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인 전용, R등급 표방한 '카이저' 쇼케이스 총정리

게임뉴스 | 김규만 기자 | 댓글: 40개 |



넥슨은 금일(16일) 패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하고 자사에서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게임 ‘카이저’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출시 일정과 상세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카이저는 MMORPG의 명가를 지향하는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신작이다. ‘세상의 없던 R등급 모바일 MMORPG’라는 슬로건으로 1:1 아이템 거래, 장원 쟁탈전 등의 핵심 요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이저는 오는 6월 4일 사전 오픈 서비스를 시작으로, 3일 뒤인 6월 7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채기병 PD가 무대에 올라 카이저 개발 철학과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어 공식 홍보모델로 발탁된 배우 유지태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카이저, MMORPG 장르가 주는 재미의 원천에 집중했다"



▲ 넥슨 박재민 모바일사업본부장

쇼케이스는 넥슨 박재민 모바일 사업본부장과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서현승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박재민 모바일사업본부장은 "넥슨은 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로서 어떤 게임을 서비스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며,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IP확보와 글로벌 진출 부분을 늘려 나갈 게획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넥슨만의 색깔과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게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오늘 소개할 게임 '카이저'는 패스파인더에이트의 70여 명이 지난 3년간 투입되어 제작한 모바일 MMORPG다. 본 행사에서는 카이저의 개발 철학과 서비스 계획은 물론, 티저를 통해 엿볼 수 있었던 'R' 의미도 밝혀질 예정이다. 넥슨의 모바일게임사업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개하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 패스파인더에이트 서현승 대표

이어서 무대에 오른 패스파인더에이트 서현승 대표는 '카이저'를 개발할 당시 MMORPG의 재미의 원천에 집중했다고 개발 철학을 소개했다. 그는 "패스파인더에이트는 설립 이후 최고의 모바일 MMORPG 스튜디오를 지향해 왔다. 모바일게임 시대가 되면서 MMORPG 장르가 확대 해석되는 측면이 없지 않은데, MMORPG 장르의 재미의 원천은 유저 스스로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며, "'카이저'는 이러한 유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경험을 위해 '광범위한 필드', '채널 없는 심리스 서버', '스스로 인터랙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 3년동안 '카이저'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나갔다. 서현승 대표는 "패스파인더에이트는 스타트업이다. 보통 스타트업은 경쟁력 원천으로 속도와 생존에 대한 절박함을 많이 드는데, MMORPG는 많은 자본과 많은 시간이 투입되는 영역이다 보니 속도를 경쟁력으로 삼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며, 때문에 유저와 교감하고자 하는 절박함을 갖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게임이 아니라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 유저와 함께 서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마음가짐으로 3년간 제작해 왔다고 자부한다. 카이저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이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 부와 명예, 권력이 핵심 키워드 - ‘카이저’ 게임 소개



▲ 패스파인더에이트 채기병 PD

본격적인 '카이저' 게임 소개는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채기병 PD가 맡았다. 먼저 패스파인더에이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발표를 시작한 그는 "카이저는 '리니지2', '테라', 'R2' 등 PC MMORPG 개발 경험이 많은 인력과 모바일게임 개발 경험이 많은 인력 70여명이 모여 3년동안 개발한 프로젝트"라며, "MMORPG 장르에서 PC와 모바일의 경험이 합쳐진 게임이라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세상에 없던 R등급 모바일 MMORPG'를 표방한 카이저의 'R'의 의미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채기병 PD는 카이저를 세 가지 'R'로 설명할 수 있다고 전하며, 부(Rich)와 명예(Respect), 그리고 권력(Raise)를 들었다.




부는 카이저를 플레이함에 있어 1차적인 목표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의미한다. 모든 플레이어는 부의 축적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명예는 플레이어 간에서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존경이 될 수도, 악명이 될 수도 있으며 채기병 PD는 이러한 명예가 'MMORPG를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력은 앞선 부와 명예가 수동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함을 보여주기 위한 요소로, 주어진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플레이어에 달려있다는 것이 채기병 PD의 설명이다.

그는 "스스로 노력하여 부를 창출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아 명예를 얻으며, 사람들 속에서 권력을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 '카이저'다"며, "R등급을 지향하는 카이저는 이러한 세 가지 키워드를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 성인만을 위한 콘텐츠를 지향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는 '카이저'의 특징이 되는 게임 내 시스템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카이저의 특징으로는 '1대1 개인거래 허용', '유니크한 오픈 필드', '길드 시스템' 및 '장원 쟁탈전' 등이 있다.

먼저 '카이저'는 자유시장경제가 그 근본이 되며, 게임 내 아이템의 가치는 유저간 거래를 통한 시장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채기병 PD는 이러한 자유시장경제에 대해 "처음부터 게임개발사나 퍼블리셔가 만드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시장 경제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또한 카이저는 네 종류의 전통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는 근거리 캐릭터인 암살자와 전사, 원거리 캐릭터인 마법사와 궁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의 역할은 기존 MMORPG의 문법에서 어긋남이 없지만 조합에 따라 강력한 파티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채기병 PD의 설명이다.


다음으로는 길드 시스템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카이저에는 보스레이드, 던전, 사냥터, 장원쟁탈전 등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한정된 공간이 존재하며, 이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어 사이의 경쟁이 필수적이다. 필드에서 만나는 적과 친구의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결성된 길드는 그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장원쟁탈전'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특정 지역에 위치한 일종의 거점인 장원의 소유권을 놓고 길드 간 경합을 벌이는 전투 콘텐츠로, 여기서 승리한 길드는 '장원 소유 길드'라는 명예는 물론 독점 사냥터 등의 혜택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세금을 걷거나 특산물을 획득하는 등 그 자체로 이득도 존재한다.


오픈필드에 대한 설명 또한 이어졌다. 카이저의 오픈필드는 채널의 구분이 없이 심리스한 서버로 운영될 계획이며, 방대한 필드를 와이번, 말 등의 탈것을 통해 누빌 수 있다.

끝으로 카이저의 정식 서비스 일정이 공개됐다. 게임은 오는 6월 3일 사전 오픈을 시작으로, 3일 뒤인 6월 7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현재 사전예약 및 캐릭터명 선점, 길드명 선점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카페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LG전자와 업무협약 체결, 'LG G7 씽큐'에 기본 탑재되는 '카이저'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카이저'의 공동 마케팅을 위해 업무 협약을 맺은 LG전자와의 공식 파트너십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카이저'는 오는 18일 출시되는 LG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LG G7 씽큐'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출시된다.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데 최적화된 G7 씽큐를 통해 '카이저'를 시청각 경험에 민감한 게임 팬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이 전략이다.

또한 G7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5만 원 상당의 '한정 게임 아이템'과 가죽 하드케이스 2종, 보조배터리 및 쿨러 장착 거치대로 구성된 카이저 팩이 제공된다. 채기병 PD는 앞으로도 이러한 협업을 통해 '카이저'를 선보이는 데 다각도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LG G7 씽큐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카이저 팩'



■ '카이저' 홍보모델 유지태 인사말


또한, 이날 쇼케이스에는 '카이저'의 홍보모델을 맡은 배우 유지태가 참석했다.

유지태는 "여러 차례 홍보 모델을 맡아봤지만 모바일게임 홍보 모델은 처음"이라고 밝히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광고 영상 촬영 당시 카이저의 실제 게임 플레이를 접해봤다고 전한 그는 1:1 개인 거래 시스템과 오픈 필드가 인상깊었다고 덧붙였다.















■ 현장 Q&A



▲ 왼쪽부터 넥슨 김현욱 실장, 패스파인더에이트 채기병 PD

올해 1분기 넥슨 모바일게임 라인업의 성적이 다소 부진한 편인데, 2분기 출시되는 '카이저'의 성과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김현욱 실장 : 넥슨은 특정 분기의 실적보다는 설립된 이래로 꾸준히 퍼블리싱과 개발에서 온라인/모바일 구분 없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영역에서는 10년 이상 서비스되고 있는 수많은 게임을 가진 차별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모바일게임 영역에서는 듀랑고, 오버히트, 다크어벤저3 등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유저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이러한 가치 속에서 앞으로도 넥슨은 실적과 인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2분기에는 '카이저'가 좋은 성적을 냄으로써 어느 정도 (성적 부진을)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1대 1 개인 거래 시스템을 강조했다. 도입과 관련해 기술적 문제 등 여러 사안을 고민했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었나.

채기병 PD : '카이저'는 개인 거래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을 가지고 개발해 왔다. 다른 게임들의 경우 개인거래를 기본적으로 상정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추가하고자 하면서)상황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처음부터 개인 거래를 고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안 및 해킹에 대해서도 이미 검수를 거쳤으며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다.


Q. 이러한 자유시장경재 활성화는 아이템 거래 중개소까지 영향을 줄 것 같은데, 현금 거래 등이 수면 위로 올라올 때를 대비한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어 있나?

김현욱 실장 : 개인 거래는 PC 온라인게임부터 존재한 시스템으로 일반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게임 밖에서 현금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서비스와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발생할 경우에는 게임 내에서 약관을 통한 제재가 이뤄질 것이다. 운영 정책을 기반으로 블럭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Q. 경쟁작인 '리니지M'의 경우 현재 해외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카이저 또한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그 진출 속도는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채기병 PD : PC MMORPG 시절 감성 구현이라는 배경에서 출발해, 기본이 비슷해서 겹치는 일이 많지만 일단 '리니지M'을 타겟으로 '카이저'를 개발하지는 않았다.

현재 개발 속도에 대해서는 해외 진출보다는 한국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에서 서비스가 잘 되면 이후 해외 서비스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Q. 개인 거래를 기반으로 한 자유시장경제 시스템에서는 큰 길드에 의해 시장 경제가 좌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시장 경제가 어긋날 경우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 예정인가.

채기병 PD : 부의 쏠림 현상과 관련해서, 어떤 경우에도 부는 공평하게 배분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노력한 만큼 더 가져가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아이템이나 재화의 획득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현재로서는 거대 길드가 존재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못 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게임은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에 선탑재 되는 방식은 추후 다른 게임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나.

김현욱 실장 : LG전자와 '카이저'를 시작으로 앞으로 좋은 게임들을 같이 프로모션을 진행해보자는 방향성에 대한 동의가 있었다. 삼성 등 다른 하드웨어 업체와의 파트너십 또한 열려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유료 아이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 내 모든 아이템이 거래가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거래가 제한되는 아이템도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채기병 PD : PC MMORPG를 생각해보면, 초반에는 아이템을 거래하는 데 있어 제한이 없었고, 이후 거래가 불가능한 아이템이 추가됐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필요성에 따라 아이템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카이저' 또한 거래가 되지 않는 아이템이 존재한다. 거래가 가능한 아이템의 경우 제작이나 몬스터 사냥 등을 통해 누구나 획득할 수 있고, 게임 플레이 도중 아이템을 잃어버리거나, 사라질 경우에도 기본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보다 쉽게 획득할 수 있는 거래 불가 아이템이 함께 존재할 예정이다.


Q. 장비를 잃어버릴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조금 더 설명 부탁한다.

채기병 PD : 인챈트를 하다가 장비를 잃어버릴 수 있고, 또 PVP를 하다가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요소는 일반적으로 모든 이들이 겪지는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게임이 너무 안전하면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템을 손실할 수 있는 가능성을 두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Q. 오픈 스펙에서의 콘텐츠 소개와 함께, 앞으로 예정된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채기병 PD : 오늘 행사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은 모두 오픈스펙에 포함된 내용이다.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추가 사냥터, 공성전, 거래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오픈 이후 안정화를 거치면 차차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Q. 유료 아이템에 대한 정책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채기병 PD : 무료로 서비스되는 게임이다 보니 사업부와의 협의를 통해 BM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협의 과정에서 이야기되는 기조는 "플레이를 통해 나오지 않는 아이템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판매할 아이템을 정할 것이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구매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조는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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