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날두 해트트릭' 스페인-포르투갈 무승부, 이란은 20년만에 월드컵 승리

게임뉴스 | 이찬양 기자 | 댓글: 11개 |
한국 시간 6월 16일(토) 0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강호, 모로코와 이란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두 팀 모두 3-4-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스타팅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포메이션을 운용했다. 치열한 공방 속,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모로코의 자책골이 나오며 이란이 1:0 승리를 거뒀다.

이후 3시에는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불리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가 펼쳐졌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모두 스타팅 라인업을 4-2-3-1 포메이션으로 꾸렸다. 호날두와 코스타가 각각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호날두는 전반에만 멀티골을 기록했고, 스페인이 역전에 성공하며 패배가 가까워진 후반 43분에는 프리킥으로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두 팀은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 B조 모로코와 이란,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가 펼쳐졌다


B조 모로코 (0) vs (1) 이란
후반 추가 시간 자책골로 이란 20년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


경기 초반, 모로코가 기세를 올렸다.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들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하리트가 슛까지 연결했으나 빛나갔다. 이후에도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수비를 돌파하며 공격을 이어나갔다. 모로코가 점유율을 가져갔고 이란은 선수비 후 역습을 노렸다.

전반 18분, 프리킥 이후 이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모로코의 슛팅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란 수비진의 집중력이 좋았고 실점은 없었다. 19분에는 이란이 역습을 찬스를 잡았으나 마무리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이후 이란도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란은 공세를 이어가며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아즈문 등의 슛이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성과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도 전반 초반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모로코가 주도권을 가지고 공격을 시도했고 이란은 웅크린 채 역습 기회를 노렸다. 시간이 흐르며 모르코는 날카로운 모습을 잃어갔다. 후반 23분, 이란은 쇼자에이를 빼고 타레미를 투입했다. 28분에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모로코의 노르딘 암라바트가 경합 과정에서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잃은 듯 했고 결국 친동생인 소피안 암라바트로 교체되었다.

양팀 모두 선수 교체를 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모로코가 기회를 만들기도 했으나 지예시의 슛팅이 골문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그리고, 41분에 맞이한 찬스도 수비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은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이란은 프리킥 기회를 잡아 킥을 올렸고, 모로코 수비수 부하두즈가 이를 걷어내려던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결국 자책골이 들어가며 무려 20년만에 이란이 월드컵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 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 이란도 3-4-3을 꺼내들었고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 Aliin이 뽑은 MOM - 아민 하리트

경기는 자책골이 발생하며 이란이 승리를 거뒀지만, 모로코의 측면 공격수 하리트가 보여준 모습은 위협적이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이란의 측면을 공략했으며 찬스를 만드는 모습도 보여줬다. 다만,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






◆ 주요 경기 기록

- 득점

[이란] 후반 추가 시간 +5 부하두즈(자책골)

- 교체

[이란] 후반 23 쇼자에이(OUT) → 타레미(IN)
[모로코] 후반 31 N.암라바트(OUT) → S. 암라바트(IN)
[모로코] 후반 32 엘 카아비(OUT) → 부하두즈(IN)
[이란] 후반 34 에브라히미(OUT ) → 몬타제리(IN)
[모로코] 후반 37 하리트(OUT) → 다코스타(IN)
[이란] 후반 40 자한바흐시(OUT) → 고도스(IN)



B조 포르투갈 (3) vs (3) 스페인
조별리그 최고 빅매치! 호날두 해트트릭 달성


포르투갈이 경기 초반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2분, 호날두가 개인 돌파를 시도했고 이를 나초가 태클로 막아서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호날두는 직접 페널티킥을 해결하며 빠른 시간에 첫 골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조르디 알바와 2선 공격수들이 연계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고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으나 곤살루 게드스가 찬스를 놓쳤다.

전반 24분, 스페인은 전방으로 길게 공을 전달했고 코스타가 수비수들을 침착하게 제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득점을 시작으로 스페인이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이스코의 날카로운 슛팅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췄다. 어느새 스페인은 점유율과 슛팅 수 등 주요 지표에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전반 44분 호날두가 때린 왼발 슛팅을 데헤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데헤아의 치명적인 실수가 겹치며 호날두는 전반에만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전도 스페인은 짧은 패스로 찬스를 노렸고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이용한 공격을 만들어갔다. 후반 10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니에스타가 키커로 나섰고 공을 부스케츠가 헤딩으로 떨구자 코스타가 마무리하며 경기는 동점이 됐다. 3분 뒤에는 나초까지 멋진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스페인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0분이 지나며 양팀 모두 교체 선수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포르투갈은 주앙 마리우, 쿠아레즈마를, 스페인은 티아고를 투입했다. 전반적인 주도권은 스페인이 가져간 상황이 지속되며 특유의 티키타카 플레이를 보여줬다. 스페인의 승리가 가까워지던 후반 43분,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추가 시간은 4분, 포르투갈은 쿠아레즈마와 호날두를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지만 3:3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 포르투갈의 스타팅 라인업,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 스페인은 카르바할 대신 나초가 선발 출전했다



◆ Aliin이 뽑은 MOM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의 날이었다. 포르투갈이 기록한 세 골을 모두 직접 해결했다. 페널티킥으로 시작해 중거리 슛, 프리킥까지 골문을 갈랐다. 스페인이 전반적인 전력이 다소 우위에 있는 듯 했고 실제로 주도권을 가져갔으나 호날두가 해트트릭까지 기록하며 무승부를 만들었다. 호날두 덕분에 포르투갈은 귀중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 주요 경기 기록

- 득점

[포르투갈] 전반 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페인] 전반 24 디에고 코스타
[포르투갈] 전반 4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움 : 곤살루 게드스)
[스페인] 후반 10분 디에고 코스타(도움 : 세르지오 부스케츠)
[스페인] 후반 13분 나초 페르난데스
[포르투갈] 후반 4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교체

[포르투갈] 후반 23분 브루누 페르난데스(OUT) → 주앙 마리우(IN)
[포르투갈] 후반 24분 베르나르두 실바(OUT) → 쿠아레즈마(IN)
[스페인] 후반 25분 이니에스타(OUT) → 티아고(IN)
[스페인] 후반 32분 디에고 코스타(OUT) → 이아고 아스파스(IN)
[포르투갈] 후반 35분 곤살루 게드스(OUT) → 안드레 실바(IN)
[스페인] 후반 41분 다비드 실바(OUT) → 루카스 바스케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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