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승리를 위해 인내하라? 늘어나는 존버 메타의 현상황과 장단점

게임뉴스 | 송철기 기자 | 댓글: 3개 |
최근 메이플블리츠X 유저들의 경기를 살펴보면 플레이 방법의 하나인 존버 메타가 자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가 먼저 공격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기다렸다가 상대의 카드에 맞춰 적절한 카운터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부터 제압기 카드가 많은 오즈의 강력한 플레이 방식 중 하나로 뽑혔다.

요즘은 이렇게 경기를 운영하는 유저가 점점 많아졌을 뿐 아니라, 오즈를 제외한 다른 영웅들까지 선제공격을 꺼려 하는 등 게임 내 존버 메타가 강세를 보인다. 덕분에 덱의 카드를 다 소모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흐르면서 플레이 시간도 길어지는 편. 일부 유저들은 이런 플레이 방식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 서로 상대가 움직이길 기다린다.





■ 느리지만 강력! 존버 메타가 승리의 지름길?

한때 존버 오즈라고 불릴 만큼 오즈의 주특기 중 하나로 뽑히며 강력한 위력을 선보이던 존버 메타. 상대가 소환하는 몬스터, 사용하는 카드 등 적의 움직임을 확인한 후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카운터로 응수하는 극단의 수비형 플레이가 일명 존버 메타다.

수비에만 치중하여 상대 카드에 따라 수동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적절한 덱이 구축된 상황이라면 비교적 쉽고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부터 오즈는 다른 영웅에 비해 제압기가 다양해서 이런 수비형 플레이를 이용하는 유저가 꽤 많았고, 실제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물론 존버 오즈가 아니어도 빅 덱, 돌격 등 다른 영웅들의 갖가지 운영 방법과 여러 카드의 조합 등 유저들 사이에서 플레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 충분히 강력한 위력의 여러 플레이 방식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게임 안에는 편리한 운영과 뛰어난 성능의 존버 메타가 점점 확산되면서 이제는 오즈를 넘어 다른 영웅들까지 수비형 플레이를 펼치는 중이다. 이는 상대는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먼저 카드를 꺼내면 손해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으로, 준비한 카드라도 다 소모되면 그 순간 경기에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 적 몬스터는 제압기로 처치한다.



실제로 여러 유저의 리플레이를 살펴보면 경기 시작 후 양측 모두 1분이 다 지나도록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기다리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 몬스터를 소환하면 제압 효과가 있는 몬스터나 스킬에 의해 제대로 힘도 못 쓰고 죽을 확률이 높기에 서로 눈치만 보면서 상대가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것.

이런 존버 메타는 각 영웅별로 제압기로 뽑히는 스킬은 물론, 침묵 효과를 지닌 붉은 켄타우로스, 7레벨 이상 몬스터에게 40의 피해를 입히는 성난 월묘, 적 몬스터를 아군으로 변경시키는 버섯 공주나 프란시스, 여제 힐라 등의 카운터 능력의 공용 몬스터가 함께 활용된다.

특히 자체적으로 제압기가 많은 오즈를 상대할 땐 상대방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카드를 먼저 꺼내기 힘든 편. 이때 오즈는 고유 스킬 오비탈 플레임으로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적 타워에 직접 피해를 입힐 수 있기에 상대의 행동을 먼저 끌어낼 수 있고, 존버 메타에는 최적화된 모습을 보인다.

결국 많은 경기가 적 타워를 파괴하기보단 오랜 시간을 들여 모든 카드가 소모되기를 유도하고, 결국 상대를 탈진시키는 방향으로 흐른다. 이는 30장의 카드 수량 제한, 한 차례씩 턴이 돌아가는 게 아닌 실시간 매치 플레이 등 일부 시스템이 존버 메타의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마나가 가득차도 몬스터 소환은 쉽게 하지 않는다.



이런 수비형 플레이는 승리를 위한 정당한 전술이지만, 모든 유저가 수비만 한다면 경기가 제대로 진행될 일이 없을 터. 참지 못하고 먼저 움직이는 유저가 좀 더 불리한 위치에 서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결국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빠르고 다이나믹한 전투가 가능한 게임의 장점이 무뎌지며, 최근에는 경기 내용이 정적으로 흐르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로 인해 여러 전술과 카드로 다양한 경기가 진행되지 않고, 수비형 플레이만 겪게 된다는 유저들의 답답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치열한 전투보단 서로 눈치 싸움만 하다가 지루하게 진행되는 경기 때문에 게임의 즐거움을 해친다는 의견 역시 종종 보이는 편.

극단적인 수비 플레이를 제지하기 위해 경기 규칙에 대한 개편 또는 존버 메타의 중심에 있는 오즈의 개선같이 수정 방향에 대해 말하는 유저도 찾을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 카드 밸런스 패치부터 대세 메타의 등장에 따라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덱과 플레이 방법이 지속적으로 등장했던 이력이 있다. 따라서 개발사의 패치, 유저들의 연구에 의해 앞으로 게임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부분이다.




▲ 존버는 카드를 꺼낼때까지 기다림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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