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현실이 된다, 스마일게이트 VR 신작 '포커스 온 유'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25개 |

고3. 사진전공. 카페 알바생.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당신.

어느 무더운 여름날, 출사를 위해 나온 공원. 평소와 다를 바 없을 것 같은 하루였는데…
하지만 그곳에서 당신이 마주친 건 동화 속에서 막 나온 것 같은 귀여운 여학생이었다.
그녀는 흔쾌히 사진 모델이 되어주지만, 부끄러운 듯 곧 사라져 버리는데…

다음날 그녀는 당신이 일하는 카페에 나타나 전속 사진 작가가 되어 달라고 한다.

그녀는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뿐일까? 아니면… 혹시 내게 호감이 있는걸까?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20일, 일본에서 개최된 TGS 2018 행사를 통해 자사의 신작 VR 연애 어드벤처 게임 '포커스 온 유(FOCUS on YOU)'를 공개했다.

지난 GDC 행사를 통해 '프로젝트 Y'라는 이름으로 먼저 소개된 바 있는 '포커스 온 유'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PS VR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는 첫 번째 VR 타이틀로, VR 환경 속에서 가상의 소녀 ‘송아영(가칭)’과 소통하며 첫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연애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날 '포커스 온 유'의 소개를 맡은 스마일게이트 김대진 본부장은 단순히 시각적인 체험과 어트랙션 분야에만 주로 쓰이고 있는 VR 기술을 조금 다르게 활용하여 유저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 '리얼한 가상체험', '강력한 실재감', 그리고 '다양한 인터랙션'을 제공하고자 이번 작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스마일게이트 개발팀은 송아영 캐릭터의 생생한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모션 캡쳐, 페이셜 캡처 등 최신 기술들을 적극 활용했고, 사진 찍기와 대화를 통한 감성 소통으로 가슴 설레는 첫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VR 데이팅 어드벤처'를 표방하는 '포커스 온 유'는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캐릭터와 유저가 서로 소통하는, 스토리 기반의 VR 게임이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유저와 사진 찍히기를 좋아하는 여주인공 간의 연애 스토리로 약 세 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비슷한 장르의 여타 시뮬레이션 장르 중에서도 월등히 긴 분량이라고 할 수 있다.

인트로를 포함하여 총 5개의 에피소드가 첫 패키지에 포함될 예정이며, 에피소드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진행된다.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분기점과 이벤트에서 어떤 말과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분기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스토리 이외에 또 다른 주요 특징은 바로 '사진 촬영' 요소에 있다. 유저는 보이스를 활용한 대화는 물론, 휴대폰 메신저를 통해 여주인공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사진 촬영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된다.

사진 촬영에서는 다양한 포즈를 연출하는 것은 물론, 의상이나 장소 컨셉을 사전에 함께 의논하고, 이렇게 찍은 사진들을 모아 추억 앨범을 만들 수도 있다.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정식 출시 이후에도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총 50여 종이 구현된 상태다.






▲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추후 DLC 형태로도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포커스 온 유는 비슷한 장르의 VR 게임 속에서 자주 문제가 되곤 하는 자극적인 요소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앉은 자세로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대진 본부장은 TGS 발표 이후 2019년 봄에는 PS VR 플랫폼을 통해 '포커스 온 유'를 정식 출시하고, 2019년에는 신규 에피소드와 의상+헤어 DLC 추가, 그리고 2019년 가을 이후 오큘러스/바이브 플랫폼 출시와 함께 '송아영' 캐릭터를 잇는 두 번째 캐릭터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 TGS 2018 '포커스 온 유' 질의응답



▲ 스마일게이트 김대진 본부장


Q. VR 플랫폼에 비슷한 연애 장르의 타이틀이 많이 있는데, 여타 작품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 반다이남코의 섬머레슨이나, 성인용 VR 콘텐츠를 많이 살펴봤는데 대부분 VR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보다 시각적인 부분, 그리고 자극적인 요소로 채워져 있는 것들이 많았다. '포커스 온 유'는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콘텐츠의 스토리를 중요시했고, 보이스를 통한 교감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초기의 개발 방향성부터 여타 작품들과는 다소 차별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할 수 있다.


Q. '포커스 온 유'를 TGS를 통해 먼저 공개했는데, 한국과 일본 이외에 다른 나라 진출도 고려 중인가?

- 아직 두 나라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의 출시는 논의 중에 있다. 대신 한국과 일본 서비스를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 성우 녹음, 자막 추가 등의 콘텐츠 개발은 동시에 정확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본어 더빙을 들으면서 한국어 자막을 보는 식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Q. 여주인공을 16세 소녀로 설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먼저 내가 누구인지에 포커싱을 하고 싶었다. 나이를 많게 설정하면, 당연히 기대하는 수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나는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고, 성인들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 학창 시절의 풋풋한 첫 사랑의 느낌을 전하고 싶다'라는 컨셉을 잡은 것이다. 그러다보니 고등학교 2학년의 16세 소녀가 주인공이 됐다.


Q. 이용 등급은 전체 이용가로 정말 첫 사랑처럼 풋풋하고 순수한 연애의 모습만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소 아쉽게 느끼는 유저들도 있을 것 같다.

- 실제 게임을 시연해보면, 다양한 인터랙션 요소와 소통을 통해 그 이상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플레이를 마치고 나면 아쉽게 끝나버렸다기보다, 좀 더 뭔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Q. 정해진 에피소드와 스토리를 따라가니 다소 자유도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 컨셉으로 잡고 있는 것이 어떤 밀폐된 공간이 아닌, 열려있는 공간이다. 플레이 타임과는 별개로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VR 체험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중요한 부분은 스토리 내에서 아영이에게 어떤 액션을 하고, 어떤 대사를 하느냐에 따라 이야기와 엔딩이 바뀐다는 점에 있다. 아쉽다고 느끼는 결과를 보게 된다면, 다시 다른 분기를 보기 위해 플레이할 수도 있다.





9월 20일 개최되는 도쿄게임쇼(TGS2018) 최신 소식은 일본 현지에 나가 있는 TGS 특별 취재팀이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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