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사람이야, 그림이야? 우리를 놀라게 만드는 그라피티들

게임뉴스 | 여현구 기자 | 댓글: 4개 |
평소처럼 배틀그라운드를 접속하고 매칭을 돌린다. 오늘은 과연 몇 등이나 할까? 나의 최대 킬 기록을 넘길 수 있을까?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하이라이트 장면이 펼쳐질까? 등 다양한 생각을 하며 낙하산을 펼쳤다.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해 대도시로 진입했다. 첫 집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파밍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봤다. 저 멀리 앉아있는 적을 포착했다. 파밍에 집중하고 있는지 움직임이 둔했고, 오늘은 운이 좋군! 이라고 외치며 바로 사격을 가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총을 맞고도 상대는 반응이 없으며, 오히려 가만히 있었다. 자세히 확인해보니 캐릭터 그라피티였다. 허탈함에 잠시 넋 놓는 순간, 총소리와 함께 다른 유저의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




▲ 스칼 줍는 아낙? 사람 낚는 그림이다!


아이고 사람인 줄 알았네
또 속았냐! 오늘도 그라피티에 울고 웃는다

◈ 쉽게 걸리지 않지만 발을 묶는다. 초급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도대체 저게 뭐지? 라고 한 번쯤 조준하게 되는 그림이다. 처음에는 호기심, 그다음은 그림에 관심이 생겨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평소 땅바닥에 있는 탄약, 총, 회복품만 찾다가 잘 그려진 그림을 보게 되니 눈이 정화되곤 한다.

문제는 방심이다. 아무도 없을 줄 알고 그라피티에 잠시 넋을 놓다가,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반대로 이런 이쁜 그라피티 근처에서 잠복하여 적을 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적인가?



▲ 아니네, 그림이 귀여워 가까이가서 보고싶다.



▲ 파밍을 멈추고 나도 모르게 방심하게 됐다.

▲ 배그 스프레이가 나오면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 (※영상 후방주의, 출처: V. TeamGRN)



◈ 흠칫하고 놀라게 되는 중급편

적인가? 아닌가? 확실하게 구분 안 되는 그라피티다. 멀리서 보면 적인듯싶고, 가까이서 보면 그라피티일 것 같다. 적인지 아닌지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가는건 리스크가 크다. 이동 중 주변의 적에게 공격당할 수 있고, 실제로 상대가 적일 경우 로비로 직행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생각은 위험하다고 하지만 왼손은 전진 버튼과 달리기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있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목표지점에 도착하면, "속았다"라는 허탈감이 몰려온다.




▲ 머리가 보인다. 조준!!



▲ 아....



▲ 속았다.



◈ 프로들도 속는다. 고급편

1분 전까지만 해도 여기저기서 총소리가 들리다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전투가 끝나고 파밍에 집중하고 있는지, 아니면 다가오는 적을 낚으려고 조용히 숨어있는지 알 길이 없다.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다가 적의 실루엣이 보이면 조준 - 사격이 1초도 안 돼서 이뤄진다.

하지만 이렇게 그라피티에 몇 번 낚이면 허무함이 몰려오고 화가난다. 필요 이상으로 총소리를 내어 적에게 위치 정보를 제공했고, 원치 않은 탄 소비가 이뤄져 도움이 안 됐기 때문이다. 물론 작품을 그려낸 능력자들의 실력은 뛰어났지만, 유저들을 속일 정도의 진짜 사람을 그리니 해프닝이 끊이질 않는다. 적을 빠르게 보고 제압하는 프로들조차 속는 그라피티, 추후 스프레이 기능이 추가되면 많은 이들이 적절하게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어? 적이네? 마침 다른 곳을 조준하고 있다



▲ 투다다다닫다다닥!!



▲ 이게 뭐시여? 잘 그려도 문제다.



▲ 알면서도 속게 되는 그림.



▲ 그냥 쏴버리자.



▲ 그림이 건물내부에 있으면 사람처럼 느껴진다. (출처: La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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