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1위는 리옹! 시마카제가 2위? 나루의 월간 인기 군함 알아보기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9개 |
월드오브워쉽에서는 매달 월간 인기 군함 순위를 영상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유저들이 가장 많이 탄 군함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군함 순위는 순수 유저들이 플레이한 횟수를 보기 때문에 성능과는 무관하나 그래도 인기가 많은 이유 중에는 성능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나름 주목할만하다.

이번달에도 역시 총 10대의 인기군함이 발표되었는데, 몇몇 배들은 다소 의아한 배도 있으나 나머지는 대개 공방에서 매번 만나볼 수 있는 함선이다.

기자 역시 상대하거나 직접 몰아본 함선이 꽤 있는데, 자주 보이는 배에 대한 소감과 대처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 4월 월간 인기 군함 순위


▲ Top 10 April | World of Warships



10위. 미국 10티어 구축함 기어링
여전히 인기가 많은 만능 구축함

4월 인기군함 10위를 차치한 군함은 바로 귀요미(?) 기어링이다. 영상에서는 클랜 시즌 동안의 인기가 순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에는 어느정도 허수가 있다. 기어링이 전통적으로 10티어 구축함 강자인건 맞으나 최근 들어서는 독일의 Z-52나 범아시아의 웨양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어링의 경우 무작위 전투를 기준으로 본다면 그렇게 자주 보이는 함선은 아니다. 현재 10탑방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구축 종류를 꼽으라면 개인적으로 웨양과 시마카제가 많고 미국은 기어링보다는 오히려 플레쳐가 많이 보인다.

이는 기어링이 과거와 달리 구축간의 1:1 싸움에서 필승을 노릴 수 있는 배가 아니기 때문이다. 웨양의 레이더나 z-52의 소나, 그리고 점차 증가하는 순양함들의 레이더 등 단순히 구축함과의 1:1 상황은 어지간하면 나오지 않으며, 설사 1:1 상황이 되었다 하더라도 이제는 기어링 입장에서도 곤란하다.

기어링의 최대 강점은 미구축 특유의 지속시간이 긴 연막과 준수한 대공, 그리고 장거리 어뢰다. 이중에서 연막은 미구축 트리의 아이덴티티로 캡 점령에 앞서 연막을 깔아 아군 순양함의 화력 지원을 노리고, 대공 강화 사격으로 전투기나 항모의 함재기를 상대로도 함대 방공망 역할을 맡아줄 수 있다.




▲ 사실 대공 사격 특성 말고 점차 힘을 잃어가는 미구축 트리다



대구축전에서도 3초의 연사속도를 가진 주포와 준수한 어뢰로 우위를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레이더와 소나라는 대구축 끝판왕 소모품을 장착한 타 구축에게 일방적으로 밀린다.

순양함의 레이더야 멀리서 먼저 확인하고 거리 조절을 통해 오히려 레이더 소모를 노린 후, 재진입을 할 수 있고, 굳이 진입을 하지 않더라도 어뢰 사거리가 길어 상대할 수 있으나, 근거리에서 갑작스레 켜지는 웨양의 레이더나 z-52의 소나는 답이 없다.

최근 들어 상대했던 기어링들이 이런 문제 때문에 점차 캡 외곽으로 돌아서 진입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데, 기어링을 상대하는 유저라면 이를 예상해서 캡 존 최단거리 진입각을 살피기 보다는 후진입을 노리는 각도를 매의 눈으로 관찰해보자. 물론 다급해져서 어뢰를 먼저 살포하는 행위는 자제하자. 고랭크 싸움은 생각없이 멀리서 날린 어뢰 때문에 스토킹 당해 죽는 일이 빈번하다.

반대로 기어링 입장에서는 뻔한 루트로 진입하지 말고 초반에는 반속으로 순양함과 속도를 맞춰가며, 사거리가 긴 어뢰를 활용해 화력 지원을 노리도록 하자. 4레벨 함장 스킬인 정밀 탐지를 찍어둔다면 상대가 웨양이나 z-52라도 섣불리 다가오진 않으므로 활용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상대에게 블러프가 될 수 있으니 고랭크를 노린다면 이쪽도 찍어두자.




▲ 요새들어 기어링보다 키드가 더 좋은게 아닌가 생각중이다



9위. 독일 7티어 전함 그나이제나우
평가가 내려갔어도 동티어 내에서는 준수한 전함

사실 왜 그나이제나우가 뜬금없이 7티어를 차지했는지는 의문이다. 한때는 7티어 패왕인 함선이었으나, 영전함 트리가 나온 이후로 메타가 바뀌며 평가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랭킹전에 비스마르크로 참여하기 위해 그나이제나우를 급하게 돌린 유저가 많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나이제나우 자체는 평가가 내려갔더라도 여전히 준수한 편이다. 승률이나 통계면에서도 동티어에서 중간 은 가는 성적이다.

30노트를 넘는 속도로 맵을 질주할 수 있고, 부포와 어뢰로 인해 근접 싸움은 동티어 최강이다. 주포가 독일 특유의 산탄이라 장거리 포격전에서는 쥐약이지만 7탑방의 경우 아직까지 뒤엉켜서 싸우는 난전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기에 그나이제나우가 활약할 찬스가 많다.

고탑방에 걸리더라도 섬을 끼고 가까이 붙은 전함이나 순양함에게 어뢰와 부포를 선물해주는 방식으로 싸운다면 충분히 밥값을 할 수 있다. 방공망도 동티어 내에서는 최강급이라 항모가 매칭되기 쉬운 7티어대에서도 나름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단점은 역시 빈약한 주포. 승률에 비해 평균 대미지가 낮게 나오는 전함으로 사실상 포격전이 주력이 되기에는 주포의 성능이 너무 허접하다. 정석 운영이라면 속도 깃발 달고 아군 구축함과 함께 부포 믿고 라인을 밀고 들어가는 돌격 전함 스타일로 싸운다면 재미도 챙기고 경험치도 챙길 수 있으나, 서버에 따라 자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 사실 기자의 경우 승률과 딜량은 그나이보다 명중률 낮은(?) 나가토가 더 높게 나왔다는게 함정



8위. 프랑스 6티어 전함 노르망디
암걸리는 티어는 아닌데 7티어덕에 묘하게 오래 타고 싶진 않은 전함

8위를 차지한 것은 프랑스 전함 노르망디다. 아직까지 프랑스 티어를 올리는 유저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랭킹에 오른것으로 보인다.

6티어 내에서 OP라고 불리고 있는 배로 타국가와 비교해서 기동력이 매우 우월한데다, 포의 성능도 우수한 편이다. 우선 기동력은 6티어 답지 않게 30노트를 찍는데다 선회 반경도 640로 우수하다. 주포는 3X4 쿼드터렛 배치로 후소와 동일한 12발의 철갑탄을 박아줄 수 있다.

기자의 경우 노르망디부터는 직접 몰아보지 않아서 객관적인 평가는 힘들지만, 최근 키우기 시작한 영순양 트리로 여러번 상대를 해본바 6티어 전함에서 가장 무서운 녀석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위에서 말했듯 기동력이 워낙 좋아 거리가 벌어지면 전함인데도 불구하고 순양함마냥 각을 주며 회피가 가능하다. 주포는 고폭탄의 탄속이 921m/s로 매우 빨라 구축함을 잡거나 경순양함의 옆구리를 암살하기에도 좋다.

단점이라면 다소 내구도가 약한편이라는 점인데 이 부분은 기동력으로 충분히 메꿀 수 있다고 예상한다. 승률이나 통계 역시 골쉽들을 제외한다면 최상급에 위치해 있는 함선으로 프랑스 전함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다.




▲ 노르망디를 공방에서 첨 봤을때 6티어답지 않은 기동력 때문에 충격이었다



7위. 미국 10티어 순양함 디모인
팀파이팅에 좋은 여전한 베스트셀러 함선

7위는 지난 순위에서는 10위를 차지헀던 디모인이다. 디모인에 대해서는 딱히 할말이 없다. 다들 알고 있는대로 10티어의 강력한 순양함이다. 영상에서도 말했듯 레이더와 대공, 연사력까지 근접 어뢰만 제외한다면 모든 것을 갖춘 순양함이다.

디모인은 지난달 순위에서도 10위권에 위치한만큼 꾸준히 사랑받는 함선이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랭킹전 시즌 9부터는 10티어 함선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인기 순위가 더 급증했을 확률이 높다. 무작위 전투 등에서도 10탑방에 걸리면 없는판이 보기 더 힘들 정도의 인기함이다.

랭킹전에서도 자주 만나보게될 함선으로 약점이 있다면 스타일이 획일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섬뒤에 자리잡고 레이더 켜서 구축함을 몰아내는 식인데, 디모인섬이라 불리는 맵별로 디모인이 항상 자리잡는 섬들이 있다. 해당 위치만 숙지하고 있다면 거리 조절을 통해 디모인에게 그렇게 큰 피해를 받지 않고 상대 전함과 구축함을 견제할 수 있다.

가장 베스트는 디모인의 눈을 제거하는 것으로 구축함 싸움에서 이긴 후, 전함들도 포를 잠그고 디모인섬에서 디모인이 뛰쳐나오게 하는것이다. 괜히 순양함과 전함이 섬 양쪽으로 갈라져서 디모인 하나 잡으러 가겠다고 가는건 시간 낭비/동선 낭비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경험상 섬 지박령 스타일이 압도적으로 많고, 대개 이런 경우 주포를 전부 활용할 수 없어 DPM이 그리 높지 않다. 몇대 맞더라도 그냥 무시하고 다른 캡으로 가거나 각자 할 일을 하다보면 디모인이 고개를 내밀거나 살짝 방심하는 경우가 있으니 그때를 노려 터트려주자.




▲ 구축 타면서 가장 많이 눈이 마주쳤던 군함을 꼽으라면 역시 이녀석이다



6위. 미국 6티어 순양함 클리블랜드
미순양 2차 트리를 위한 노력?

그나이제나우와 마찬가지로 다소 의외일 것이라 생각하는 함선으로 사실상 미순양 2차 트리를 준비하기 위해 급하게 키우는 것이 원인으로 예상된다.

클리블랜드 자체는 대공과 동티어 최강급의 화력 및 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다소 짧은 팔과 적응하기 힘든 고각포로 승률은 평범한 편이다.

하지만 과거 3대 OP쉽으로 불린 시절이 있는만큼 고각포에만 적응한다면 6티어 내에서는 무서울게 없는 함선이기도 하다. 물론 그 고각포에 좌절해서 미순양 트리를 포기한 유저들이 부지기수라는 것을 알아두자.




▲ 참고로 기자도 당시 고각포를 극복하진 못했다.



5위. 독일 10티어 순양함 힌덴부르크
사실상 순양함 끝판왕

힌덴부르크는 지난달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떨어졌으나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는 함선으로 밝혀졌다. 디모인과 마찬가지로 10탑방을 지배하는 함선 중 하나로 디모인과의 차이점이라면 긴 사거리와 시원시원한 탄속, 수리반으로 인한 안정성과 소나 및 어뢰 장착 여부다.

어뢰는 사실상 쓸일이 없다치지만 장거리에서 전함을 일방적으로 때릴 수 있는 주포의 우수성은 분명하다. 독일 특유의 관통력 때문에 화재도 잘나는 편이며, 중거리부터는 철갑탄으로 무자비하게 옆구리를 찢어버릴 수 있다.

디모인과 더불어 10탑방의 단골 손님으로 팀에 잘하는 힌덴 유저가 있다면 최대한 서포팅해주면서 버스 탑승을 노려보자.

디모인과는 스타일이 매우 다른 방식으로 운용하는데, 탄도 특성 탓에 섬뒤보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중장거리 견제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대신 캡 싸움에 몸을 들이대면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경우는 상당히 적으니, 초반 캡만 점령한다면 아웃복서 스타일의 힌덴 상대로 게임을 꽤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상대가 오지 않으면 오게 만들어야 한다. 물론 가까이 온다고 하더라도 1:1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 무사시나 야마토, 레퓌블리크 급의 전함이 아닌경우 아예 힌덴쪽에서 진형에서 떨어져나온 전함을 1:1로 잡아먹으러 오는 경우도 많다.

기자의 경우 상대쪽에서 잘하는 힌덴을 만나면 그저 아군중 누군가가 로또를 터트려서 힌덴 갑판을 뚫어주기를 기도하는 편이다. 최근 이즈모로 힌덴에게 시원하게 타죽은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 20km대에서 살랑살랑 흔들며 쏘는 힌덴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다.




▲ 사실상 약점이 거의 보이질 않는 원탑 순양함



4위. 독일 8티어 전함 비스마르크
랭킹전 단골 손님 부포왕 비스마르크

랭킹전 시즌이 되면 항상 자주 보이는 전함 중 한 대인 비스마르크가 3월달 추락을 극복하고 다시 픽률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비스마르크의 경우 8티어에서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전함이다. 최근에 추가된 8티어 골쉽들이 많아 자리가 위태롭긴 하나 여전히 8탑방에서 끔찍한 위력을 자랑하는 부포 세팅과 산탄의 문제는 있으나 8티어 기준으로는 화력상 하자가 없는 주포, 그리고 랭킹전에서 매우 유용한 소나를 장착한 전함이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공방에서야 여전히 자리 잡고 싸우는 유저들이 많으나 랭킹전의 경우 캡 중심 싸움에서 단단한 몸을 내세워 부포와 소나를 키고 밀고 들어오는 비스마르크를 다른 국가의 전함이 막아내기란 어렵다.

최근 들어 부포 올인 세팅에서 벗어나 주포와 은신을 강화시키는 타입도 있는데, 어차피 기본 부포 사거리도 충분히 우수하니 은신 부포로 인한 인파이팅을 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물론 기자처럼 전함 명중률에 자신이 없는 유저라면 곱게 부포 세팅을 하고 다니자.




▲ 개인적으로 틸피츠처럼 어뢰가 있는게 더 낫지 않았나 싶다.



3위. 프랑스 8티어 전함 리슐리외
초월적인 관통력을 자랑하는 8티어의 암살자

리슐리외 역시 기자가 직접 타고 다닌 것은 아니지만 만날때마다 긴장하게 만드는 전함이다. 아직 나온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인지 타고 다니는 유저마다 스타일이 저마다 다르고 그때마다 위력도 천차만별로 갈리기 때문이다.

특이한 플레이 방식으로 속도에 올인한채 장거리에서 순양함마냥 쏘고 달리는 유저도 보이며, 부포 세팅을 통해 부스터 키고 근중거리 도그 파이팅을 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주포 배치상 공통적으로 돌머리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보고 섣불리 정면 승부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체감상 리슐리외의 주포 상대로 맞 돌머리를 취하더라도 8티어 이하라면 순양이고 전함이고 사이 좋게 시타델이 터져 용궁 구경할 가능성이 높다.

리슐리외에게 있어 거리 조절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부포의 위력도 그리 나쁘지 않으니 티르피츠나 비스마르크 같은 배가 아니라면 근접전은 오히려 환영하는 편이다.

일각에서 집탄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맞는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소리요?'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준수하니 프전함 트리를 올리는 유저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 승률도 8티어 정규 트리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대미지도 매우 높게 나오는 좋은 전함이다.




▲ 아무리 생각해도 가스코뉴보다 리슐리외가 더 골쉽같은건 착각일까



2위. 일본 10티어 구축함 시마카제
피탐지 버프로 인해 다시 유저수가 급증한 구축함

최근 0.7.4 패치를 통해 피탐지가 상향된 시마카제가 전체 인기 순위 2위를 차지헀다. 기자도 오래간만에 창고에 박아둔 시마카제를 꺼내 다시 피탐지 세팅을 하는 등 더블룬을 대량으로 소모하면서 돌려볼 정도니, 비슷한 유저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몇 번 몰면서 느낀것은 여전히 과학선이라는 생각이다. 이번에 상향된 위장으로 제대로 써먹어본 적 없는 F3식 어뢰를 써봤는데, 10탑방에서 8km 뇌격은 미친짓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아예 대놓고 자살 특공대마냥 상대 구축이나 순양에 돌격하여 옆구리에 근접 어뢰를 먹여보기도 했으나 상대를 죽이더라도 살아나오지 못했고, 레이더쉽이나 소나의 존재로 여전히 캡전 싸움은 어려웠다.

10탑방에서 구축함이 캡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축구의 전술 흐름처럼 빌드를 짜야한다. 첫 번째 스탭은 레이더 쉽의 위치 파악과 두 번째로 아슬아슬한 거리 유지로 레이더 소모품을 빼게 만드는 것이다. 괜히 고랭크 유저들이 캡을 바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엉덩이부터 들이밀면서 바로 도주 태세를 갖추고 진입하는게 아니다.

이후 정밀 탐지 스킬로 상대 구축 위치를 파악하고 아군 순양함에게 어떻게든 연막을 제공하여, 화력 지원을 유도한 후 상대 구축함이 연막을 쓰게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 스탭으로는 어뢰를 상대 연막에 쏴서 캡에서 밀어내는 것이다.

어뢰를 맞고 죽으면 해당 캡전은 즉시 종료되고, 아니라면 다시 서로 어뢰를 교환한 후, 1번 작업과정부터 반복하는 것이 고티어 캡전이다. 서로 팽팽한 상태라면 장외에서 펼쳐지는 전함간의 포격전에서 흐름이 바뀌게 된다.




▲ F3식 어뢰는 쓰지말자. 이건 확실히 미친짓이다.



여기서 시마카제 유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플레이는 5.4km라는 무지막지한 위장력을 살려 상대 구축함을 일방적으로 탐지하고 몰아내는 것이지만, 현실은 상대 구축을 스팟하자마자 레이더가 켜지고 가까워진 거리를 벌리지 못해 침몰당하는 일이 대다수다.

그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레이더쉽과 11km(레이더 사용을 유도하며,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며, 캡 근처 포격 싸움을 할 줄 알아야하는데 중거리 싸움이라면 뇌격을 포함하더라도 다른 국가 구축함들이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고, 성능도 우위에 있다.

이래저래 피탐 버프 하나만으로는 일구축 유저가 생각하는 구도는 잘 나오지 않는다. 결국 포격전에 자신없는 유저는 캡과는 동떨어진 외곽을 전전하며 어뢰만 뿌리게 되고, 이는 결국 팀원들로부터 'It's Science Ship'이라는 채팅을 치게 만들뿐이다.

이번에 시마카제 함장 스킬을 무려 3번이나 다시 찍어보고, 비싼 6번째 이큅도 2번이나 갈아끼워봤는데 취향 차이겠지만 기자에게는 역시 하바롭스카제식 운영이 가장 잘 맞았다. 농담이 아니라 표적 경보에 숫자 6~7이 찍히는걸 보고 쾌감을 느끼는 유저라면 적극 추천한다. 덤으로 소구축 운영법을 알고 있다면 정말 재미있게 탈 수 있다. 하바롭스크로 권태감이 오거나 스릴감을 더 느끼지 못할 때 타주면 정말 기가 막힐 것이다.




▲ 첫 10티어에 첫 영구위장도 사준배이거늘 어째서 희망이 없는것이더냐...




▲ 자신의 회피력을 갈고 닦기에 최적인 포격카제 세팅! 스릴감을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



1위. 프랑스 7티어 전함 리옹
포문수 16문! 7탑방의 왕 리옹!

7티어에서 자주 보이는데, 보일때마다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지 않은지 걱정되는 전함이다. 16문이 일제히 발사되어 날아오는 광경을 실제로 볼때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던 함선이다.

산탄이 심각하다고 하나, 최근 독전함을 몰던 기자가 보기에는 프랑스 전함들은 매우 준수한 편이다. 거기다 일단 16문이나 되는 포를 뿌리다 보면 산탄이고 뭐고 맞게 된다. 소화기에서 산탄총이 갖는 위력과 명중률을 생각하면 쉽다.

많은 포문수덕에 구축함같이 작은 함종도 처치하기 쉽고, 원거리 싸움에서는 명중률 보정, 근거리에서는 압도적인 투사량으로 딜교환에서 이득을 챙겨가는 이기적인 전함이다.

한 마디로 어떻게 상대해야 좋을지 감이 잘 안잡히는 녀석으로 근접전이나 장거리전이나 각자 장점이 명확해서 교전 거리감을 잡기 쉽지 않다는게 가장 크다. 7탑방 기준으로는 1:1로는 그 어떤 함종에게도 쉽게 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7탑방에서는 항모가 출동하지 않은 이상 리옹 유저수가 많은쪽이 이기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이게 과연 기자만 겪는 상황은 아닐거라 믿고 싶다.




▲ 7탑방의 왕으로 군림할 수 있기에 인기순위 1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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