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직접 운영, 새로운 스타1 리그 'KSL' 출범

장민영, 남기백 기자 | 댓글: 43개 |



새로운 스타크래프트1 리그 KSL(Korea Starcraft League)이 열린다. 게임사인 블리자드가 직접 운영하는 대회로 앞으로 더 오랜 기간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리그를 열었다. KSL은 2개의 시즌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6월 예선부터 9월 결승전까지 일정을 발표했다.

발표는 '블리자드 1호 e스포츠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국기봉 실장이 맡았다. 국기봉 실장은 "스타크래프트의 20년 넘는 인기를 바탕으로 블리자드 개발팀에서 리마스터를 만들었다"며 "그 인기에 e스포츠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는 말로 리그를 열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서 "스타크래프트가 지금도 인기가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인기를 끌기 위해 대회를 열었다"고 블리자드가 직접 리그를 런칭하는 이유를 밝혔다.




KSL에 관한 첫 정보로 리그 심볼 이미지를 공개했다. KSL이 한국의 리그인 만큼 대한민국의 태극 마크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빨간색과 파란색은 스타크래프트 경기에서 두 상대가 활용하는 색으로 의미가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서 첫 KSL 시즌의 리그의 계획을 알렸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온라인-오프라인 예선을 통해 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선수들 역시 동일한 규칙 하에 리그 참가가 가능하다. 경기는 온라인 예선부터 결승까지 트위치 방송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경기 중계 전후로 영상이나 리뷰 방송 역시 진행한다. 경기 전에는 'Fun, Epic, and Crazy'라는기존 선수들의 경기 하이라이트나 재미있는 영상을 보여주고 경기 후에는 경기에 관한 토크쇼로 경기에 대한 리뷰가 이뤄진다.



▲ 김철민 캐스터와 전태규-박성진 해설








KSL의 해설진 역시 공식 발표 자리에 나왔다. MBC 게임에서 2001년부터 해왔던 김철민 캐스터와 전 프로게이머 출신 해설자인 전태규와 박성진이 합류하게 됐다. 합류 소감으로 김철민 캐스터는 "나를 부르는 많은 말들이 있지만, 캐스터로 가장 많이 불렸다. 나를 만들어준 게 스타크래프트며, 이런 캐스터 자리를 맡게 돼 영광이다"고 언급했다.

KOR 출신 전 프로게이머 전태규는 "예전까지 악동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가장으로서 철이 들었다. 그런 이미지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이 자리를 빛내겠다. 해설을 기대하는 분들을 위해 귀를 호강시켜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게이머이자 SKT T1 코치 출신인 박성진 해설은 "SKT T1에서 3년간 코치직을 했는데, 내 얼굴이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신선한 얼굴인 만큼 새롭고 유쾌한 해설을 하겠다. 리그에 참가해서 영광이다"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글로벌 중계진으로는 'Tasteless'와 'Artosis'가 활동하기로 했다. 해외 해설진은 "한국의 스타리그를 중계하게 돼 기쁘다. 스타1과 KSL이 인지도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도록 하겠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말로 각오를 밝혔다.

이어서 KSL의 개막과 예선 접수를 알리는 내용을 했다. 경기 진행 방식은 16강은 그룹 스테이지로 듀얼 토너먼트로, 8강 이후부터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16강부터 8강까지 5전 3선승제, 4강부터 결승전까지 7전 4선승제로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 예선 접수부터 결승전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아래와 같다.

Korea Starcraft League(KSL) 시즌1 공식 일정

2018년도 총상금 1억 6천만원
참가 신청 : 6월 15-24일
온라인 예선 : 6월 28-29일
오프라인 예선 : 7월 1일
16강-4강 : 7월 19일부터 매주 목, 금
결승전 : 9월 8일





마지막으로 KSL에 관해 국기봉 실장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Q. 리마스터 출시 이후 밸런스 패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향후 게임 내 밸런스 패치를 진행할 예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리마스터를 출시하기 전부터 많은 선수들과 의견을 주고 받았다. 많은 선수들이 게임 성은 그대로 유지해주고 그래픽만 업그레이드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치명적인 버그는 수정하겠지만, 게임성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 만약, 많은 팬들과 선수들의 밸런스를 바꿔달라는 요구가 많다면, 진행할 예정이다.


Q. 오프라인 대회는 어디서 진행할 예정인가?

막바지 논의 단계에 있다. 오래전부터 스타크래프트가 활성화된, PC 방 대회가 이뤄졌던 곳으로 정할 예정이다. 조만간 확정된 내용을 공개하겠다. 결승전 장소 역시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는 곳으로 정하겠다.


Q.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직접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e스포츠 대회로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팬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즘 다른 종목 역시 블리자드가 e스포츠 대회를 직접 운영한다. 모두 블리자드가 논의하고 결정한 것이다.


Q. 국내에 e스포츠 종목이 정말 다양하다. 스타크래프트가 피시방 점유율이 다른 게임에 비해 높지 않은데, KSL의 타겟 고객과 목표치가 있다면?

한자리 단위의 PC방 점유율로만 알 수 없다. 리마스터가 아닌 SD 버전은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수는 더 많다고 본다.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시청률은 다른 e스포츠와 비교해도 높이 올라갈 수 있다. 대회의 타겟은 특정 연령대만 바라보지 않는다. 스타크래프트는 10대부터 50대까지 즐길 수 있다. KSL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겨왔던 모든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Q. 시즌1에서 상위 입상자가 나올 경우, 시즌2나 이후 리그에서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시즌별 상위 4위 선수까지 다음 시즌을 위한 시드를 부여할 생각이다. 다음 시즌 본선 16강 시드를 받게 될 것이다. 예선을 통해 12명의 새로운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Q. 정규 리그 이외에 이벤트 매치가 예정 된 것이 있는가?

KSL을 안정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에 집중하고 팬들과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적용하도록 하겠다.


Q. 트위치로 독점 중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결정하게 된 것인가.

블리자드는 트위치와 모든 e스포츠 종목 중계가 계약 돼 있다. 그리고 트위치가 해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플랫폼이다. 세계 시청자들에게 KSL을 알리기에 트위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Q. 아프리카TV에서 주관하는 ASL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할 것인지 궁금하다.

KSL은 블리자드가 직접 운영하는 리그이기에 안정적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최대한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것이 선수와 팬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팬들에게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하는 것이지 다른 리그를 못하게 하지 않겠다. 아프리카 TV와 협의하고 있고, 자세한 사항은 아프리카 TV가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Q. 최근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도 승부조작이 있었다. 선수들 교육 관리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우리가 준비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이 자리에서 발표할 수는 없지만 소양 교육과 비슷한 같은 걸 진행하겠다. 블리자드 e스포츠가 'Play Nice and Play Fair'를 지향하는 만큼 16명의 선수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도록 하겠다.


Q. KSL의 경기 옵저버에 관한 사항은 어떻게 할 것인가.

게임 개발 단계부터 많은 기능들이 늘어났다. 지금도 가능한 것들이다. 옵저버의 줌 인-아웃으로 세 방향 동시 전투를 중계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Q. 글로벌 리그나 블리즈컨에서 스타1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나?

오늘 확정지을 수 있는 건 없으나 시장 상황과 팬들의 반응을 보고 더 늘려가고 싶다.


Q. 스타크래프트에서 신인 선수들을 발굴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있다.

올해 초에 중-고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스쿨 챔피언십을 열었다. 선수들 실력이 프로 못지 않은 선수들이 나오고 좋은 반응이 있었다. KSL 역시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그들이 스타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Q. KSL 맵은 직접 제작할 것인지 기존 맵을 활용할 것인지 궁금하다.

외부 맵 개발자와 내부 개발자들이 소통하고 있고,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일단, 리그 맵과 래더 맵이 일부는 같은 게 좋다고 의견을 논의했다.


Q. ASL 선수 수급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새로운 선수의 등장에 대한 아쉬운 부분은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예전에는 많은 리그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선의의 경쟁 속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e스포츠가 스타크래프트 인기에 큰 역할을 해왔다. 물론, 선수들이 바라는 내용이 조금씩 달라졌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게 전부였다면, 지금은 선수 활동을 하면서 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견을 반영해서 최대한 스케줄을 조정하도록 하겠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후 리뷰와 영상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도 조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KSL이 스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Q. 해외 선수들도 KSL에 참가할 수 있나?

페루 같은 곳에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한다. 전 세계 모든 선수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프라인 예선을 위해서는 같은 장소에서 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같은 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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