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다재다능과 다재무능의 조합?! 월드 오브 탱크 소련 신규 전차 2종 분석

게임뉴스 | 유준수 기자 | 댓글: 14개 |
월드 오브 탱크 테스트서버에 1.0.2 업데이트와 함께 소련 전차가 추가됐다. 테크트리에서 Coming Soon으로 표기되던 10티어 전차 2종이다. T-10 중전차의 후행에는 Obj. 277이, Obj. 430 II 중형전차의 후행에는 K-91이 자리 잡았다.

두 전차 모두 하위 트리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전반적인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는 형태다. 이를테면 Obj. 277은 준수한 속력과 강력한 주포, 단단한 장갑을 갖추어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K-91의 경우 후방 포탑이 그대로 이어지며, 우수한 주포와 높은 기동성을 갖췄다.

이와 함께 트리의 성격에 벗어나는 전차들의 성능이 변경된다. 대표적으로 K-91의 전 티어인 Obj. 430 II는 우수한 장갑을 갖추고 있었으나, 이번 업데이트로 장갑 성능이 대폭 감소한다. 대신 주포 성능이 보다 좋아지면서 아웃파이팅에 걸맞는 전차로 변화했다.




▲ 1.0.2 업데이트로 Coming Soon으로 표기되던 10티어 전차 2종이 추가됐다


▣ 믿고 쓰는 소련 전차! 못 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 Obj. 277

Obj. 277의 주포는 흠잡을만한 곳이 거의 없다. IS-7과 동일한 490의 대미지를 지니는데, 은탄 관통력이 265로 높기 때문에 골탄의 압박에서 다소 벗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탄의 능력치가 매우 우수한 편이다. 신뢰도가 높은 고속철갑탄인 것부터 좋은 점수를 받으며, 탄속은 무려 1,800m/s에 육박한다. 관통력도 350으로, 이미 중전차의 한계를 벗어났다고도 볼 수 있다.

주포 신뢰도도 우수하다. 100% 승무원을 기준으로 명중률은 0.34, 조준 시간은 2.4초다. 이는 지금껏 소련 중전차들이 가지지 못했던 수치로, 장거리 사격에 무리가 없다. 핸들링도 좋기 때문에 기동 시 에임이 크게 벌어지지 않아 기동 사격도 우수한 편이다.

게다가 DPM도 훌륭하다. 장전기 없이도 약 11초의 재장전 시간을 가지며, DPM은 2천 중후반을 바라본다.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부앙각을 들 수 있다. 5.5도의 부각과 15.5도의 앙각은 지형에 따라서 활약이 어려울 수도 있다.




▲ 뭐든지 소화 가능한 만능 중전차 Obj. 277



▲ 기동성이 좋아 중형전차급으로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다


장갑을 보면 단순 경사형 차체로 보이지만 미세하게 곡선 형태를 띠고 있다. 전면 상부는 경사도가 좋지만 140mm에 불과하기 때문에 동티어 중전차의 은탄에도 관통당할 수 있다. 하부 장갑은 전형적인 약점 부위이며 더욱 방호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피탄되는 각도와 위치에 따라 도탄이 나기도 하므로 방호력이 아예 없는 수준은 아니다.

포탑은 소련이라는 국가에 걸맞게 도탄에 유리한 반구형태를 띄고 있다. 전면 두께는 290mm로 사실상 범접이 어려운 수준이며, 측면 두께도 224mm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좌측의 해치가 비교적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우측 해치는 작기 때문에 좌측 해치를 가리면서 전투를 벌이는 것도 유용하다. 내구도는 2,200으로 상당히 낮다.

기동성도 뛰어나다. 최대속도가 55km/h인데, 중형전차급 추중비를 보인다. 선회 속도도 괜찮은 편이다. 시야는 400으로 중전차로써 부족한 점이 없다.

결과적으로 내구도가 낮다는 것과 차체 방호력이 다소 아쉽다는 점 외에는 이렇다 할 단점이 없는 전차라고 볼 수 있다. 전면 무적이나 다름없던 Obj. 268 4처럼 아무렇게나 다뤄도 좋은 전차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차장의 실력이 높을수록 강한 파괴력을 보일만 한, 다소 OP급 전차인 것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 Obj. 277 테스트서버 시운전(인벤: 늑대9)



▲ 소련 중전차 4종 비교 (클릭 시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믿을 것은 저격뿐! 다리를 잃은 이름만 중형전차 K-91

K-91의 장점으로는 주포를 들 수 있다. T-62A나 Obj. 140과 같은 100mm 주포를 사용하는데, 은탄 관통력이 276으로 다소 높은 편이다. 게다가 탄속도 1,700m/s에 육박한다. 다만 골탄은 동일한 것을 사용하며 평균 대미지 역시 320에 불과하다.

연사력은 과거의 Obj. 430이 생각날 정도로 미세하게 빠르다. 하지만 주포 신뢰도를 잃었던 Obj. 430과는 달리 명중률이 0.33으로 높으며 조준 시간도 1.7초에 불과하다. 주포 핸들링은 평균 이상이지만, 다른 소련 중형전차만큼 엄청난 수준은 아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문제는 K-91이 후방포탑이라는 것이다. 거기다 부각은 5도에 불과하며 좌우 포각도 90도로 제한된다. 때문에 일반적인 중형전차와 같은 전투를 벌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 주포는 좋지만 하자가 많은 K-91



▲ 후방포탑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될 때가 많다


장갑은 Obj. 416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히 낮은 편이다. 포탑의 경우 220mm의 두께를 지닌 반구형태기 때문에 도탄이 잘 일어나지만, 해치가 너무 커서 자체적으로 약점 사격을 당하는 편이다. 차체 또한 10티어에서 써먹을 만한 수준은 아니며, 종종 도탄을 낼 수 있는 정도다. 내구도도 1,800으로 낮다.

그럼에도 기동성이 좋지도 않다. 최고속도가 55km/h인 것은 좋지만 추중비가 11에 불과해 가속도가 나지 않는다. 믿을만한 것은 위장과 시야다. 위장 능력은 Obj. 416만큼은 아니지만 좋다고 볼 수 있으며, 시야도 410m로 매우 넓다.

결과적으로 Obj. 277과는 달리 K-91은 여러모로 부족한 전차라고 볼 수 있다. 경전차나 위장형 구축전차처럼 운용하기에는 기동성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K-91이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중형전차들이 비슷하게 할 수 있기도 하므로 더욱 메리트가 부족하다.



▲ K-91 테스트서버 시운전(인벤: 늑대9)



▲ 소련 중형전차 4종 비교 (클릭 시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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