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WHO, '게임장애' ICD-11 최신판 공개...2022년 효력 발생

게임뉴스 | 김규만 기자 | 댓글: 12개 |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한국시각으로 금일(18일) 국제 질병 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 최신판인 ICD-11을 공개했다.

ICD-11은 정식 배포 전 세계보건기구 회원국 및 이해 당사자들이 국가별 적용 방안 또는 번역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금일(18일) 사전적으로 공개됐다. ICD-11의 정식 버전은 2019년 5월 개최되는 세계 보건 총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며, 이후 2022년 1월부터 그 효력이 발생한다.

ICD-11 개정에 참여한 로버트 제이콥(Robert Jacob)박사는 "이번 개정의 핵심 원칙은 코딩 구조와 전산 툴을 단순화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통해 의료 전문가들은 보다 쉽고 완벽하게 상태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1990년 ICD-10 승인 이후 약 28년만에 배포된 ICD-11은 완벽히 전자적이며, 유저 친화적인 포맷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WHO의 보건 지표 및 측정 부국장 루브나 알란사리(Lubna Alansari) 박사는 이번 ICD-11의 개정이 "건강 정보의 초석이며, ICD-11은 질병의 패턴에 대한 최신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ICD-11 정식 버전에 포함된 '게임 장애' 항목

한편 ICD-11 정식 버전(링크)에는 초안 상 이슈가 되었던 게임 장애(Gaming disorder) 항목이 그대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게임 장애는 도박 중독과 함께 '중독 행동에 따른 장애' 범주에 포함되어 있으며, 증상으로는 크게 ▲게임 플레이 시간 조절 불가 ▲게임과 여타 활동의 우선순위 지정 장애 ▲게임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 무시로 나뉘어 설명되어 있다.

게임 장애가 ICD-11 정식 버전에 그대로 포함됨에 따라, 게임 중독은 정식 장애로 인정, 최소 12개월 이상의 관찰을 요하는 질병으로 취급받게 됐다. 다만, 의학계 모두가 게임 장애가 ICD-11에 포함될 가치가 있다고 동의하는 것은 아니기에 앞으로도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ICD-11 개정판 발표에 대해 미국 임상심리학자 앤서니 빈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표했다. 그는 이번 개정에 대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정신 건강 전문의들이 문제에 대해 보다 엄격한 연구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TV로 축구를 너무 시청하는 것 또한 중독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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