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FPS 고수가 되고 싶다면? 사운드 플레이에 좋은 헤드셋

기획기사 | 남지율 기자 | 댓글: 10개 |



FPS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는 생각만큼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줌을 당기며 숨을 고르고 있을 때에도 누군가가 당신의 뒤를 노리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위치는 한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해야 더 쉽게 선제공격이 가능할까요?

답은 사운드 플레이입니다. 사운드 플레이(이하 사플)란 청각을 활용해 발걸음, 캐릭터의 대사, 총기 소리 등을 듣고 게임에 필요한 정보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의미합니다. 사플에 익숙해지면 적의 위치뿐만 아니라 무기 종류까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즉, 사운드 효과가 잘 구현된 FPS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볼 수 있죠.

플레이어의 생존율을 높여주기 위해서 고랩의 헬멧과 방탄복이 필요하듯이, 사운드 플레이를 즐기려면 공간감을 잘 표현하는 음향기기가 필요합니다. 7.1 채널 스피커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금액이 너무 비싸지고 설치할 공간 확보도 어려우며, 소리도 게임에 특화되어 있지 않아 추천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플에 도전하고 싶다면 게이밍 헤드셋이 더 적합합니다.

최근 게이밍 헤드셋은 단순히 음체음향 지원을 뛰어넘어 진동 기능, LED 라이트 기능은 물론 고음질을 위해 HI-RES 인증을 받거나 고성능 DAC를 탑재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헤드셋의 스펙을 알아보는 법부터 사플하기 좋은 제품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 게이밍 헤드셋 스펙은 이렇게 보면 됩니다

연결방식


▲ 플랜트로닉스 RIG500E는 3.5mm와 USB 모두 지원합니다

연결 방식은 크게 유선/무선으로 구분됩니다. 유선 제품은 3.5mm 스테레오 잭으로 연결되는 제품과 USB로 연결되는 제품이 있으며,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한 제품도 있습니다.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에서도 이용하고 싶다면 3.5mm 스테레오 잭을 보유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참고로 가상 서라운드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 일부는 USB가 아닌 3.5mm 잭으로 연결 시 서라운드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구매 전 꼭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무선 제품은 블루투스 또는 USB 동글 방식으로 나뉩니다. 충전해야 하는 점은 단점이지만 선이 없는 자유를 느껴보고 싶다면 무선 제품도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일부 데스크톱에는 블루투스가 내장되어 있지 않으니 이 점을 유의해서 구매해야겠죠.

주파수
음향기기에서 주파수는 얼마나 음이 높고 낮은지를 의미합니다. 사플을 위한 헤드셋에서는 낮은 주파수를 잘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생존에 중요한 정보인 발걸음 소리나 폭발음 등이 저음역대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20Hz~20,000Hz까지의 주파수를 들을 수 있으며, 이를 가청주파수라고 합니다. 고음역대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가청주파수의 저음역대인 20Hz는 지원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사플에 적합합니다.

유닛 사이즈
헤드셋의 유닛 사이즈가 클수록 저음을 더 잘 들려줄 수 있습니다. 주파수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운드 플레이에서는 저음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닛 사이즈가 클수록 사운드 플레이에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유닛 사이즈가 커지면 그만큼 제품의 무게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채널과 입체 음향 방식


▲ 7.1 채널은 7방향에서 소리가 납니다 (출처 : Dolby)

입체적으로 듣기 위해서는 소리가 들리는 방향(채널)이 다양해야 합니다. 게이밍 헤드셋에서는 보통 스테레오(2.1채널), 5.1 채널, 7.1채널이 사용되며, 채널이 다양할수록 소리의 방햠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입체 음향은 가상 방식과 리얼 방식으로 구분됩니다. 가상 서라운드를 지원하는 제품은 헤드셋 내부의 드라이버 (스피커)가 2개 들어있으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음향을 분배합니다.

리얼 서라운드 방식의 제품은 채널 수와 동일하게 드라이버가 들어있어서 더 실감 나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30만원 이하의 제품에서는 리얼 서라운드 방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대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부가 기능



▲ Razer Kraken 7.1 V2는 1,680만 컬러의 다채로운 LED를 지원합니다

음질과 입체 음향처럼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지만, 사용자의 편의성과 게임의 흥을 돋워주는 부가 가능도 존재합니다. 마이크를 올리면 음소거가 되는 플립 업 뮤트 기능은 물론, 소리에 맞춰 헤드셋이 진동하는 기능으로 더 실감나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또한, LED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기능, 마이크의 음성을 변조하는 기능 등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더라도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능도 가득합니다.


■ 사플하기 좋은 게이밍 헤드셋을 알아보자

MAXTILL TRON G1000


▲ LCK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브랜드, 맥스틸 기어 제품입니다

맥스틸의 TRON G1000는 7.1 채널을 지원하는 게이밍 헤드셋입니다. 40mm 네오디뮴 드라이버를 채택하였고 300g 초반대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선 꼬임 방지 처리된 케이블로 단선의 위험도 적은 편입니다.

부가 기능은 없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가성비 제품을 원하신다면 고려해봅시다.

제품 제원

■연결방식 - USB 유선 연결
■제조사 - MAXTILL
■유닛 사이즈 - 40mm
■채널 - 가상 7.1
■무게 - 316g
■주파수 - 20Hz ~ 20,000Hz
■마켓 인벤가 - 21,800원



제닉스 STORMX H3


▲ 50mm 유닛에 전용 소프트웨어도 제공하는 STORMX H3

STORMX H3는 50mm의 대형 유닛을 제공하는 게이밍 헤드셋입니다. 유닛의 크기가 클수록 저음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50mm의 유닛은 사운드 플레이는 물론 웅장한 사운드에도 좋습니다. 입문용 가격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진동과 전용 소프트웨어와 같은 부가 기능도 제공하는 점도 구매 포인트입니다.



▲ 대회에서도 쓰인 그 제품!

한편, STORMX H3는 삼성 오디세이 대학생 게임 페스티벌의 배틀그라운드 대회에서 게이밍 기어로 사용된 제품이기도 합니다.

▲관련기사: [풍경기] '게임하고 경품타고!' 삼성 오디세이 게임 페스티벌 현장

제품 제원

■연결방식 - USB 유선 연결
■제조사 - 제닉스
■유닛 사이즈 - 50mm
■채널 - 가상 7.1
■부가 기능 - 진동, 전용 소프트웨어
■무게 - 370g
■주파수 - 20Hz ~ 20,000Hz
■마켓 인벤가 - 32,000원



ABKO HACKER B510U 버추얼 7.1 진동 LED 게이밍


▲ 헤드셋 걸이를 기본 제공해 깔끔한 거치가 가능합니다

40mm의 유닛의 채용한 B510U는 입문자용으로 부담 없는 가격의 싶은 제품으로 가상 7.1 채널 입체 음향을 지원하는 게이밍 헤드셋입니다. 게이밍 기어를 좋아한다면 익숙할 검빨 디자인의 이 제품은 진동 기능도 포함되어 더 실감 나는 게임이 가능합니다.

또한, 헤드셋 걸이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점 역시 장점입니다.

제품 제원

■연결방식 - USB 유선 연결
■제조사 - ABKO
■유닛 사이즈 - 40mm
■채널 - 가상 7.1
■부가 기능 - 진동 및 LED 지원
■무게 - 345g
■주파수 - 20Hz ~ 20,000Hz
■마켓 인벤가 - 35,000원



제닉스 ASTRO A10


▲ 3가지 색상을 제공하는 ASTRO A10

콘솔을 소유하고 계신 분이라면 제닉스에서 유통 중인 ASTRO A10을 고려해봐도 좋습니다. PS4 / PC / Xbox One 모두 하나의 헤드셋으로 호환되며, 마이크를 올리면 음소거가 되는 '플립 업 뮤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PC에서 사용하시려면 빨간색 제품에만 마이크용 분배 케이블이 들어있으니 가급적 빨간색을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A10은 뛰어난 착용감을 제공하는 메모리폼으로 인해 안경을 착용 중이더라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해당 제품은 스테레오 제품이지만 레이저 서라운드 등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으면 가상 7.1 채널 구현이 가능합니다.

제품 제원

■연결방식 - 3.5mm 탈착식 케이블
■제조사 - ASTRO GAMING (유통 제닉스)
■유닛 사이즈 - 40mm
■채널 - 스테레오
■부가 기능 - PS4 & Xbox One 호환, 플립 업 뮤트
■무게 - 346g
■주파수 - 20Hz ~ 20,000Hz
■마켓 인벤가 - 75,000원

▲관련기사: [리뷰] 브랜드의 차이가 품질을 만듭니다, ASTRO 게이밍 헤드셋 A10



젠하이저 GSP 350 7.1


▲ 음향기기로 유명한 젠하이저에서 만든 게이밍 헤드셋

독일의 음향기기 명가로 알려진 젠하이저에서 만든 GSP 350은 가상 7.1 채널을 지원하는 게이밍 헤드셋입니다. PC뿐만 아니라 콘솔에서도 사용 가능한 케이블을 별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마이크에 잡음 감소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음성채팅을 자주 하시는 분들에게 더 적합한 제품입니다.

착용감뿐만 아니라 차음성도 뛰어나며, 15Hz ~ 26,000Hz의 넓은 주파수를 제공합니다. 또한,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이퀄라이저나 노이즈 캔슬링 조정 등 취향에 맞는 설정 역시 가능합니다. 200g대의 가벼운 무게 역시 장점입니다.

제품 제원

■연결방식 - USB 유선 연결 (콘솔용 3.5mm 전용 케이블 별도 판매)
■제조사 - 젠하이저
■유닛 사이즈 - 40mm
■채널 - 가상 7.1
■부가 기능 - 잡음 감소 마이크, 콘솔 호환(별도 케이블 필요), 플립 업 뮤트, 전용 소프트웨어
■무게 - 294g
■주파수 - 15Hz ~ 26,000Hz
■마켓 인벤가 - 156,000원

▲관련기사: [리뷰] 게임을 완성시켜주는 마지막 퍼즐, 젠하이저 게이밍 헤드셋 리뷰



스틸시리즈 헤드셋 Arctis Pro + GameDAC


▲ 고성능 사브레 DAC가 내장되어 탁월한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입니다

여름에 써도 쾌적하면서도 압박감이 적은 헤드셋. 이런 제품을 찾고 있다면 아크티스 프로를 고민하셔도 좋습니다. 탈부착 가능한 에어위브 이어 쿠션은 스포츠용품 기술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되어 통풍과 수분 흡수가 타제품보다 뛰어납니다. 헤드밴드의 신축성도 뛰어나 압박감도 덜합니다.

물론, 음질 역시 놓치지 않았습니다. 게이밍 헤드셋 최초로 일본 하이레스 오디오 인증을 받았으며, 하이파이 USB DAC +를 통해 EQ를 설정하거나 타 기기와의 전환도 매끄럽습니다. 다만 977g의 무게는 타 헤드셋보다 무거운 편입니다. 가격대에 걸맞게 스틸시리즈 엔진을 지원하며, 1680만 RGB LED도 설정 가능합니다.


제품 제원

■연결방식 - USB 유선 연결, 3.5mm 탈착식 케이블
■제조사 - 스틸시리즈
■유닛 사이즈 - 40mm
■채널 - 가상 7.1
■부가 기능 - 스틸시리즈 엔진 지원, 1680만 RGB LED, USB 내장 DAC, DTS 지원
■무게 - 977g
■주파수 - 10Hz ~ 40,000Hz
■마켓 인벤가 - 310,000원

▲관련기사: [리뷰] 수류탄 핀 뽑는 소리도 들려!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프로'



ASUS ROG Centurion True 7.1



▲ 리얼 7.1을 지원하는 게이머의 로망, ROG 헤드셋입니다

많은 게이밍 헤드셋이 가상 서라운드를 지원하지만, ASUS ROG Centurion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드라이버가 7.1 채널 만큼 들어가 있는 하드웨어 방식의 7.1 채널을 지원합니다. 또한, ROG 조명 효과, 소음 감소 마이크, USB 내장 DAC 기능은 물론 스테레오 / 7.1 채널 모드를 선택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타제품과 다르게 USB 방식의 오디오 스테이션을 제공하여 헤드셋을 빼지 않고도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한 점은 독보적인 장점입니다. FPS, 레이싱, 액션 등 4가지 게임 상황에 맞게 소리를 선택하는 오디오 프로필 기능도 지름을 유발하는 기능입니다.

제품 제원

■연결방식 - USB 유선 연결
■제조사 - 에이수스
■유닛 사이즈 - 40mm
■채널 - 리얼 7.1
■부가 기능 - 소음 감소 마이크, ROG LED, USB 내장 DAC, USB 오디오 스테이션 제공, 오디오 프로필 기능
■무게 - 450g
■주파수 - 20Hz ~ 20,000Hz
■마켓 인벤가 - 309,000원


■ 게이밍 헤드셋으로 잠재력을 끌어내자

▲ 장비가 갖춰지면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출처 : MSI Gaming)

사플을 시작하고 킬댓 비율이 3배 정도 올라갔다는 한 게이머의 이야기나 FPS의 70%는 사플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사운드 플레이가 게임에 주는 도움은 대단히 큽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생존 게임에서는 뒤에서 프라이팬을 들고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게이밍 헤드셋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생존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게이밍 헤드셋은 사운드 플레이뿐만 아니라 제품에 따라 진동, LED, 음성 변조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통해 게임의 흥을 돋워줄 수 있으며, 늦은 시간 플레이에도 좋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7.1 채널의 빵빵한 사운드는 게임 외에도 영화 감상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실력이 오르지 않는다면 장비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이밍 헤드셋과 사운드 플레이를 통해 내 안에 숨겨진 진짜 실력을 발휘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하루 3끼 치킨을 먹게 될 날도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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