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 뱀파이어·로얄 등 승률덱 모두 하향! 10월 30일 밸런스 패치 예고

게임뉴스 | 최민호 기자 | 댓글: 3개 |
오늘(23일), 사이게임즈 코리아는 공식 카페를 통해 10월 30일 적용 예정인 밸런스 패치 내용을 예고했다. 뱀파이어의 '어둠을 먹는 박쥐','플라우로스', 네크로맨서의 '그레모리', 로얄의 '기사왕 아서', '백발의 선봉대장', 드래곤의 '모멸의 재앙 가르미유'의 6장이다.

이외에도 엘프의 '유그드라실'과 비숍의 '신의 방패 브로디아'가 각각 상향 조정되었다. 이번 패치를 통해 밸런스 조정이 이뤄지는 카드는 모두 8장으로 역대 밸런스 패치 중에서도 가장 많다. 하향 조정만 보자면 '깊은 나락의 괴수', '우로보로스', '백설 공주' 등 7장의 카드가 변경된 2017년 7월 31일 밸런스 패치 다음가는 매수다.

☞ [공지] 10월 30일 점검 시의 카드 능력과 비용 변경에 대해서

패치의 대상이 된 카드들은 현재 '열 개의 재앙' 주류 덱 대부분이다. 특히 유력한 대세 덱으로 꼽히는 '뱀파이어'의 핵심 카드 두 장이 하향 조정되었으며, 뒤를 이어 미드레인지 네크로맨서, 미드 로얄, 모멸 드래곤의 핵심 카드들이 레어도를 가리지 않고 하향 조정되었다.

한편, 사이게임즈는 지난 공지에서 예고된 밸런스 패치 날짜인 11월 26일에서 약 3주를 당겨 10월 30일 패치를 예고했다. 차기 밸런스 패치 예정일은 다시 11월 26일이다.


■ 주류 덱 핵심 카드 일제히 하향… 밸런스 패치의 배경

사이게임즈는 지난 9월 27일 밸런스 패치에서도 '꼭두 네메시스'와 언리미티드 '미드레인지 네크로맨서'의 핵심 카드를 모두 하향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이는 로테이션과 언리미티드 포맷에서 각각 정상을 차지하던 승률 덱 한 개의 하향으로 상위권 덱을 일제히 하향한 현재의 상황과는 다르다.

'열 개의 재앙' 대전 환경은 리더에게 피해를 입혀 이득을 보는 '어둠을 먹는 박쥐 뱀파이어'가 주류 덱으로 이에 맞서는 '미드레인지 로얄', '미드레인지 네크로맨서' 모두 뱀파이어와 무난한 상성으로 평가를 받는 덱들이다. 뱀파이어를 필두로 로얄, 네크로맨서 등이 서로 물고 물리는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아래에 있는 리더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한 상태다.

로얄 등에는 강력하지만 드래곤에 약점을 보이는 거대 키마이라 위치, 뱀파이어는 카운터 칠 수 있지만 로얄의 '마법 저격수 왈츠' 한 장에 승리 수단을 잃어버리는 리셰나 네메시스 등 2티어에 속하는 덱들의 경쟁력이 약해 상위권 리더가 랭킹전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번 밸런스 패치는 상위권 리더들을 일제히 하향해 대전 환경을 초기화하고 새로운 덱과 새로운 메타가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엘프, 비숍 등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는 리더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상향조정 또한 진행된다.

한편, 드래곤은 밸런스 패치 예고에서 승률 4위로 로얄, 뱀파이어, 네크로맨서 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추가적으로 가르미유의 하향 조정이 있었다. 사이게임즈는 이에 "(밸런스 패치 후) 승률 4위인 가르미유 태초의 용술사의 1강 체재가 될 상황이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조정 이유를 밝혔다.


■ 하향 조정된 레전드 카드 4장은 패치 이후로도 쓸만할까?








이번에 하향 조정이 예고된 4장의 레전드 카드는 각 덱을 대표하는 핵심 카드들이다. 먼저 뱀파이어의 '어둠을 먹는 박쥐'의 경우, 뱀파이어 덱의 피니시 카드로 사용됐다. '복수의 인형 노아', '거대 키마이라' 등 다른 덱들의 피니시 카드들이 9~10턴으로 비용이 높은 것과 다르게, 어둠을 먹는 박쥐는 7 PP라는 낮은 비용으로 빠른 타이밍에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7턴 어둠을 먹는 박쥐, 8턴 어둠을 먹는 박쥐는 자해 스택이 얼마 되지 않더라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강력한 콤보였다. 그러나 이번 하향 조정을 통해 어둠을 먹는 박쥐의 소환 턴이 한 턴 미뤄졌으며, '예리한 손톱'+어둠을 먹는 박쥐' 등 연계 공격 또한 9턴에서 10턴으로 크게 밀리게 되었다.

초반 템포와 빠른 피니시가 경쟁력이었던 뱀파이어 덱인 만큼, 현재만큼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로얄의 '기사왕 아서'의 경우, 오랜 시간 미드레인지 로얄의 핵심 카드로 활약해온 카드다. 덱에서 2 PP 추종자를 다수 전개할 수 있도록 해줘 덱 압축과 전장 전개를 모두 할 수 있고, 기사왕 아서를 바탕으로 '함장 발프리트', '천공의 요새' 등 강력한 버프 카드를 연계하는 것이 로얄의 기본 전략이었다.

사이게임즈는 오랜 시간 카드 지원을 통해 '아서 없는' 로얄 덱을 만들고자 하였다. '고결한 기사 레이섬', '지라이야', '철권의 야수전사' 등 카드 지원으로 최근 새로운 로얄이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역시 '아서 로얄'만큼의 위력은 아니었다. 하향된 기사왕 아서는 '고결한 기사 레이섬'이나 '드래곤 나이츠'와 같은 8 PP가 된 만큼 현재의 '아서 로얄'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네크로맨서의 '그레모리'는 로테이션과 언리미티드 양쪽에서 큰 논란을 낳은 카드다. 전장 싸움의 유리함을 '모든 추종자 진화'라는 이득으로 바꿀 수 있는 그레모리는 비교적 빠른 6턴에 나와 전장을 말 그대로 파괴할 수 있는 카드였다. 특히, 열 개의 재앙의 신규 카드 '명계의 파수견 케르베로스'는 그레모리 이전 턴부터 전장을 다져놓을 수 있어 5턴 케르베로스, 6턴 그레모리, 7턴 결핍의 재앙 기르네리제로 이어지는 콤보가 가능하게 했다.

이번 하향 조정으로 그레모리의 강화 비용이 7 PP로 늘어나 5턴 케르베로스 이후 강력한 전개는 어려워졌다. 특히, '유령지배인 아카스'를 이용하는 네크로맨서 덱에서 10턴 '그레모리'+'유령 소녀 페리'의 연계는 힘들어질 예정이다. 기존 그레모리 페리 콤보는 2 PP 추종자 한 장이 있으면 가능했지만, 이제는 '푸른 하늘의 소녀 루리아'나 '장난스러운 영혼'등 특정 카드가 필요하다.

드래곤의 '모멸의 재앙 가르미유'는 첫 하향 조정 '재앙' 카드로서 드래곤의 고효율 번 카드였다. 드래곤은 지금까지 피니시 카드가 '아지 다하카', '위대한 조정자 조이' 등 후반 PP에 포진해 있어 초반 중반을 버티는 식으로 운영해왔지만, 가르미유가 5 PP라는 비교적 빠른 타이밍부터 상대 리더에게 피해를 줄 수 있었다. 가르미유를 통해 초반부터 적 리더를 공격하는 어그로 전략이 가능했다.

특히, 가르미유는 다른 '모멸' 카드와 연계를 통해 진화 후 효과를 여러 번 발동시켜 한 번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었다. 상대가 '벨레누스' 등 적은 피해를 주는 카드를 소환할 경우 9~12 피해를 주는 등 5 PP의 카드치고는 피해량이 지나치게 높았다. 이번 하향을 통해 가르미유의 효과가 무난한 수준으로 내려왔으며 대체할 만한 카드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 '어둠을 먹는 박쥐'는 8턴에 내도 강력한 카드긴 하다


■ 첫 하향 조정을 맞은 '직접소환'. 앞으로 문제는 없을까?





플라우로스는 어둠을 먹는 박쥐 뱀파이어의 핵심 카드였다. 한 턴에 4회 자해하는 경우 덱에서 5/3의 추종자 하나를 소환할 수 있고, 유언 효과로 체력까지 회복할 수 있었다. 무난한 능력치에 더해 자해만 성공할 경우 공짜로 4 PP 추종자를 소환할 수 있어 초반 뱀파이어의 '템포' 플레이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카드다.

특히 1턴에 플라우로스가 소환될 경우 사실상 제거할 방법이 없어 상대는 꼼짝없이 5 이상의 피해를 받고 시작해야 했다. 이에 사이게임즈는 플라우로스의 능력치를 직접하향 하는 대신 3턴 이후부터 플라우로스를 소환하게 해 뱀파이어의 템포 플레이는 유지하고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을 억제했다.

플라우로스는 '열 개의 재앙'의 새로운 키워드 효과인 '직접소환'의 대표 격인 카드다. 플라우로스의 하향 조정은 뱀파이어의 하향인 동시에 직접소환의 문제점을 보여준 첫 사례이기도 하다. 덱에서 PP 지불없이 조건부로 소환되는 카드는 강력할 수밖에 없다. 플라우로스처럼 조건이 비교적 간단하다면 언제든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현재도 비숍의 2 PP 직접 소환 마법진인 '황금 도시'가 언리미티드 비숍의 핵심 카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도 덱에서 소환되는 카드의 비용과 효과는 주의가 필요하겠다.




▲ 밸런스 조정에서 살아남은 직접소환 카드 '황금도시'


■ 2 PICK 밸런스 브레이커의 첫 하향… 2 PICK 밸런스 또한 신경쓴다





기사왕 아서의 하위호환으로 꼽히는 '백발의 선봉대장' 또한 하향 대상이 되었다. '백발의 선봉대장'은 기사왕 아서에 밀려 로테이션이나 언리미티드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 카드다. 문제가 된 것은 2 PICK 포맷이었다. 선봉대장은 3 PP 무난한 능력치에 더해 7 PP에 무려 4장의 추종자를 전개할 수 있어 카드 한 장의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카드픽이 무작위로 정해지는 2 PICK에서는 광역기를 확보하기 어렵다. 한 번에 4장의 추종자를 전개한다면 그대로 게임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 선봉대장이 2 PICK에서 독보적인 강력함을 뽐낸 이유다.

사이게임즈 또한 '백발의 선봉대장' 하향 이유를 '2 PICK'이라 설명했다. 사이게임즈는 "(2PICK에서)로얄 클래스의 승률이 57.0%로 높아 다른 클래스의 승률과 비교했을 시 1강 체재의 상태"라며 "2 PICK의 승률에 기여하는 바가 큰 백발의 선봉대장을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력한 전개형 카드는 드래곤의 '포세이돈'이나 네크로맨서의 '명계의 파수견 케르베로스'도 있다. 하지만 유난히 '백발의 선봉대장'이 문제가 된 것은 바로 레어도다. 골드 카드인 포세이돈, 레전드 카드인 케르베로스와 달리 선봉대장은 브론즈 레어였기 때문에 2 PICK에서 출현율이 높았고, 이는 곧 로얄 클래스의 평균 승률을 높이도록 만들었다.

밸런스 조절과 별개로 백발의 선봉대장의 가치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추종자를 여럿 소환 하는 능력 자체는 변함없기 때문이다. 로테이션에서는 1 PP 토큰인 중갑 기사를 '고결한 기사 레이섬'과 연계하는 등 다른 활용 방안도 생겼다.


■ 늘 있는 하위 리더의 상향… 밸런스 변화 줄까?





네크로맨서의 '악마군단장 헥터', 뱀파이어의 '푸르손'에 이어 비주류 리더의 레전드 카드가 상향된다. 이번 상향 카드는 '유그드라실'과 '신의 방패 브로디아'로 각각 엘프와 비숍의 레전드다.

엘프는 열 개의 재앙 발매와 함께 '가시나무 숲'과 '요정상인 메릴라'를 잃고 최하위 리더로 떨어졌다. 이번 유그드라실의 상향은 컨트롤 중심의 엘프를 상향해주는 조정이다. '현란한 디자이너 코르와' 등을 이용하는 미드레인지 - 컨트롤 엘프의 귀추가 주목된다.

비숍은 엘프에 비해서는 할만하지만, 역시나 안 좋은 상황에 처한 리더였다. 전통의 어그로 카운터로 꼽히는 '천호 비숍'은 뱀파이어의 빠른 템포 플레이에 무너졌고, 어둠을 먹는 박쥐를 차단할 비장의 카드인 '신의 방패 브로디아'는 아이러니하게도 어둠을 먹는 박쥐보다 비용이 높아 방어에 실패하곤 했다.

비숍은 이번 브로디아의 비용 감소 인해 7턴에 5/5 수호의 높은 능력치의 추종자가 소환하며 피해 내성까지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일곱 보석의 공주 레 피에'에 이어 바로 수호 추종자를 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7턴 이후에는 '테미스의 숙청'이나 '찬란한 치천사 라피스'를 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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