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8'의 숨은 보석, 인디 게임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마이크로 소프트, 베데스다, 스퀘어 에닉스, 유비소프트, 소니. 세계적인 게임사들이 차례대로 E3 2018에서 자신들의 게임을 선보였습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2', '데빌 메이 크라이5',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 등 많은 기대작이 게이머들에게 소개됐죠.

반면, 스포트라이트는 적었지만 주목할만한 인디 게임들도 E3 2018에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묻히기엔 아까운 개성 있는 인디 게임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 아톤 (Atone) - 2019년 3월 / 퍼즐 / PC, PS4, Xbox


손으로 그린 아트와 노르웨이 신화를 바탕으로 한 전개가 인상적인 아톤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퍼즐 장르로 진행되지만, 중간마다 전투가 일어나기도 하죠. 아톤의 큰 줄기는 아버지가 죽은 이유를 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퍼즐을 점차 풀어나가다 보면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 웨어 더 비 메이크 허니 (Where the Bees Make Honey) - 2019년 3월 / 퍼즐 / PC



"벌은 꿀을 어디서 만드나요?" 어린 소녀가 순진하게 물어볼 법한 인상적인 타이틀입니다. 브라이언 윌슨이 만든 이 게임은 인디 게임 지원 프로그램인 GCGC(Gem City Game Collective)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Where the Bees Make Honey는 퍼즐 게임입니다. 몽환적인 색감으로 구성된 오브젝트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퍼즐을 풀어나가죠. 개발자는 게임을 통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잊었던 어렸을 적의 기억'을 되돌아보길 원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 마이 메모리 오브 어스 (My Memory of Us) - 2018년 9월 / 어드밴처 / PC, PS4, Xbox


그동안 많은 인디 게임쇼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My Memory of Us'가 E3 2018에서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극도로 암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게임은 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소년과 소녀가 서로의 능력으로 퍼즐 형식의 스테이지를 헤쳐나아가야 하죠. 스케치와도 같은 그래픽이 인상적이지만, 다소 그로테스크하고 씁쓸함을 자아내는 스토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입니다.


● 다크 (Darq) - 2018년 말 / 호러, 퍼즐 / PC


혹시 꿈에서 아무리 뛰어도 무력감을 느낀 기억이 있으신가요? Darq는 자신이 꿈꾸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소년 로이드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로이드에게 악몽은 현실과 같이 느껴지는데요. 악몽 속에서 펼처진 퍼즐들은 현실에서의 풀이와는 조금 다릅니다. 악몽은 현실의 물리학 법칙을 무시하기 때문에 단순한 점프조차도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더불어 Darq에서 사운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악몽을 그대로 음악으로 옮긴듯한 사운드는 금새 Darq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 배드 노스(Bad North) - 2018년 3분기 / 로그라이크 RTS / PC(스팀), 모바일, PS4, Xbox, 스위치


배드 노스는 생존이 목적인 게임입니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바이킹의 침략으로부터 자신의 왕국을 지켜야하죠. 스테이지마다 다양한 섬에서 시작하게 되고 매번 다른 타입의 바이킹들이 쳐들어 옵니다. 이때 최적의 수성 배치와 유닛을 통해 효율적으로 섬을 지켜내야만 합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진행되는 치열한 전투는 제법 사실적인 느낌을 전해줍니다.


● 이너 프렌드 (The Inner Friend) - 2018년 10월 / 공포 어드벤처 / PC(스팀), PS4, Xbox


초현실적 표현으로 구성된 이너 프렌드는 사람의 잠재의식 속에 숨겨진 두려움을 게임으로 표현했습니다. 무의식 세계를 탐험하면서 어린 시절의 악몽과 추억을 하나씩 풀어나아가야 하죠. 누구나 피하고 싶은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이너 프렌드에서도 피하고 싶은 기억의 순간이 나오는데, 그 두려움조차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그림자와 상호작용하면서 플레이한다는 점도 이너 프렌드의 인상적인 요소입니다.


● 데드 셀 (Dead Cells) - 2018년 8월 / 액션 / PC(스팀), PS4, Xbox, 스위치


도트, 액션, 로그라이크. 거기에 감칠맛 나는 타격감까지. 사실 데드셀은 묻히기엔 아까운 인디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매니아층이 형성된 작품입니다. 인디씬에서 로그라이크 액션은 다소 난도가 있다는 시각이 있는데요. 데드셀은 라이트 유저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하드코어 유저를 위한 모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데드셀은 오는 8월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현재 스팀에서 얼리 억세스 버전으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곧 다양한 콘솔 플랫폼으로도 만날 수 있고요.


● 루샤 (Lucha: Born of a Dream) - 2018년 10월 / 액션 / PC



"정말 인디스럽다"라는 소감이 나오는 루샤입니다. 앞선 인디 게임처럼 악몽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요. 플레이어는 루샤의 저주받은 힘을 사용해 악몽과도 같은 세상을 하나씩 정화해 나가야 합니다. 굉장히 독특한 게임 분위기 때문인지 개발자는 '어두운, 폐소 공포증, 깜빡임'에 민감한 사람들은 플레이를 자제하긴 권하기도 합니다. 인상적인 게임을 기다리는 유저들이라면, 루샤를 기대해볼 만합니다.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E3가 진행됩니다. 박태학, 박광석, 김수진 기자가 현지에서 인터뷰, 체험기, 포토 등 따끈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E3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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