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막는자와 뚫는자! 매칭 관전을 통해 살펴보는 고랭커들의 대전 스타일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현재 음양사의 메타는 크게 오니키리와 미케츠 메타라 할 수 있다. 딱히 플레이 스타일을 지칭하기보다는 그냥 해당 식신으로 밀어붙이는 전략이 잘 먹히기 때문이다.

굳이 좀 더 분류를 해보자면 오니키리와 미케츠를 쓰면서 낫족제비나 피치마키로 달리기 형태의 구성을 할 것인지, 아니면 꽃조개와 화조풍월 등을 배치하여 카운터 형태의 조합을 갖출건지의 선택이다.

오니키리가 출시된 날부터 해당 메타는 고정되어 두 달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데, 오니키리의 강세가 이어지면서도 상위권에서는 이를 서로 카운터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곤 했다.

특히 최근에는 대놓고 오니키리를 저격하는 듯한 카운터 식신인 백장주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상위 랭커들 매칭에서는 현재 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관전으로 살펴봤다.

물론 딱히 특별한 통계나 네임드 유저의 대전을 관전한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현재 7단 이상에서의 대전 흐름을 살펴보는 것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 과연 랭커들 사이에서의 최근 매칭은 어떨까?




일단 오니키리와 미케츠는 필수 식신!
카운터로 쓰이는 식신은 주로 디버퍼 포지션


■ 매치 1. 염라와 설녀



▲ 순전히 픽의 힘으로 이긴 경기라 볼 수 있다.



픽만 살펴봐도 어느쪽이 승리했을지 짐작이 되는 매치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염라를 픽한 좌측의 유저가 승리했다.

오니키리 카운터의 정석을 보여준 대전으로 첫 픽은 서로 무난하게 카구야히메로 가져갔고, 2픽때부터 서로 픽이 갈리기 시작했다.

설녀픽을 고려하더라도 3번째 픽까지는 대부분 예상이 가능한 수순인데, 4번째에 염라를 가져갔고 마지막에 오니키리를 꺼냈다는 점이 포인트다.

사실 우측 유저도 오니키리가 빨리 등장했다면 나름 대처를 했을지도 모르지만, 염라와 동시에 자신이 오니키리를 픽했다는 점도 불운하다.

경기 내용은 심플하다. 설녀로 상대 오니키리 및 미케츠를 견제하고, 염라로 역시 오니키리를 꽁꽁 묶어둔채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붓는다. 사실상 픽에서 이미 경기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카운터 조합을 구성했다.


◎ 매치 1. 핵심 포인트

1. 적절한 카운터 구상

미케츠 카운터 → 설녀
오니키리 카운터 → 염라


2. 염라는 잡어혼을 끼더라도 속도를 최우선으로 맞췄다.






3. 설녀는 매요 어혼 장착

4. 상대는 오니키리를 제외하면 아무런 딜러가 없기 때문에 오니키리를 집중적으로 공략




■ 매치 2. 올드한 조합 상대로 발휘되는 최신 메타의 파괴력



▲ 최근 유행하는 식신을 다 때려박은 좌측 유저



2번째 매칭의 주요 포인트는 올드 vs 최신 조합이라 볼 수 있다. 야마카제와 미케츠 그리고 염주령의 조합은 오니키리가 출시되기 전에는 가장 메이저한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어떤 타입의 조합에도 대응할 수 있어 범용성 높으면서도 안정적인 승률을 자랑해 많은 유저들이 사용했다.

오니키리 출시 이후에도 워낙 안정감 있는 조합이고 다소 변칙적으로 히요리를 기용했기에 상대 오니키리의 맹공도 한 번은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우측 조합에서 간과한것은 마지막 픽으로 백장주가 튀어나왔다는 점이다. 야마카제의 장점은 공격 후 회복불가 상태로 만들어 상대의 힐러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회복과는 관계없는 백장주라는 픽으로 카운터를 친 것이다.

백장주의 경우 아군 피해를 대신 받아주는 개념으로 무작정 피해를 대신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감소된 대미지로 받아내기에 실제로는 공격측의 화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회복개념은 없으나 받는 피해량의 절대값이 줄어들기에 야마카제와 같은 딜러 상대로 고효율을 발휘한다.

초반 공격적인 4픽을 보며 염주령과 히요리, 야오비쿠니 등 안정감과 버티기를 전제로 한 조합이지만, 마지막에 백장주가 나옴으로써 뒷통수를 맞은 경기라 볼 수 있다.


◎ 매치 2. 핵심 포인트

1. 올드한 조합 구성으로 오니키리를 막기 힘들다는 것.

초반 3픽까지 서로 주요픽을 숨기고 카구야히메 - 미케츠 - 우녀/히요리를 가져갔으나 4번째 딜러에서 오니리키/야마카제로 갈렸고, 마지막 마지못해 꺼낸 염주령 카드가 실패.


2. 미케츠 카운터가 염주령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두자.

염주령은 밸런스 패치 이후에도 꾸준히 기용되지만 미케츠의 카운터로 활용되기는 힘든 편이다. 패치 이후 선의 스킬 못지않게 패시브 스킬의 비중도 높아졌는데, 미케츠가 패시브를 봉인하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신이 되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미케츠 매커니즘 특성상 염주령이 아무리 해제를 열심히 해준다 하더라도 결국 누적되는 피해를 막기는 힘들다. 디버프를 푸는쪽보다 상대 미케츠 자체를 저지할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미케츠 카운터로 염주령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3. 백장주는 상대의 지속 딜러를 상대로 강력한 면모를 보여준다.

4. 서포터 식신의 어혼은 대개 조개정령과 코다마가 대세다.

조개정령의 경우 스펙만 갖춰지면 상대 1딜러의 대미지를 버텨낼 힘이 되고, 코다마의 경우 선타 염라처럼 도깨비불 소비가 심한 식신이 기용되면서 이를 카운터 치는 목적이 크다.

5. 결과적으로 가장 큰 패인은 오니키리와 같은 평범한(?) 딜러로 백장주를 뚫기 힘들다는 점이다.

일목련과 비슷하지만 다른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떄문에 버스트딜을 넣더라도 백장주가 죽으면 죽었지, 상대 딜러는 살아 있을 확률이 높고, 이는 고스란히 카운터 펀치로 돌아온다.




▲ 아무리 두들겨도 결국 백장주에 막히게 된다.






■ 매치 3. 모를때는 그냥 미케츠? 쌍미케츠를 넘어선 트리플케츠



▲ 아무리 막 던져도 되는 식신이라지만 3미케츠를 보며 눈을 의심했다



인상깊게 봤던 대전 중 하나인 3미케츠 조합이다. 사실 미케츠가 오니키리와 PvP의 양대산맥으로 자리잡은 이유는 픽순서도 안타고 그냥 어떤 조합을 대상으로 막 던져도 되는 식신이라는 점이 크다.

미케츠를 말려죽이고 싶다면 오니키리로 먼저 썰어버리던가, 혹은 설녀나 바쿠 등 디버퍼를 사용하여 행동불능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점에서 3미케츠의 경우 자신의 미케츠 한 둘이 행동불능이 되더라도 나머지 미케츠로 말려죽이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픽이다.

사실 승률이 높을것 같지는 않지만 운에 따라 정말 3미케츠에 말려 죽을수도 있고, 반대로 그냥 손쉽게 밀어붙일 수도 있는 조합이다. 운도 실력이라고는 하지만 좀 더 디버퍼를 적극적으로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경기다.

승리를 거둔것은 3미케츠를 기용한쪽이지만 반대쪽에서도 피안화를 다른 디버퍼 식신으로 기용했으면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 매치 2. 핵심 포인트

1. 충격과 공포의 3미케츠 조합.

초반 효과저항을 올린 피안화픽부터가 다소 애매한 픽이다. 미케츠는 특성상 속도를 중시하지 않는 편인데다 최근에는 파세 미케츠보다는 지장상/코다마/반혼향 등 방어적인 어혼을 많이 기용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미케츠가 쏘더라도 다 저항해주겠다는 자신감은 좋지만, 결국 효과저항도 운의 요소기 때문에 안정감이 떨어진다.


2. 디버퍼 염주령을 기용했으나, 미케츠의 봉마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2번째 매치와 마찬가지로 미케츠의 카운터 의도로 염주령을 꺼냈을지는 의문이나, 결과적으로는 염주령 역시 큰 활약을 하지 못한채 죽은 픽으로 쓰였다.

매요 어혼을 장착하여 디버프 및 해제를 동시에 노리겠다는 의도는 보였지만, 매요 염주령의 최대 약점인 효과 저항력 문제로 미케츠의 봉마의 화살에 쉽게 당하고 말았다. 참고로 우녀로도 미케츠를 막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두자.




▲ 결국 운에 따라 다르겠지만, 염주령으로 미케츠를 막지는 못한다






■ 매치 4. 정석 vs 정석 조합?



▲ 양측 모두 최근 PvP의 정석 조합에 가장 가까운 형태다



최근 쓰이는 정석에 가까운 조합을 모두 보여준 매치라 할 수 있다. 오니키리 + 미케츠(백장주) + 카구야히메 + 디버퍼 + 서포터의 구성으로 현재 대부분 조합이 이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차이점이 있다면 서포터 포지션의 백장주 vs 우녀 / 디버퍼 포지션의 다이텐구 vs 코마츠마루일 것이다.

결과는 망량의 함 다이텐구측의 승리로 끝났다. 1디버퍼로는 저지하기 힘든 다이텐구가 미케츠 봉인에 걸리지 않은채 활약했고, 반대로 코마츠마루를 기용한쪽은 오니키리를 몇차례 봉인하긴 했지만, 결국 망량의 함 어혼에 의한 광역 디버프로 미케츠가 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차츰 밀리다 패배한다.


◎ 매치 4. 핵심 포인트

1. 핵심은 언제나 미케츠 봉인

미케츠가 운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성능을 지녔다고는 해도 미케츠를 완전히 봉인하는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극명하다. 우녀로 나름 안전책을 세워놨지만, 미케츠가 다이텐구와 백장주를 봉인했다면 게임은 반대로 흘러갔을 것이다.


2. 백장주로도 막아지지 않는 오니키리의 압도적인 강함

백장주 스킬이 언뜻 보면 오니키리를 상대로 무척 유용해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차피 패시브 효과로 인해 특수 능력은 다 뚫고 지나가고, 제대로 된 파세나 침녀 어혼을 낀 오니키리가 타격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 딜러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다른 딜러와 달리 오니키리는 백장주로도 막을 수가 없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