산물, 블랙스톤 등을 얻을 수 있다.
이로 인해 1~3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등장하는 우두머리에 관심을 두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시 PvP가 가능한 분쟁 구역이라 현재는 길드 단위로 우두머리 전투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더 큰 전쟁으로 발화되는 셈. 각 서버마다 길드간 분쟁/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우두머리를 차지하기 위한 집단 필드 전투가 분쟁의 씨앗이 되어 더 큰 전쟁으로 발화하는 것이다.
인구가 가장 많다고 알려진 하이델 서버는 우두머리 지역에 입장하는 것조차 어렵다. 나이트메어 사냥터의 정원이 100명이기 때문에 입장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칼페온 서버도 비슷하다. 제한된 인원이 선착순으로 입장해야 하므로 우두머리를 앞두고 눈치 싸움이 펼쳐진다. 며칠 전에는 소집령에 재빠르게 응하는 일부 길드가 우두머리를 독식한다는 소식도 들렸다.
독식은 인원이 적은 일부 서버에서 실제로 발생하기도 했다. 상위 랭킹 길드가 우두머리를 공략하는 걸 저지하거나 빼앗을 만한 세력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는 제보가 잇따랐다. 몇몇 유저는 독식하는 길드와 맞서 싸우기 위해, 해당 길드와 적대 관계인 길드에 가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서비스 초기부터 고대인의 미궁 파티 찾기 채팅 도배 때문에 유저 간 커뮤니티가 원활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서버 내 이슈가 외부로 알려지기는커녕, 서버 내 유저들끼리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힘들었다. 하지만 나이트메어-우두머리 콘텐츠로 길드 간 분쟁이 심화하고, 서버 내 크고 작은 소식이 조금씩 퍼지며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량에 따른 전리품 상자 분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패턴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대미지 한 방에 의문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여 근거리 클래스는 우두머리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낙엽처럼 쓰러지는 경우가 잦다. 가드 스킬과 구르기가 있는 클래스는 그나마 컨트롤로 버틸 수 있지만, 회피기를 자동으로 사용하는 소서러나 무사는 중요한 상황에 회피기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그렇다고 원거리 클래스의 생존률을 높다고 보기는 다소 애매하다. 하지만 상대적인 측면에서 비교하면 확실히 근거리 클래스보다 생존율이 더 높고, 비교적 수월하게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근거리 클래스는 자칫 잘못하면 순식간에 사망하거나 우두머리 스킬 한 방에 죽을 가능성이 높다. 죽게 되면 전리품 상자는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이에 유저들은 보스 몬스터의 공격 범위/형태 변화, 길드 단위로 보상을 균등하게 지급, 근거리 클래스 피해량 산정 방식 변경, 리젠 주기 변경, 참여 인원수 증가 등 보상 개선과 관련된 다양한 토론을 펼치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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