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Q&A, "디아블로 프로젝트 여럿 동시 진행 중이다"

게임뉴스 | 정재훈 기자 | 댓글: 160개 |

수많은 팬들의 기대속에 등장한 디아블로 이모탈. 기대를 충족했는지와는 관계 없이, 디아블로 이모탈은 게이머들에게 거센 충격을 주었다. 처음으로 등장한 '모바일' 기반의 디아블로. 여러모로 유저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게임이었고, 이에따라 이틀간 여러번의 인터뷰와 Q&A가 진행되었다.

블리즈컨이 끝나기 직전, 선임 디자이너인 '와이엇 쳉'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다. 이번 시간은 디아블로 이모탈의 시간선과 세계, 그리고 배경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무대였다. 수많은 팬들이 운집했음에도 현장은 꽤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디아블로 이모탈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행사 시작 전, '와이엇 쳉' 선임 디자이너는 게이머들을 향해 "디아블로 프로젝트가 동시에 여럿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고, 이 발언은 이 세션에서 가장 큰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 '디아블로 이모탈'의 세계

디아블로 이모탈의 세계는 기존의 다른 디아블로 시리즈와 같은 '성역(Sanctuary)'을 무대로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시간대에서 진행된다. 디아블로 세계관의 기원년은 자카룸 신앙이 시작된 시기이고, 이때가 성역의 연도로는 0년이 된다.

디아블로1의 이야기는 자카룸 서력으로 1263년에 진행되었고, 1년 후에 디아블로2가, 그리고 또 1년 후에 '파괴의 군주'가 이어졌다. 그리고 20년 가까운 세월 후의 이야기가 '디아블로3'의 세계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이 사이의 시간을 그리고 있다. 정확히는 '파괴의 군주'가 마무리되고 세계석이 파괴되고 5년 후이다.



▲ 세계석 파괴 5년 후가 배경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학살자 퓨리스'나 '공포의 전령 스칼'같은 새로운 악마들이 등장하며, 칸두라스 남쪽에 위치한 '썩은습지', '졸툰 쿨레의 도서관', 동쪽 사막 너머의 '사샤르 해'와 같은 지역들이 등장한다. 또한, 디아블로2 유저들이라면 한번쯤 탐험해봤을 '잊혀진 탑'이 등장하는데, 디아블로2에서 등장했던 '백작부인(카운테스)'가 추종자에 의해 다시 부활했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사샤르 해'에서는 이미 네임드화된 악마사냥꾼인 '발라'의 훈련중인 시절을 엿볼수 있는데, 발라의 성장 배경과 배경 스토리에 대한 심도있는 전달이 이뤄질 예정이다.



▲ 디아블로2 액트1에 등장했던 '잊혀진 탑



▲ 어린 시절의 발라가 등장한다.

등장하는 여섯 직업은 각각의 기술을 갖고 있는데, 대부분의 기술은 디아블로3의 기술들과 같으나 여러가지 변조가 가해졌다. 예를 들어 성전사의 기술인 '천공의 검'은 두 번 활성화 가능한 스킬로 바뀌었으며, 처음엔 검을 던지고, 두 번째로는 검 위치로 순간이동한다. '히어로즈오브더스톰'에서 '티리엘'이 사용하는 스킬인 '엘드루인의 힘'과 같은 메커니즘이다.

혹은, 기존 스킬을 '차징'으로 바꾼 경우도 있는데, 성전사의 휩쓸기 일격은 차징 시간에 따라 범위가 넓어지고, 강령술사의 '뼈 가시'도 오래 충전할수록 시전 거리가 길어진다. 디아블로 이모탈만의 고유 스킬들도 존재하는데, 새로 생긴 기술인 마법사의 '서리 수정'의 경우 일반적으로 설치, 폭파 식의 스킬이나 설치된 상태로 '서리 광선'을 발사하면 서리 광선을 여러 대상에게 적중시킬수 있다.



▲ 같은 스킬도 몇 종은 구동 메커니즘이 바뀌었다.


◈ Q&A

발표가 끝난 후 약 10분 간, 디아블로 이모탈, 그리고 그 세계관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하 Q&A는 현장을 방문한 팬들과 디아블로 이모탈의 핵심 개발진과의 대담이다.

Q. 게임 내에서 디아블로가 다시 등장하나?

지금 말하기엔 조금 이른 것 같지만, 몇몇 대악마(Prime Evil)들은 예상보다 조금 더 빨리 돌아올 수도 있다.


Q. 디아블로2에 등장했던 룬워드나 소켓 시스템도 등장하는가?

디아블로 이모탈의 아이템 체계는 꽤 여러 면에서 자동화되어 있다. 데모 플레이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데모 버전 내에서는 인벤토리가 비활성화되어 있다. 자동으로 아이템을 습득하고, 교체하는 과정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물론 본인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개선하거나 조정하는 방식은 포함될 것이고 어떤 시스템을 사용할지는 아직 고민하고 있는 단계다. 디아블로3의 아이템 조정 시스템(마법부여 등)이 등장할 수도 있고, 룬워드나 소켓 같은 디아블로2의 시스템이 사용될 수도 있다. 혹은 아예 새로운 방식이 적용될 수도 있다.


Q. 모바일 게임인만큼 기존 게임들과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사용될 것 같은데, 어떤 방식을 예정하고 있나?

우리가 디아블로 시리즈를 만들면서 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게임 플레이 그 자체의 가치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생각하지 않은 단계이고 일단은 훌륭한 게임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되고 나면 어떤 것이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인지 결정할 것이다.


Q. 그간 디아블로 시리즈는 쭉 PC게임으로 개발되어 그 위상을 쌓았다. 모바일 게임으로 이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 것인가?

아까도 말했지만, 디아블로와 관련되어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굉장히 많다. 진지하게 말씀드려서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중이고, 이 모든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모든 플랫폼의 모든 유저들에게 피드백과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


Q. 게임 내에서 재화 거래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디아블로3 초기에 우리는 경매장을 생각했다.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은 상태로도 처음 보는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고, 일종의 경제 사회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거래는 게임 플레이에서 더 좋은 느낌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디아블로3의 초창기와 같은 경매장 시스템을 사용할지, 혹은 다른 방식을 적용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11월 3일부터 11월 4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18이 진행됩니다. 현지 및 한국에서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블리즈컨 2018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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