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내가 있는 팀은 왜 지는걸까? 환장하는 플레이 - 구축함, 순양함편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댓글: 17개 |
월드 오브 워쉽은 워게이밍산(?) 게임답게 암걸리는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이는 다대다 PvP 형식 게임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팀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인데, MMR을 포함해 별의별 성향의 유저들이 난립하기 때문에 좀처럼 본인이 마음먹은대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을때가 많다.

워쉽도 자매 게임 월탱과 마찬가지다. 흔히 별떼기의 법칙이라고 해서 본인이 잘 풀리거나 캐리하고 있을때는 팀이 패배하고, 반대로 본인이 라인을 잘못 타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반대편에서 터무니없는 격차가 생겨 '승리 당했다!'를 겪는 등 온갖 일이 벌어진다.

기자의 경우 수천판을 하면서 아군탓을 할 레벨을 넘어 득도의 경지에 오른 상태지만, 가끔 정말 이해하기 힘든 플레이를 펼쳐 팀을 말아먹는 아군을 보면 아직도 인내심의 수련이 부족함을 느낀다.

물론 혈관에 해로운 플레이를 펼치는 아군도 무언가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기자 역시 어디까지 정답인 플레이를 항상 펼치는 것이 아니며, 신규 함종이나 소모품에 의해 메타가 바뀌기도 하고, 게임관이 다를 수도 있다.

이는 딱히 특정 함종에만 몰려있는 이야기는 아니며, 각 함종마다 팀원 입장에서 납득하기 힘든 플레이가 여럿 있는데, 만약 이러한 행동을 알아둔다면 추후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했을때 좀 더 팀을 위한 기지를 발휘할지도 모른다.




▲ 최근 GO NAVY! 이벤트가 시작되고 알게 모르게 빡종(?)을 자주 하게 된다




암걸리는 아군 유형, 구축함 편
과학선 한마디로 정리 가능?

■ 게임을 말아먹는 건 1등이 구축함 3분 요리다

구축함의 경우 보통 매칭이 이뤄지면 팀마다 2~3대 정도로 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덕분에 라인별로 한 대씩 서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자신이 간 라인을 담당하는 구축함이 게임 시작과 동시에 엔진 부스터를 써서 캡으로 달려가다 그대로 상대에게 걸려 터지면 그 판은 높은 확률로 패할 가능성이 높다.

순양함이나 전함은 초반에 빠르게 굉침하더라도 대체할만한 수단이나 방법이 여럿 있지만 시야를 확보해줄 구축함이 터져나가면 캡은 고사하고 라인으로 올라가던 순양함과 전함들도 뒤이어 추격해오는 적들에게 불타 죽기 딱 좋다.

구축함을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초반 캡을 무리하게 하기보다는 상대 레이더쉽이나 구축함 등 자신에게 위협이 될만한 존재들을 머릿속에 각인시켜놓고 다소 늦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캡을 나중에 하더라도 시야를 충실히 확보하는 임무에 주력하면 딜교환이 아군이 앞서게 되고,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뺏긴 캡도 찾아올 수 있다.




▲ 게임 시작 3분만에 터져나가는 과학선, 게임이 터지는 순간이다




■ 대구축전과 시야는 팔아먹고 전함 저격만 노리는 구축함

보통 과학선이라 불리는 일구축에게서 많이 보여지는 형태로 시야 확보나 캡 점령에 관심이 없고 끝날때까지 주포 한 번 안쏜채 어뢰만 날리는 유형이다.

물론 일구축 특성상 어뢰가 주력이고 상대적으로 주포를 쏠일이 드물긴 하다. 하지만 어뢰를 쏘기 이전에 본인의 포지션이 구축함이라면 아군을 위해 시야 확보를 할 필요가 있다. 아니 솔직히 어뢰를 안쏴도 되니까 시야 확보만 해주더라도 자신의 밥값은 다 할 수 있다.

터무니없이 외곽을 돌면서 상대 전함 뒤로 돌아가려다 걸려 폭사당하거나, 혹은 아군 전함이 있는곳까지 빠져나와 어뢰를 날리다 앞서가던 순양함이나 전함을 맞추고 핑크 닉네임을 다는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닐 것이다.

적어도 아군 전함보다 뒤에 있다거나 시야 확보도 안한채 게임에 영향력을 주기 힘든 외곽에서 빙글빙글 도는 행위는 하지 말자.




▲ 상대 전함을 서로 프리딜하고 있는 구축함, 고통은 팀원의 몫이다




■ 키보드에 1번키가 빠지셨어요? 주포 고장형

보통 저티어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포를 아예 봉인하고 어뢰만으로 싸우는 유형이다. 아군을 가장 답답하게 만들때는 상대 순양함이나 전함이 체력이 1천 남짓 남아 주포 서너발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데, 끝까지 어뢰 재사용 대기시간만 기다리며 스토킹하는 것이다.

심지어 어뢰가 빗나가더라도 다시 다음 어뢰의 쿨타임이 돌때까지 기다리며 아군의 속을 태우는데, 더 심할 경우 자신이 탐지가 되어 두들겨 맞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주포를 쓰지 않는 경우다.

구축함의 주포가 상대적으로 약하더라도 일제사 두 번이면 1천 정도는 충분히 덜어낼 수 있다. 정면으로 맞서 싸우라는 것도 아니고 실피인 상태의 적은 구축함의 포로도 충분히 처치할 수 있으니 움츠러들지 말자.

주포가 장식인 구축함은 없으며, 1문이 달린 후부키라 할지라도 주포를 쏴야할때는 써주도록 하자.




▲ 죽기 직전까지 포 한 번 쏘지 않는 아사시오에게 건배!




암걸리는 아군 유형, 순양함 편
섬 지박령부터 통수의 아이콘까지


■ 영순양이세요? 왜 철갑만 쏴요?

구축이 어뢰라는 무장을 너무 신뢰한다면 반대로 순양중에서는 철갑탄을 이상하리만큼 신용하는 부류가 있다. 물론 철갑탄을 쓸때는 구축함이라도 써야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대미지가 높다고 철갑만 쏘는 것은 전함일지라도 좋지 않은 행위다.

특히 독일 순양함을 처음 타보는 유저들이 자주 그런 선택을 하는데, 이유는 독일 철갑탄이 다른 국가 순양함에 비해 대미지가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함정 카드인데, 대미지는 높다 할지라도 관통력 부분에서는 탄의 중량이 적게 나가기 때문에 거리가 멀수록 한없이 대미지를 넣을 확률이 줄어든다.

굳이 독일 순양함이 아니더라도 최대 사거리에서 철갑탄을 쏘는 행위는 어느 순양함이라 할지라도 유효타를 노리기 힘들다.

그나마 같은 순양함급이라면 운이 좋아 대미지가 들어갈지 몰라도 동티어 전함에게 최대 사거리에서 철갑탄을 박아 넣는 행위는 지양하자. 상부 구조물을 긁는 대미지가 아니라면 대부분 도탄이 날 것이고, 아예 각을 준 상대라면 대미지는 안박힌다고 봐야 한다.

사실상 거리에 따른 관통력 차이나 티타임에 대한 개념이 없는 유저일 확률이 높으며, 배마다 관통력 공식이나 거리에 따른 입사각 등을 잘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멀때는 고폭탄 가까울때 철갑탄이라는 기본 개념만이라도 장착하자.




▲ 이렇게 각 잡고 진입하는 함선은 순양함 철갑으로 기스내기도 힘들다




■ 섬 뒤에서 천년만년 캠핑하는 순양함

섬 뒤에 자리잡고 지역 방어를 펼치는 것은 워쉽에서 중요한 전술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유효 사거리 내에 적이 접근하고 있고, 아군을 통해 시야가 확보되어 자신이 사격할 수 있는 상태일 때를 의미한다.

적이 사거리 내에서 빠져나갔거나 혹은 시야에 아무것도 들어오는게 없는데 그냥 섬뒤에서 주차하고 있는 경우, 아군이 이미 라인을 올리는데 혼자서 섬 지박령이 되어 움직이지 않는 경우 모두를 답답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고각포로 섬 뒤 샷의 대명사인 미순양들이 대개 이런 성향인데, 전체맵을 확인하고 섬을 포기하거나 아군과 함께 따라 움직여야 할 때는 같이 움직여주자.

미순양은 섬 뒤에서만 싸우라고 만든 함종이 아니다. 정면 승부에 나서도 어지간한 순양함 이상의 위력이 나오기 때문에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낼 때는 섬뒤에서 나와 존재감을 발산해주자.




▲ 섬 뒤샷이 좋긴 하지만 끝날때까지 섬 뒤에 있어서는 안된다




■ 빛보다 빠른 도주! 배신의 아이콘(?) 순양함

순양함의 난이도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를 꼽자면 아군과의 연계가 중요한 함종이라는 점이다. 레이더쉽이라면 두 말 할 것도 없고, 구축함의 연막 지원을 받고 상대 구축함을 저격하거나 혹은 탱킹하는 전함 근처에서 화력 지원이나 어그로 분산을 담당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전투가 벌어지면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도망가거나 섬 뒤로 무작정 숨어버려 아군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아군 구축함이 상대 구축함을 발견하여 교전에 들어갔는데, 적 순양함을 같이 포격 지원을 해주는데, 아군 순양함은 자신에게 포탄이 떨어지지도 않는데 포를 걸어잠구고 도망가거나, 섬 뒤로 숨어 아군 구축함만 비명횡사한다. 심지어 기껏 생각해서 연막을 깔아줬더니 연막을 지나치거나 뱃머리를 돌려 도망가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전함 입장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을텐데, 자신이 앞장서서 라인을 밀며 탱킹을 하고 있는데, 정작 아군 순양함은 저 멀리서 간만 보고 있거나 아예 도망갈 경우 혼자서 불타죽는 경우가 많다.

순양함이라면 짧은 영어라 할지라도 아군과 소통하며 지원해줄때는 확실히 지원해주자. 고티어로 올라가면서 비명횡사 당할일이 많아 몸을 사리는 것은 알겠지만 쓸데없이 예방정비 스킬 찍고 다니지 말고 표적 경보 스킬 찍어서 자신의 어그로 관리를 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 아군 순양과 구축함의 호흡이 맞으면 손쉽게 라인을 밀 수 있지만 반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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