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2018년 GOTY, 널 평정하러 왔다" - 레드 데드 리뎀션2

게임소개 | 정필권 기자 | 댓글: 7개 |



'GTA' 시리즈로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개발사, '락스타 게임즈'가 또 하나의 기대작을 준비 중이다. GTA 시리즈를 개발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서부극이라는 매력적인 소재가 만나 탄생한 게임.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뛰어난 자연환경과 자유도를 선보였던 '레드 데드 리뎀션 (이하 레데리)'이 8년 만에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서부 개척 시대, 총잡이와 보안관, 총잡이라는 로망이 한껏 넘치는 '레데리' 시리즈는 그간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는 시리즈였다. 2010년 PS3와 Xbox 360으로 출시된 '레드 데드 리뎀션'은 당시 매우 뛰어난 오픈 월드 환경을 구축하여 그 해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팬에게 기대감을 남겼기에 리마스터 루머가 계속해서 나오는 작품이기도 했다.

그리고 팬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후속작 '레드 데드 리뎀션2'가 공개됐다. 이전 세대보다 상승한 콘솔 기기의 성능과 개발 환경은 게임의 그래픽 상승과 함께 더욱 화려한 연출, 복합적인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트레일러와 스크린샷 공개만으로도 팬들이 기대감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우리는 왜 '레데리2'에 열광하는가
황야를 굴러가는 회전초 그리고 진한 화약 내음

우선, 유독 '레드 데드 리뎀션2'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전작 '레드 데드 리뎀션'이 보여준 결과들을 먼저 되짚어 봐야만 한다. 크게 성공한 전작의 장점을 얼마나 발전시킨 것인지. 그리고 후속작이자 시리즈물로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전작인 레데리는 게임 전반의 완성도는 물론, 서부극이라는 장르에 어울리는 소재로 많은 팬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0년 5월 18일 정식 출시되어 그 해 최다 GOTY(Game of the year)를 수상하며 2010년 최고의 작품으로 등극했다. 락스타 게임즈의 대표작인 GTA 시리즈도 최다 GOTY를 달성한 적은 없었으니, 게임의 완성도와 흥행을 모두 잡은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 2010년 최고의 '쩌는'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서부극이라는 소재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점. 그리고 오픈 월드로 구성된 환경과 콘텐츠의 구현과 시나리오 측면이다. 개발은 담당한 락스타 샌디에이고 스튜디오는 레데리 이전에 출시된 작품, '레드 데드 리볼버'에서 서부극 소재 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레드 데드 리뎀션'에서 매력적인 주인공, 네러티브를 추가하면서 게임의 완성도와 판매량 모두를 잡는 게임으로 완성했다. 갱단 활동 중 아내와 아들을 만나며 갱생한 '존 마스턴', 범죄자를 없애기 위해서는 납치도 불사하는 정부 요인 '에드거 로스', 갱단의 두목이었던 '더치 반 린데'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싱글 플레이의 스토리가 게임의 중심을 지키고 있고, 여기에 드넓은 서부를 여행하며 만나는 온갖 이벤트들, 퀘스트와 이벤트를 완수하며 올라가는 명성과 명예 시스템 등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게임 속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갖추면서 게이머들에게 놀라움을 전했다.



▲ 리뷰 수 96개에 메타크리틱 95점, 유저 평점 9점은 매우 뛰어난 게임이라는 방증이다

그렇기에 팬들이 후속작인 '레데리2'에 거는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다. 판매량은 GTA 시리즈에 뒤질지언정, 게임의 완성도는 레데리가 높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을 정도다. 2010년과 비교해서 기기의 사양, 인터넷 환경 등 기반 환경이 발전했으니, 더 좋은 완성도와 재미를 기대하는 것이기도 하다. 서부극과 총잡이라는 남자의 로망이 가득한 게임이니까.



▲ 카우보이 모자, 리볼버, 그리고 석양. 모든 것이 로망이다.


오픈 월드, 그리고 '총 쏘는 맛'
리볼버는 이렇게 쏘는 거야!

일반적으로 서부극을 떠올리면, 바로 연상되는 것은 당연히 '총격전'이다. 영화 장르로서 서부극을 다룰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클리셰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빠지면 섭섭할 정도로 서부극을 상징하는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결투 직전의 긴장감과 더불어, 빠른 속도로 피스톨을 연사하며 상대를 제압할 때의 쾌감은 다른 장르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니까.

레데리 시리즈는 이러한 부분을 '데드 아이'라 명명한 시스템을 통해 게임과 어울리도록 설계했다. 기본적인 모습은 일반적인 슬로우 모션, 불렛타임과 같다. 하지만 탄환을 피하거나 적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다. 데드 아이를 발동시키는 중에는 화면이 석양빛으로 변하고, 총알의 한도 내에서 미리 적들을 타게팅하여 빠른 속도로 속사를 가한다.

단순히 총을 쏘는 것만을 생각했다면 단조로워질 수 있었으나, 데드 아이 시스템을 통해서 플레이에 완급을 더한다. 데드 아이로 적을 선택하는 도중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고, 플레이어는 짧은 시간 동안 깊게 집중하여 적을 선택한다. 그리고 시간이 정상 속도로 복귀하면서 긴장은 해소되고, 통쾌한 난사로 이어지며 즐거움을 준다. 레데리 시리즈를 대표하는 시스템이 된 데에는 이러한 긴장과 해소의 흐름이 있어서다.



▲ '데드 아이' 시스템은 레데리 시리즈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시대적 배경이 서부개척시대인 만큼, 근접 무기보다는 총기류에 더 큰 비중을 둔다. 근접 무기의 수보다 총기들의 숫자가 많으며,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는 총기류가 잔뜩 준비되어 있다. 피스톨과 리볼버 권총, 라이플과 샷건 등 19세기 서부개척시대의 무기를 게임 내에 충실하게 구현한다.

1900년 즈음이 지나서야 자동소총이 등장했기에,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총기들은 대부분 볼트액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발사 후에 '철커덕, 철컥'하는 로망이 넘치는 소리를 들어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풍스러운 장전음은 서부극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총기 마니아들을 흥분시키기 충분하다.

더불어, 현세대 콘솔의 성능 향상에 힘입어 총기의 디테일이 더욱 정교해졌다. 공개한 스크린샷에서는 권총 총신과 몸체 금속 장식들이 매우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심지어 공이의 흠집까지 표현하여 더욱 사실적인 총기를 구현하고자 했다.



▲ 전작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무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사냥, 모험, 갱단, 그리고 더 많이!
전작보다 늘어난 콘텐츠들.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의 추가

총잡이와 카우보이 그리고 보안관으로 대표되는 시대지만, 단순히 무법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만은 아니다. 전작에서도 그랬듯이, 게임에서 구현된 드넓은 필드는 다양한 퀘스트와 함께 게임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단순히 넓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로 빈틈없이 채워져 있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콘텐츠들은 한층 강화되었고 후속작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된다. 전작에 존재하던 도박, 명성과 명예, 현상수배와 같은 시스템과 더불어, 게임을 보다 밀도 있게 만들기 위한 시도를 가미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게임을 보다 완성도 있게 만들고자 했다.





[모험] - 게임의 배경은 1899년, 서부개척시대의 말이자 총잡이와 무법자들의 시대가 막을 내리기 시작한 시점이다. 하지만 아직 서부에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장소들이 남아있다. 거대한 숲과 평원, 계곡이 당신을 기다린다. 게임의 환경은 오픈 월드로 개발되었으며, 플레이어는 로딩 없이 드넓은 미국 서부를 모험하며 새로운 장소들을 발견하고 이용하게 된다.




[퀘스트] - 싱글 플레이를 진행하기 위한 콘텐츠로, 후속작의 주인공인 '아서 모건'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바라본다. 노인이 된 아서 모건이 모닥불에 앉아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부터 게임이 본편이 시작된다. 시나리오를 통해 전작의 주인공인 '존 마스턴'의 젊은 시절 모습을 감상할 수 있고, 갱단의 성장과 관리, 그리고 커다란 음모까지. 서부 개척시대의 생활상과 드라마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갱단 캠프] - 전작이 존 마스턴 개인의 파란만장한 모험이었다면, 후속작은 아서 모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다. 전작에도 등장한 바 있는 갱단 두목 '더치'의 갱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플레이어는 갱단 캠프에 식량을 지원함으로써 NPC와의 관계를 쌓을 수 있다. 캠프를 통해 형성된 NPC와의 관계는 이후 다른 콘텐츠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냥] -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미답지에는 늑대부터 곰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이들을 사냥하여 고기와 부산물을 획득하고, 판매하는 것을 통해서 경제활동에 필요한 재화를 취득한다. 총으로 사냥할 경우, 부산물이 훼손될 수 있으므로 활을 이용하는 전략적이고 신중한 플레이가 필요할 수 있다.




[NPC와의 상호작용] - 오픈 월드 게임을 꾸준히 제작해온 락스타 게임즈는, 이번 작품을 통해 게임의 밀도를 개선한다. 갱단 캠프의 운영이 NPC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주인공 아서와 NPC의 관계가 매우 중요해졌다. 레데리2의 NPC들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행동 방침을 가진 독립적인 존재로 진화했다. 심지어 총을 손에 들고 있을 때와 홀스터에 넣었을 때 반응이 달라질 정도다.


미래가 아닌 과거로 돌아간 후속작
존 마스턴은 죽었고 복수는 끝났다.

전작에서 주인공인 '존 마스턴'은 게임의 마지막 부분에 가족을 지키고 사망하며 엔딩을 맞이한다. 그리고 아들인 잭 마스턴은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의 복수에 성공한다. 주인공이 갑작스레 사망해 버리는 애매한 엔딩이기는 하지만, 죄와 복수라는 서부극의 키워드는 멋들어진 시나리오로 완성됐다. 이미 시대의 끝이었던 1911년을 배경으로 진행된 작품이기에, 이후 시대의 인물들을 그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기에 '레데리2'는 과거로 돌아간다. 전작의 주인공 존 마스턴이 속했던 갱단, '반 더 린드'를 중심으로 서부개척시대의 말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미 트레일러를 통해 갱단의 두목, '더치'의 모습이 공개됐고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존 마스턴이 인질로 잡히는 모습을 담아, 풋내기 악당과 같은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 인질로 잡힌 전작의 주인공, 존 마스턴. 상처조차 아물지 않은 시절의 모습이다.

후속작은 존 마스턴의 희생과 잭 마스턴의 복수로 마무리된 전작의 의문점에 주목한다. 존 마스턴의 과거 그리고 반 더 린드 갱단이 타락하는 과정을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부들은 싱글 플레이를 전부 클리어했더라도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후속작은 전작의 무대였던 1911년에서 1899년으로 돌아가, 등장인물들의 과거를 그린다.

보안관들이 남아있는 무법자를 사냥하며 서부개척시대는 점차 막을 내리고 있다. 아직 항복하지 않은 무법자 집단인 반 더 린드 갱단은 블랙워터에서 강도 사건을 벌이다 실패를 하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정부 요원과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추적당하는 갱단은 살아남기 위한 강도질과 싸움을 계속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갱단은 내부 갈등에 휩싸이며, 해체될 위기를 겪게 된다. 레데리2는 도주 중인 갱단의 갈등 속에서 주인공 아서 모건이 가지고 있는 갱단에 대한 의리와 명예, 주인공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 사이에서의 내면적 갈등과 선택을 핵심적인 가치로 내세운다.






▲ 갱단의 몰락, 갈등 그리고 아서 모건의 선택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다린다, 타는 목마름으로
연기를 거듭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공개 시점, 2017년 가을로 출시를 예정했던 레데리2는 지금까지 두 번의 출시 연기를 거쳤다. 2017년 5월에 2018년 봄으로 출시일을 연기했으며, 2018년 2월에는 한차례 또 연기를 거쳐 2018년 10월 26일로 발매를 확정 지었다. 게임을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었으며, 이후 말 그대로 팬들을 놀라게 할만한 새로운 스크린샷과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아직 정확한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GTA V와 마찬가지로 락스타 소셜 클럽을 통한 멀티 플레이가 지원된다. GTA V의 멀티 플레이가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레데리2의 멀티 플레이 또한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가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예약구매 보너스를 통해 온라인에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캠프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말을 획득하고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과 랭크 시스템 등이 확인됐다. 싱글 플레이 이후에도 온라인을 통한 더 많은 즐길 거리, 새로운 모드 등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GTA V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플레이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개발사인 락스타 게임즈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공개된 정보들만으로도 레데리2는 우리를 놀라게 할 것들을 준비하고 있음은 알 수 있다. 이미 공개한 인게임 스크린샷들을 보라. 현세대 콘솔 기기에 맞춰 발전한 그래픽, 광원과 자연환경 표현 등은 충분히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전작 출시 이후 8년.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오랜 기다림이었을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기에는 손색이 없는 타이틀임에는 분명하다. 락스타 게임즈는 이번 작품으로 오픈 월드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보여줄 수 있을까? 또 한 번의 발매 연기가 없다면, '레데리2'는 오는 10월 26일 자막 한국어화를 거쳐 PS4와 Xbox One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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