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브라운더스트, 핵 사용으로 랭킹전 어뷰징 논란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20개 |
겜프스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브라운더스트'에 테스트 계정 논란이 또 발생했다. 브라운더스트는 지난 4월에 개발팀 신입사원 '킹군터'가 테스트 계정으로 라이브 서버에서 랭킹전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이때 겜프스는 해당 사건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9일경 브라운더스트 유저 '호루라기'가 에디팅 의혹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유저는 게임 내 랭킹 콘텐츠인 '악마성' 39층에서 1위를 달성한 유저다. 이후 랭킹이 내려간 '호루라기'는 현재 1위 유저의 점수를 확인해본 결과, 1위 'dndhsjdnxdj'의 최고 점수가 이상할 만큼 높다는 점에 의문을 가졌다. 또한 'dndhsjdnxdj'의 출전 용병 기록이 없고, 오직 지원형 유닛으로만 덱을 구성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브라운더스트의 출전 용병은 한가지 유형으로만 덱을 구성할 수 없다.



▲ 1위 유저의 덱 정보가 나와 있지 않다(이미지 출처: 브라운더스트 유저 '호루라기')

겜프스는 20일, 유저의 제보를 받아 악마성과 결투장, 월드보스 등 각종 모드의 비정상 플레이가 의심되는 계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겜프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네트워크 패킷 조작을 통해 시스템을 우회하여 플레이한 계정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겜프스는 제보된 계정 외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어뷰징한 계정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겜프스는 지원형 유닛으로만 덱을 구성한 것 역시 비정상 조작이라고 확인했다.

비정상 플레이 계정에 대해 겜프스는 '서비스 이용 정지' 및 '계정 삭제' 조처를 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비정상 플레이 경로를 막는 보안 작업을 강화하고, 유사한 방식으로 비정상 플레이를 하는 계정이 추가로 확인되는 경우 경고 없이 계정 및 게임 정보 삭제와 추가 보안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브라운더스트 유저들은 공식 카페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이번 사건 역시 운영자의 테스트 계정 문제라고 의심하는 상황이다. 특히 겜프스가 조처한 '계정 삭제'는 게임 운영 약관을 넘는 행동이라는 점도 문제다. 약관에 따르면 '시스템 악용 오류', '어뷰징', '불법 프로그램' 사용의 최대 제재는 '영구 이용 정지'다. 사용자의 계정과 기록은 남기며 게임 이용만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유저들은 '계정 삭제'를 한 이유는 운영자의 테스트 계정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논리다.



▲ '영구 이용 정지'와 '계정 삭제'는 엄연히 다르다(출처: 브라운더스트 운영 정책)

브라운더스트 서비스를 맡은 네오위즈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절대 에디팅 계정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불법 프로그램은 사용한 유저가 결과를 조작한 사례이며, 네오위즈는 선의의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앞으로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네오위즈에게 문의한 내용이다.

이두현 기자 : 이번 악마성, 월드보스 어뷰징의 원인은 무엇인가?

네오위즈 :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결과를 조작한 사례다. 덱 설정 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점수를 달성하게 된 원인도 같다.


이두현 기자 : 문제를 일으킨 계정은 총 몇 개인가?

네오위즈 : 현재까지 2개 계정으로 확인했다.


이두현 기자 : 유저들은 계정 삭제 조처가 운영 측의 권한을 넘었다고 여긴다. 또한, 삭제했다는 것은 문제를 일으킨 계정이 운영자(에디팅 계정)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네오위즈 : 표현에 오해가 있었다. 실제 삭제된 것은 계정이 아닌 계정의 게임 이용 정보이다. 유저들에게도 다시 한번 해당 내용을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운영자의 에디팅 계정은 절대 아니다.


이두현 기자 : 앞으로 '브라운더스트' 운영에 대해서 알려달라.

네오위즈 : '브라운더스트'는 선의의 이용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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