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게임 시장의 발전, '제대로'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게임뉴스 | 김강욱 기자 | 댓글: 1개 |
"현재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벗어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콘텐츠를 싣지 않는다. 이 얼마나 강압적인 일인가."

성인용 모바일 게임 유통 및 펀딩 플랫폼 Nutaku의 Jeff Tremblay는 위의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성인용 게임 시장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가 말한 것처럼, 양대 어플리케이션 마켓에서는 그런 게임을 런칭할 수 없다. 지난 몇 년 간 성인용 시장은 점차 증가했다. 하지만 성인용이라는 딱지가 붙는 순간 노출과 판매에 큰 애로사항이 생긴다. 단순히 성인용이라는 이유 때문에 좋은 게임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 강연을 진행한 Jeff Tremblay


"성인용 게임이 뭐냐, 누드와 성적 묘사가 들어가면 성인용 게임이 된다. GTA도 그랬고, Larry 시리즈가 그랬다. 하지만 이들은 위대한 게임이라 평가받는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포르노를 만드는게 아니다. 그러니까 제발 ☆같은 게임에 H신만 넣어서 펀딩해달라고 가져오지 마라. 포르노가 보고 싶은 사람들은 폰★브를 가겠지. 사람들은 '게임'이 하고 싶은 거다."

강연자는 성인 게임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게임이 나오는게 먼저라고 역설했다. 단순히 선정적인 사진을 넣는 것 이상으로 '게임'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Nutaku의 펀딩액 규모가 백만 유로를 달성했다. 이 시장이 계속해서 크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어야 성인용 게임이 인정받을 수 있다."

강연자는 '성인화(Adultfication)'라는 말을 했다. "당신이 RPG를 만든다고 생각하라. 모든 것이 완벽한, 잘 구성된 RPG다. 난이도는 적절하고 성장 곡선도 아름답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거듭할수록 더 좋은 장비를 보상으로 받는다. 더 두껍고, 단단하고, 방어력 높은 갑옷이다. 엔딩까지 가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스토리와 세계관 역시 잘 갖춰져있다.

성인화는, 플레이어가 이 게임을 진행할 수록 갑옷을 하나씩 벗는 거다." 즉, 게임 그 자체로의 완성도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강연자는 마지막으로 "세상에는 다양한 게이머가 있고 그들의 취향 역시 다양하다. 성인용이라는 이유로 남성 위주의 시장을 떠올렸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펀딩하는 프로젝트 중에는 LGBT를 다룬 게임도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다. 책임질 수 있는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게 우리의 목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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