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오픈특강] 인디 개발자를 위한 구글 플레이 최신 팁

게임뉴스 | 정재훈,박광석 기자 |




8월의 마지막 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인디 게임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는 `창의인재 동반사업 오픈특강`이 진행되었다. IGO(인디 게임 오아시스)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네 가지 주제로 이뤄진 강연과 `해외에서 인디게임으로 성공하는 방법`을 논하는 토론으로 구성되었다.

행사는 구글 플레이의 사업개발 담당인 서보라 부장의 강연과 함께 시작되었다. 서보라 부장은 `인디 개발자들이 게임을 개발한 후, 이를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소개하기 위해 자리에 올랐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 구글 플레이 사업개발 담당 서보라 부장


● 안드로이드, 지금 확인해야 할 것은?

먼저, 서보라 부장은 최근 구글플레이에 업데이트된 두 가지 점검 사항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안드로이드 바이탈(Android Vitals)`로, 구글 플레이에 업데이트된 앱의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솔루션이다. 안드로이드 바이탈은 앱의 크래쉬(비정상적 종료) 비율과 비정상적 구동을 비롯해 앱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자체적으로 점검하는데, 이때 각 요소가 구글 플레이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임계점 이상의 수치를 보일 겨우 알림을 통해 개발자에게 이를 알린다. 서보라 부장은 `크래쉬율이 높은 게임의 경우 첫 날 30%에 가까운 유저가 앱을 삭제한다`라고 말하며 안드로이드 바이탈을 통해 취약점을 미리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크래쉬율은 1.09%가 임계점이다.

두 번째 점검 사항은 구글플레이 SDK가 최신 버전으로 적용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 업데이트된 SDK에는 머신 러닝을 통해 유저의 패턴을 분석하는 `안드로이드 파이`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적용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8.0 버전(API 레벨 26) 이상의 빌드를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서보라 부장은 11월부터 기존 앱을 업데이트할 떄도 8.0 버전 이상을 업데이트해야 하며, 미적용시 업데이트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 11월부터는 SDK 미업데이트시 업로드 자체가 안된다


● 게임 출시 전 확인해야 할 두 가지

이어 서보라 부장은 게임 출시 전 점검해야 할 두 가지 체크포인트를 설명했다. 첫 번째는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다. 서보라 부장은 내부에서 아무리 테스트를 하고, 지인들을 끌어와서 테스트를 한다고 해도,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면 문제가 터질 수 있다고 말하며, 출시 전 충분한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후에 터지는 문제는 테스트 기간 중 일어나는 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데다 이로 인해 망가진 평점은 복구가 힘들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자체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지원하는데, 베타 테스트 당시에 누적된 설치 수도 프로덕션 설치 수에 그대로 누적 집계되며, 평점이 배제되고 리뷰는 비공개로 개발자만이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여러 다른 빌드의 테스트나 국가별로 빌드를 나눌 수도 있으므로 테스트는 꼭 하는 것이 좋다.



▲ 베타 테스트는 충분히 거칠 것

또한, 구글플레이 정책 센터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책 관련 주제는 개발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자 놓치고 넘어가기 쉬운 부분인데, 크게 신경 써야 할 것은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앱 등급 지정에서 정확한 등급을 지정해야 하고, 유저의 데이터 사용과 보안 사항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하며 절대 평점과 리뷰에서 조작을 가해서는 안 된다. 사용자에게 접근 권한을 요청하는 것도 해당 빌드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들만 요청해야 하며, 필요 이상의 권한을 요청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리뷰와 평점 또한 남겨달라는 요청은 할 수 있지만, 고평점을 남길 떄 보상을 주는 식으로 고평점과 좋은 리뷰를 유도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 정책은 늘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 신흥 시장,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마지막으로 서보라 부장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노릴 때,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서보라 부장이 말하는 현재 신흥 시장은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 등이 해당하는데, 이 국가들은 현재 IT 인프라가 급속도로 퍼지는 중이며, 유저 성장률도 폭발적인 시장이다. 또한, 타겟 시장을 설정하고 나면 이 시장의 특성에 대한 인지도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



▲ 신흥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3천 원에 해당하는 게임 내 아이템을 판매한다고 해도, 타 국가에서 이 가격을 그대로 쓸 수는 없다. 실질적인 경제 수준이 한국의 20% 수준에 그치는 국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구글 플레이 디벨로퍼 콘솔을 이용하면 인게임 결제를 해당 국가의 통화로 변환되며, 국가에 따라 세금도 포함한 가격표를 낼 수 있지만, 먼저 현지의 구매력이나 문화 등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국가에 따라 주로 쓰이는 스마트폰 기종의 빌드 테스트를 진행한다거나, 비교적 열악한 인프라를 고려해 메모리 사용량이나 데이터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등의 시도도 필요하다.



▲ 국가간 경제력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를 통한 모객 활동도 도움이 된다.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는 최신 빌드에 포함된 기능 중 하나인데, 게임을 내려받지 않고 핵심 부분을 플레이해볼 수 있는 데모 기능이다. 현재 슈퍼셀이나 킹, 컴투스 등의 일부 게임에 이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 최신 빌드에 적용된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

서보라 부장은 강연의 끝에서 "언제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플레이 콘솔 지원팀을 통해 궁금한 내용을 상담할 수 있고, 최대한 잘 알아두는 편이 좋다."라 말했다. 고생하면서 게임을 개발했어도 서비스 단계에서 망하면 말짱 헛일이 될 거라며,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차근차근 서비스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 문의는 언제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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