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컵 OSM] '콩등' 벗어난 콩두 레드도트, "첫 우승 기뻐...더 강한 팀 되겠다"

경기결과 | 신연재, 남기백 기자 |
25일과 26일 양일간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서울컵 OGN 슈퍼매치(이하 서울컵 OSM)'에서 콩두 레드도트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콩두 레드도트는 2일 차 경기서 완벽한 운영과 전투 능력을 선보이며 순위 반등에 성공, 종합 1위를 탈환했다.

다음은 우승팀 콩두 레드도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등 징크스'를 깨고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소감은?

'큐리어스' 이영민 : 규모가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2등이 아니라 정말 좋다.

'메랄드' 윤희성 : 합을 맞춘지 한달이 조금 안됐다. 짧은 연습 기간만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동생들이 열심히 노력해줘서 그런 것 같다. 정규 시즌에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보이시' 김준연 : 어제까지만해도 1위랑 점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우승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아직 실감이 잘 안난다. 주변 반응을 좀 더 겪으면 실감날 것 같다.

'에버모어' 구교민 : 어제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끝나고 혼자 연습실에서 밤늦게까지 연습했다. 나만 잘하면 1등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Q. 1일 차 경기서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에버모어' 구교민 : 첫날 1라운드다. 미쓰랑 마지막 교전에서 내 샷 실수가 나왔다. 이후로 멘탈이 좀 흔들리더라. 그게 가장 힘든 라운드였던 것 같다.

'메랄드' : 5라운드에서 스네이크TC랑 싸울 때 조급해져서 잘못된 오더를 했다. 그래서 교전을 불리하게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과가 아쉬웠다. 그게 가장 생각난다.

'큐리어스' : 나도 그 라운드에서 허무하게 죽은 게 아쉽다.

'보이시' : 동의한다.


Q. 1일 차가 마무리되고 어떤 피드백이 오갔나.

'메랄드' : 순위나 점수 차이는 신경쓰지 말고 우리 페이스대로 하자고 이야기했다. 그 뿐이었던 것 같다.

'에버모어' : '메랄드' 형이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말을 많이 했다. 정규 리그는 아니니까 하던대로만 해보자고. 덕분에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Q. 7라운드에서 스네이크TC의 마지막 생존자에게 3명이 발목 잡히는 위기가 있었다.

'메랄드' : 그쪽에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계속 안 보이길래 딴데로 갔나보다 싶었다. 그게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오더라.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와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라운드여서 아쉽긴 했는데, 다들 멘탈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음 라운드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Q. 분기점이었던 9라운드에서 유리한 밀리터리 베이스 엔딩이 떴다.

'에버모어' : 매번 자기장이 극단적으로 떠서 한 라운드 쯤은 밀리터리 베이스 엔딩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딱 떠주더라. 그래서 꼭 치킨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Q. 마지막 10라운드에서는 순위 다툼 중인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와 동선이 겹쳤는데, 당시 어떤 오더가 있었나.

'메랄드' : 우리가 아프리카 프릭스 아레스 위치를 정확히 알아서 그 팀과 싸우는 팀도 정확히 봤다. 그 팀을 잡을 수 있었는데, 그냥 놔뒀다. 둘이 싸우게 하고 출혈이 있을 때 가자는 오더를 했다. 그게 잘 통했다.


Q. ('에버모어'에게)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모스트 킬'도 받았다.

'에버모어' : 경기를 쉬어서 사람들이 ''에버모어'는 경기를 쉬었으니까 잘 못하겠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하지만, 난 쉬는 기간에도 연습은 계속 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다. 앞으로 승승장구하고 싶어서 복귀한 거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Q. '보이스' 선수도 팀을 길리슈트에서 레드도트로 옮겼는데.

'보이시' : 전부터 내가 레드도트 팀에 가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 코치님께 레드도트로 팀을 옮겨달라고 어필을 했다. 그 판단이 맞았던 것 같다. 호흡도 잘 맞는다.


Q. '메랄드' 선수가 MVP를 받았다. 혹시 MVP가 욕심났던 선수가 있는지.

'큐리어스' : MVP는 조금 욕심이 났는데, '메랄드' 형이 탈 거라고 생각했다. 고생도 많이 했고, 나이도 많으니까(웃음). 나는 아직 창창하기 때문에 아직 기회가 많다.

'메랄드' : 어려서 프로 마인드가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데 '큐리어스' 선수는 안 그렇다. 그래서 잘 될 것 같다.


Q. 지금까지의 펍지 리그와는 다른 룰을 적용한 대회였다. 어땠나?

'큐리어스' : 솔직히 많이 힘들다.

'에버모어' : 2, 3등한테 점수가 좀 필요하지 않나 싶다.

'보이시' : 운적인 요소가 더 심해진 것 같다. 1등의 점수 비중을 줄이고 그걸 차순위 몇팀에게 분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킬당 1점은 괜찮았다.


Q. 한국팀이 1, 2, 3위를 모두 차지했다. 예상했던 선전인가?

'보이시' : 온라인으로 치러진 크레센트 때 다른 나라 팀들이 생각보다 에임이 좋아서 이렇게까지 우리나라 팀 성적이 잘 나올 줄은 몰랐다.

'큐리어스' : 오프라인 경기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더라. 경험 차이도 있고, 긴장감도 한몫했던 것 같다.

'메랄드' : 아무래도 우리는 홈그라운드다보니까 이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


Q. 인상 깊었던 해외 팀은?

'큐' : 스네이크TC와 4AM이다. 교전을 했을 때 파괴력이 강하다. 미는 판단도 좋고, 개개인 센스나 피지컬이 뛰어나다.

'메랄드' : SSS다. 샷이 남다르다. 크레센트 때는 정말 잘했는데, 대회장에서는 실력이 안나오더라.

'에버모어' : 4AM. 내 헬멧이 자꾸 없어지더라. 나는 나를 쏜 상대가 안 보이는데 말이다.

'보이시' : 팀은 딱히 없었고, AAA의 '후아헤드' 선수와 퍼플 무드 e스포츠의 '요시' 선수가 가장 인상 깊었다. 크레센트에서 '카쿠팔(Kar98k)'을 말도 안되게 너무 잘 맞췄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Q. 마지막으로 곧 다가올 하반기 PKL 정규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는?

'큐리어스' :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게 연습 많이 하고,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메랄드' : 우리 팀의 기량이 아직 다 올라온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 흘러가는 게 보여서 정규 시즌이 시작할 때 쯤에는 더 강한 팀이 될 것 같다. 경기를 통해서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보이시' : 개인적인 연습을 꾸준히 해서 감도도 맞추고 샷 실수도 줄이고, 내가 부족한 면을 고치는 게 목표다. 그걸 이루면 우리 팀원들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에버모어' : 앞으로 콩등이 아닌 1등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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