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견제도 소용 없었다. 한국, 대만에 3:0 승리로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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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스톰 월드컵] 픽 견제도 소용 없었다. 한국, 대만에 3:0 승리로 결승 진출

경기결과 | 기자: 김강욱 기자 | 07-29

한국시간 7월 29일 한국과 대만의 AWC 2018 결승 진출전 경기가 진행됐다. 이기면 결승, 지면 끝인 상황이기에 두 팀 모두 필사적이었다. 28일 벌어진 한국 대 대만 4강전에서는 한국이 3:0으로 가볍게 승리했지만, 패자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대만의 경기력은 무시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1세트, 한국은 'JJak'과 'Rush'가 태국전 3세트에서 자신들을 패배시킨 린디스와 플래시를 선택했다. 대만은 'Yuzon'이 대회에서 거의 보지 못했던 맥스를 골랐다.

첫 번째 드래곤 교전, 'Rush'가 드래곤을 스틸하고 이어 레드버프까지 챙겼다. 한국은 계속해서 우세를 가져갔다. 린디스와 플래시가 기대만큼의 맹활약을 펼쳐 대만에 킬스코어 15:2로 1세트 압승을 거두었다.

2세트 역시 한국은 린디스와 플래시, 아이릴를 가져왔다. 거기에 앨리스까지 사용해 픽 면에서 대만에 우세했다. 대만은 스커드와 슈그나를 사용해 전투 지속력을 높이고 슬림즈의 강력한 딜을 내세우는 픽을 사용했다. 여기에 크릭시와 메이나를 골랐다.

첫 번째 교전은 대만 진영 블루버프 앞이다. 대만은 블루버프를 먹는데는 성공했으나 한국 플래시가 더블킬을 가져오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후 한국은 맵을 넓게 활용하며 드래곤을 포함한 정글 몬스터를 챙기고 대만 라이너들을 계속 괴롭혔다.
정글이 장악당한 대만은 계속해서 무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정글 몬스터를 가져오기 위해 진입한 대만 영웅들을 하나하나 잘라줬다. 특히 'Yuzon'의 스커드는 전투마다 최선봉에서 경기 양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1분에 킬스코어 15:3, 골드 차이는 6천. 레벨 역시 평균 2레벨 차이났기에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한국이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미드 2차, 3차 타워를 파괴한 한국은 무리하지 않고 한 발 빠져 다크슬레이어를 챙기는 판단을 한다.

골드 차이 1만, 다크슬레이어 버프까지 둘렀지만 한국은 방심하지 않았다. 차분한 플레이로 모든 라인의 미니언이 동시에 상대 본진으로 도착하게 조절, 타워를 안전하게 철거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대만 본진에서 벌어진 최후의 전투. 한국은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상대를 공략, 2세트도 승리한다.

3세트, 대만은 1, 2세트에서 자신들을 괴롭힌 플래시를 밴해 'Hak'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국은 그동안 밴 때문에 쓸 수 없었던 제니엘을 가져왔고, 대만은 앨리스와 슈그나, 아이리와 린디스를 픽하며 한국의 주요 픽을 전부 견제해 밴팩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밴픽에서의 신중함은 게임에도 이어졌다. 첫 번째 킬을 낸 것은 한국 'Rush'의 바이올렛. 미드에서 벌어진 소규모 전투에서 아군 크릭시와 함께 상대 'Benny'의 앨리스를 처치해 퍼스트 블러드를 따냈고, 이어 드래곤까지 가져오며 이득을 취했다. 탑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도 바이올렛이 더블킬을 따내며 순식간에 주도권을 잡아왔다.

한국은 제니엘과 메이나, 말록이 주요 딜러인 바이올렛을 성공적으로 지키는 전투를 계속하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Sun'의 제니엘은 언제든 합류할 수 있기에 계속해서 다른 라인을 압박했다. 탑 라인 한국 측 2차 타워에서 벌어진 전투, 'Sun'은 대만 선수 둘을 맞아 타워도 지키고 상대를 처치하는 성과를 거두며 수비에 성공했다. 상대 아이리를 압도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준 것.

이후 탑 라인 대만 1차 타워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한국이 교전에서 승리하고 대만의 시선을 끌며 2차 타워의 체력까지 큰 폭으로 깎는 동안 'Sun'의 제니엘이 봇 3차 타워를 파괴하고 본진까지 진입했다. 급해진 대만은 곧 귀환해 본진을 수비했으나 제니엘과 합류한 한국의 맹공을 견디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3:0으로 다시 한 번 대만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태국과 겨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