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고대의 문명에서 밝게 웃는 라라를 만나다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6개 |



금일(13일, 미국 현지시각) E3 2018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부스에서는 E3 시연용으로 공개된 데모 버전과는 또 다른 라라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세션이 진행됐다. 데모 버전의 주요 배경이 어둡고 축축한 동굴과 정글이었다면, 새롭게 공개된 지역은 정겨운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고대 원주민들의 마을이다.

고대 잉카와 마야 문명을 토대로 만들어진 가상의 마을 '파이티티(Paititi)'에는 여전히 많은 원주민이 거주하며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 있다. 보통 라라가 유물을 찾기 위해 발길을 옮기게 되는 오래된 고대 문명의 폐허가 아닌,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고대 마을이라는 점이 '파이티티'의 특징이다. 비장한 표정으로 살육을 반복하며 데모 플레이 내내 어두운 기운을 풍겼던 라라도 파이티티에서는 전통 복장과 목걸이로 치장하고 원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을에서는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 그들만의 언어로 서로 대화하는 주민들의 모습, 고대 문명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전통 기념비, 주거 공간, 생활 도구 등 생생한 삶의 단편들을 마주하게 된다.

라라는 파이티티를 거닐며 진행되는 원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몇 가지 사이드 미션도 해금할 수 있는데, 여기서 데모에서의 모습과 대비되는 라라의 사회적인 면이 강조된다. 파이티티에서 진행하는 사이드 미션들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로 흘러가는 본편과는 다르게 가벼운 유머도 섞여있는, 색다른 재미를 주는 별도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암살자', '학살자'라는 이미지가 강조된 트레일러 속 모습과 다르게 밝고 생기있는 분위기가 강조되는 고대 마을 '파이티티'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를 개발한 에이도스 몬트리올의 제이슨 도조이(Jason dozois) 내러티브 디렉터와 아르네 오메(Arne Oehme)' 레벨 디자인 디렉터를 만나 직접 들어봤다.





▲ 에이도스 몬트리올 '제이슨 도조이' 내러티브 디렉터, '아르네 오메' 레벨 디자인 디렉터

Q. 이번 작품의 라라는 굉장히 어두운 이미지가 강하다. 이렇게 설정한 이유가 있나?

- 라라가 모험을 거듭하며 성장할수록 이에 대적하는 비밀 결사 트리니티의 공세도 거세진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욱 처절해지는 라라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물론, 검은 면이 있다면 하얀 면이 있듯, 밝은 모습의 라라도 게임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고대 마을 '파이티티'다.


Q. 고대 원주민의 마을 '파이티티' 지형을 추가하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점은 무엇인가?

- 마을을 이루는 주민들이 어디서 농사를 짓고, 어디에 시장을 이루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이 살게 되는지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많이 고민했다. 600년에서 800년 이상 고립된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보여주기 위해 '파이티티'라는 도시에 역사를 쌓아나갔다. 여기에 더욱 현실적인 마을처럼 느껴지도록 평지가 아닌 고저차가 있는 장소로 꾸몄다.


Q. 게임 내에 라라의 모험을 가로막는 다양한 장애물이 등장하는데, 전작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나?

-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에서는 유저의 도전 욕구를 키우는 도전 요소와 높은 난이도의 유적들이 전작보다 더 많이 등장한다. 전작이 길을 찾아 나아가는 요소에 집중했다면, 이번 신작은 더 많은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라라의 모습에 집중했다.


Q. 잠수를 통해 진행하는 콘텐츠가 전작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에서는 물속에서 진행되는 요소들이 많이 추가됐고, 어빌리티를 통해 잠수를 통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도 더 늘릴 수 있다. 이러한 요소 중 하나로 물속에서 보이는 공기 방울을 통해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유저는 물속을 이동하며 다음 공간까지 빠르게 이동할지, 숨을 한 번 쉬고 이동할지 계속 고려해야 한다.

또한, 물속에는 데모에서 볼 수 있는 '곰치'처럼 다양한 수중 생물도 등장하며, 라라의 이동을 방해하는 트랩도 존재한다. 전작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가지 수중 요소들을 본편에는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E3 데모 플레이에도 잠수 파트가 포함됐다


Q. 게임에 등장하는 전체 맵의 크기도 전작보다 더 커졌나?

- 유저가 직접 이동하고 탐험할 수 있는 영역은 전작보다 더 넓어졌다. 새롭게 공개된 고대 마을 '파이티티'의 존재도 여기에 한몫한다. 묘지와 비밀 던전의 개수도 전작보다 더 많다. 새로운 챌린지에 도전할 수도 있으며, 새로운 장소를 발견할 때마다 라라의 어빌리티를 높일 수 있는 경험치도 얻을 수 있다.


Q.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의 퍼즐 난이도는 어떤 편인가?

-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에 새로운 방식을 계속 추가했기 때문에, 더 다양한 형태의 퍼즐을 즐길 수 있다. 난이도는 '전투' 부분과 '퍼즐' 부분이 나뉘어서 책정되기 때문에 유저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형태로 설정하고 플레이할 수 있다.

예를들어 막힘없는 진행으로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의 이야기를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퍼즐'과 '전투'의 난이도를 낮추고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고, 다양한 퍼즐에 도전하는 재미를 우선시하는 유저라면 '퍼즐' 부분의 난이도만 올려서 플레이할 수 있다. 반대로 복잡한 퍼즐 대신 전투의 긴장감과 암살의 재미를 만끽하고 싶다면 '전투'의 난이도를 올리면 된다.


Q. 라라가 사용하는 무기와 전투 방식에도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 있나?

- 활과 산악용 도끼, 산탄총과 권총 등 전작에 등장했던 무기들은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적을 공포에 빠트려 자멸로 이끄는 특수한 화살처럼 새로운 무기도 추가됐다. 이외에도 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몸을 숨기고 암살하는 방법이 추가되면서 전투의 규모는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다양한 전투 요소를 활용하여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를 더욱 다양하게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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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E3가 진행됩니다.박태학, 박광석, 김수진 기자가 현지에서 인터뷰, 체험기, 포토 등 따끈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E3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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