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최강 부족은 어디일까? '행복한나라' 배 '최강 부족을 찾아라' 이벤트

게임뉴스 | 김강욱 기자 | 댓글: 8개 |
듀랑고에서 가장 강력한 부족은 어디일까? 강력한 장비와 뛰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소소하게 부족끼리만 생활을 하는 이른바 '잠룡'들이 너무 많은 듀랑고이기에 명확하게 이곳이다 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궁금해할만한 내용이기는 하다.

서버가 합쳐지면서 각 서버에서 내로라 하는 부족들이 모였고, 이들이 연합을 꾸리며 무법섬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무법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누가 강하다, 누구한테 맞아보니 간담이 서늘해지더라 같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여름날 밤, 최강 부족이 어디인지 가리겠다 라며 듀랑고 부족전 대회가 진행되었다. 250만 티스톤을 상품으로 내건 '행복한나라' 배 '최강 부족을 찾아라' 이벤트다. 무법섬 내 부족 거점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 부족 내에 대기실과 경기장까지 만들어 진짜 '대회'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현장이다.

대회는 부족당 5인 1팀으로 진행되었다. 무기, 방어구, 부족, 음식 버프는 자유지만 라벤더와 지혈제, 환약 등 체력 도핑은 금지됐다. 경기당 10분이라는 제한시간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경기 시간이 지난 후에는 한 명이라도 많이 살아남은 부족이 승리한다.

경기 양상은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상대팀의 요주의 유저를 원거리 무기로 일점사해 빠르게 처치한 후 인원의 우세를 활용, 나머지 적을 차근차근 공격했다. 대부분의 유저는 활이나 석궁을 사용했다. 대회 초반 한손검 등 근접 무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이후에는 없었다. 이를 보고 '행복한나라' 족장 '이지은' 유저는 "PvP에서 근접 무기를 사용하려면 패치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기도.

공식이 아니라 유저 이벤트다보니 다른 부족의 난입 등 중간중간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전투 랙을 우려해 참가자 외에는 가급적 경기장에서 먼 곳으로 이동해 달라는 부탁도, 투명 버그 확인을 위해 한 번 씩 진행되는 전투 준비 체크도 자연스러웠다. 승패를 떠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대회, 그 현장을 다녀왔다.

※ 원활한 취재를 위해 잠시 부족에 가입했습니다.
※ 경기 진행 중에는 가급적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일부 이미지는 방송에서 캡쳐한 스크린샷입니다.




▲ 잘 꾸려진 경기장. 각 팀은 양쪽 집에서 대기하다가 경기장으로 입장한다.




▲ 집 안에는 휴식을 위한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 건물 공격력 증가... 이걸로 체어샷 맞으면 특별히 아플 것 같다.




▲ 이기겠다는 걸까 지겠다는 걸까?




▲ 각 팀의 전략은 명확했다. 일점사.
대부분의 팀이 활과 석궁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 근접 무기를 휘두르는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실제로 맞추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 아쉬운 마음에 차마 일어나지 못한다. 돌바닥에서 자면 입 돌아가요 손님




▲ 각 팀은 자신들만의 색으로 옷을 염색했다. 연한 색의 초흔 부족




▲ 진정한 남자가 쉬는 방법 (feat. 핑크타릭)




▲ 금색으로 염색한 행복한나라. 시작 직후 일점사를 예방하기 위함인지 뭉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시작 전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은 '빅거스' 유저




▲ 경기 중에는 사방에서 불이 번쩍인다. 빅거스 유저는 이미 고슴도치가 됐다.








▲ 예로부터 '딸피는 최고의 CC기'라 했다.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아 상대를 괴롭힌 '흑인장남' 유저




▲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데 벽집에서 싸움이 났다. 근데 저거 혹시.....?




▲ 방송 관전하느라 신경을 못쓰는 사이 죽었다.




▲ 경기장에 난입한 다른 부족 유저. 덕분에 재경기가 진행됐다.




▲ 혹시나 거점이 점령당할까봐 보초를 서는 참여 부족원들
워프홀 튜너에도 방어 병력이 있었다.




▲ 잠깐 사이에 대기실로 사용하던 벽집까지 부서졌다.




▲ 경기장 담장도 파괴




▲ 경기 중단 직전까지 갔던 상황.
이후 일루미나티 부족장이 사과 후 이벤트 상품을 지원해주기도.




▲ 대회는 계속된다. 일점사를 당하면서도 꽤 오래 생존한 '미나' 유저




▲ 경기장 바깥에서 벌어지는 '번외경기'도 관전 포인트




▲ 포인트제 결과 우승을 차지한 '초흔' 부족.
우승팀에게 수여된 강해보이는 호랑이 표지판









아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한 '행복한나라' 부족 족장 '이지은' 유저와 나눈 짤막한 대화이다.


승패를 떠나 재밌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있는데 '최강 부족' 컨셉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최근 듀랑고에 콘텐츠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도 뭘 해볼까 고민하던 차에 부족원인 Hanra 유저가 부족간 전쟁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야기를 듣고 바로 준비를 시작해서 할 수 있었다. 옆에서 많은 사람이 도와줬다.


행동하는 용기를 가진 부족이다. 마지막에는 많이 부서지긴 했지만 경기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만들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결국 벌어지긴 했는데, 아무래도 경기 중 난입을 가장 걱정했다. 일부러 한국 유저가 적고 항로상 오기 힘든 인도섬에 경기장을 만든 이유도 그거다. 비밀리에 조용히 준비했다. 튜너를 지어놓고 빈 거점으로 다시 만들었는데, 포장이나 제거가 되는게 아쉽다. PvP 이벤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 그런게 생긴다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지 않을까.


대회 중 "경기장이 작아서 칼이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로도 활이나 석궁이 대다수였고. 이런 식의 PvP에서는 원거리 무기에 비해 근접 무기가 불리한건가?

여러번 실험을 해봤다. 결론은 현재 듀랑고 PvP에서는 활, 석궁 같은 원거리 무기가 최강이다. 근접에 몸통박치기 스킬이 있긴 하지만 마찰력 상아셋을 착용하면 넘어지지도 않고, 컨트롤로 근접 공격을 충분히 피할 수 있다. 아까도 무빙으로 피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때문에 원거리 무기가 압도적으로 강력할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초흔 부족이 이 점을 잘 알고 준비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근접 무기 사용 시 몸통박치기 외에 적에게 붙을 수 있는 스킬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대회를 진행하면서 특별히 아쉬운 점이 있었나.

아무래도 다른 유저의 경기장 난입이다.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니. 다른건 참여율이다. 생각보다 참여 부족이 적었다. 다음에는 많은 부족이 참여해서 승패를 떠나 즐기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족전 이벤트를 다시 진행해보겠다는 말인가?

맞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은 보완해 더 많은 부족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려 한다.


PvP 외에 준비 중인 다른 이벤트가 있다면?

부족 내에서 스피드 퀴즈, OX 퀴즈, 좀비 레이스, 술래잡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런 이벤트를 부족 내에서가 아니라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하는 방식으로 열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듀랑고에서 가장 재미있는 요소가 뭐라고 생각하나?

단체생활이다. 듀랑고는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기가 쉽지 않다. 역할을 나누고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도와가면서 단체생활을 하는게 너무 재미있다. 그러니 이런 이벤트도 열 수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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