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랑고 타임즈] '워프 러시' 새로운 가능성? 일회용 콘텐츠?

게임뉴스 | 김강욱 기자 | 댓글: 10개 |




게임 안팎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모아 보여드리는 '듀랑고 타임즈'입니다. 이번주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지금 야생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워프 러시' 새로운 가능성? 일회용 콘텐츠?

듀랑고에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됐습니다. '워프 러시'입니다. 기름독 섬에서 생존하며 자원을 많이 캐야 하는 본격 '생존' 콘텐츠입니다. 말랑말랑한 듀랑고의 삶에 긴장감이 더해졌습니다. "재미있나요?"라는 물음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신선한가요?"라는 물음에는 대부분이 그렇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듀랑고에서의 삶은 치열한 생존의 현장이 아니었으니까요.

모든 아이템과 스킬을 빼고 시작한다는 점도 처음 듀랑고를 접했을 때의 느낌을 살렸다는 점에서 호평받았습니다. 진입장벽이 레벨 하나로 고정되니 접근성도 높습니다. 보상도 쏠쏠하고요. 그 안에서 많은 유저들이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반목하며 원하는 자원을 채집하고 있습니다. 재미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말이지요.

워프 러시는 개발진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듀랑고의 플레이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줘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결과물은 훌륭했습니다. 취향의 영역인 '재미'는 그렇다 치더라도요. '줍고 제작해서 살아간다'는 기본 원칙에 피로도라는 익숙한 시스템의 활용은 기존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에게도 듀랑고의 재미를 느끼면서도 적절한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듀랑고는 새로운 시스템의 추가 없이 기존 요소들을 활용해 얼마든지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무작위 매칭, 7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제로에서 시작하는 시스템은 최근 유행하는 '배틀로얄' 장르를 떠올리게 합니다. 맨몸으로 나뭇가지를 잘라 도구를 만들고 옷을 만드는 과정은 듀랑고를 처음 접했을 때의 그 재미를 줍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듀랑고의 기본인 부족 생활, 생산과 소비의 순환이 완전히 배제된 스탠드 얼론 콘텐츠는 장기적인 콘텐츠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게임의 수명을 깎는다는 주장입니다. 소통에서 오는 소소한 즐거움, 유기적으로 얽힌 각 직군의 역할을 무시한 개인 생존은 그동안 쌓아온 유대감과 플레이 동력을 상실시킬 수 있다면서요.

알로사우루스가 없어지며 듀랑고에서는 생산물을 순환시킬 수단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무기와 방어구, 음식을요. 건물이야 이사하거나 배치를 다시 하며 계속 지을 수 있지만 이런 생산물들은 사용하지 않으면 마땅히 쓸 곳이 없습니다. 타르보나 아파토 등 다른 레이드 공룡들이 있긴 하지만요. 끊임없는 생산과 소비는 듀랑고의 정체성입니다. 누군가에겐 압박으로 느껴질테지만, 누군가에겐 이유가 됩니다.

이에 '부족원들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워프 러시'를 원하는 목소리도, 어차피 이렇게 할거라면 애써 만든 장비나 신나게 쓸 수 있게 콜로세움에서 공룡이나 실컷 잡게 해달라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워프 러시로 신규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인벤 '포코마찌' 유저의 "워프러시가 듀랑고에 미치는 악영향" [바로가기]






야생인들의 이런저런 야생 라이프

할로윈 느낌 물씬! 호박가죽 마을

지난 주 큰 이슈 중 하나가 할로윈 호박가죽입니다. 할로윈 특별 보급으로 제공된 가죽으로 지붕을 만들면 특유의 무늬가 나왔습니다. 가죽 종류는 두 개입니다. 일반적인 동물 가죽보다 훨씬 화려한 패턴,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할로윈 가죽에는 어떤 벽이 어울리나요"라는 질문이 많이 올라오기도 했으니까요.

할로윈 가죽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 유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할로윈 가죽만이 아니라 다른 가죽과의 조화를 신경 쓴 건물 배치나, 부족 회관을 할로윈 가죽으로 올린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가죽과 줄무늬 가죽을 적절히 배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낸 유저도 있고요.

새로운 지붕 덕분에 오랜만에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트리 모양 지붕이 나오는건 아니겠지요?

☞ 인벤 '두릅' 유저의 "야브네부족의 할로윈 호박가죽 부족회관" [바로가기]
☞ 인벤 '인사이드아웃' 유저의 "호박 가죽으로 마을을 꾸며보았습니다^^" [바로가기]
☞ 인벤 '원피스상디' 유저의 "호박집 리뉴얼 (・´з`・)" [바로가기]



▲ 할로윈 가죽으로 만든 부족회관




▲ 보누사우루스 가죽과의 조화가 좋습니다.




▲ 벽집과 꽤 잘 어울리지 않나요?



예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듀랑고는 베타가 꽤 여러번 있었습니다. 2015년 말 첫 번째 LBT를 시작으로 출시 직전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때 있었던 제작이 지금은 없어진 경우도 많지요. 시스템 자체가 바뀐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한 유저가 구글에서 듀랑고를 검색해서 나오는 여러 사진을 올렸습니다. 보는 순간 '아 맞다' 싶은 이미지가 꽤 있네요. 옛날 집과 건조대의 이미지. 글로벌 베타 기간 크리스마스 기간 한정으로 나온 트리와 눈사람. 첫 번째 베타가 끝나고 공개된 영상에서 잠깐 등장했던 악단까지 많은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과거 베타에서 집은 육각형 모양이었습니다. 모양과 형태가 정해져 있어 지금처럼 임의대로 크기를 늘릴 수 없었고요. 개발사 인터뷰에서 "조립식 건물처럼 디자인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첫 번째 테스트가 끝난 이후 했었으니까요. 줄을 쳐서 사유지를 나눴고, 동물들은 무려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로요)

두 번째 사진의 돈주머니 표지판 아래 건축물은 과거 있었던 '가판대'로 보입니다. 이 건물을 지어야 섬 내 장터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정식 출시에는 건물이 사라지고 메뉴 화면에서 언제든 장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니, 편해졌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댓글처럼 가판을 깔고 개인 거래가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인벤 '권식당' 유저의 "구글에 랑고 검색하다가 발견한 사진들" [바로가기]
☞ 1차 LBT 당시 올라간 가판대 관련 팁 [바로가기]





▲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혹시...?




▲ 악기가 빨리 나오길 기원합니다.




▲ 육각형 건물이 다시 부활할 가능성은?



저희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지막까지 확인을 잘 해야겠네요.

장터를 이용하다 보면 가끔 멍해질때가 있습니다. 같은 작업을 반복하다보니 한순간 딴 생각을 하는 경우요. 보통 별 일 없이 넘어가지만, 이 유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실수로 10만 티스톤에 올라온 고기를 구매했다는, 굉장히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장터 화면에서 가장 오른쪽 '가격'을 누르면 오름차순과 내림차순으로 정렬 기준을 바꿀 수 있습니다. 보통 고기같은 소모품을 살 때는 낮은 가격 순으로 정렬을 해서 구매합니다. 별다른 옵션이 필요한건 아니니까요. 누를 때 바로 바뀌기 때문에 잠깐 한 눈을 팔면 비싼 물건을 사게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왜 저런 가격에 물건을 올리는 걸까요. 정말로 '한 명만 걸려라'인걸까요? 아니면 티스톤 교환 용도였을까요. 자유로운 경제이기 때문에 물건 가격에 제한을 두면 안되겠지만, 이런 식으로 피해자가 나올 때마다 차라리 어느 정도는 제한을 두는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인벤 '화이트입니다' 유저의 "10만원짜리 고기삼" [바로가기]



▲ 보고만 있어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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