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총괄 프로듀서 겸 선임 부사장 크리스 시가티, 수석 디자이너 마이크 도네이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 톰슨과 직접 만나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블리자드 하스스톤 팀 핵심 인력들은 신규 확장팩 라스타칸의 대난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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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하스스톤을 대표하는 벤 톰슨, 크리스 시가티, 마이크 도네이스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라스타칸의 대난투' 확장팩의 배경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
벤 톰슨 : 과거부터 트롤을 콘셉트로 한 확장팩을 만들고 싶었다. 처음에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 만들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격전의 아제로스 출시 이후 트롤이 더 많은 조명을 받게 되었고 여건이 맞아서 라스타칸의 대난투 확장팩을 출시하게 됐다.
마이크 도네이스 : 새로운 확장팩을 구상할 때 출시 1년 전부터 세부적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이번 확장팩은 각 직업별로 숭배하는 로아가 있다는 아이디어부터 시작했다.
Q. 확장팩 출시 때마다 특별한 콘셉트의 덱이 등장한다. 이번에 '압살' 효과가 생겼는데, 새롭게 밀고 있는 덱 콘셉트가 있나?
마이크 도네이스 : 흑마법사는 로아 카드를 이용해 초반부터 강한 위니 흑마법사 덱을 구성할 수 있다. 나는 특별히 성기사를 주목하고 있다. 주문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후반에 호랑이 시르벨라를 이용해 피니시도 넣을 수 있다. 새로운 콘셉트의 확장팩 등장으로 성기사는 앞으로 주문을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Q. 이번 확장팩에서도 영웅 교체 카드가 등장하는가?
마이크 도네이스 :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에서 모든 직업이 영웅 교체 전설 카드를 받았다. 이후 많은 피드백을 통해 마녀 하가사와 정신 나간 천재 박사붐을 만들었다. 이번 확장팩에서 또 등장할지는 지켜보면 알 수 있다.
Q. 영웅 교체 카드가 지나치게 강하다는 유저들의 반응이 많다. 영웅 교체 카드의 영웅 능력 효율에 따라 승패가 쉽게 결정될 정도인데?
벤 톰슨 : 영웅 교체 카드 한 장으로 지나치게 강력한 효율을 나타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확장팩 이후 소량만 만들고 있다. 현재 메타에서 강력한 덱 중에서 영웅 교체 카드가 없어도 강한 덱이 많다. 아직까지 밸런스가 심각하게 무너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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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규 확장팩 '라스타칸의 대난투' 모험 모드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모험 모드에 등장하는 제단 카드는 정규전에서 사용할 수 있나?
벤 톰슨 : 제단 카드는 오직 모험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미리 말하자면, 라스타칸의 대난투는 12월 4일 출시되지만, 모험 모드인 대난투는 12월 13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모험 모드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고른 직업을 제외한 다른 8개의 직업을 상대로 난이도를 바꿔가며 대결할 수 있다.
Q. 대난투 모험 모드를 모두 격파하면 어떤 보상이 기다리고 있나?
벤 톰슨 : 한 번만 대난투를 클리어 해도 대난투 뒷면을 얻을 수 있다. 아직 계획한 보상은 없지만, 진척 과정에 따라 보상이 추가될 수도 있다.
Q. 개발팀이 생각하는 이번 확장팩 모험 모드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벤 톰슨 : 난이도 자체는 이전 확장팩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카드 하나하나가 강력하다는 것을 모험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제단 카드가 매우 강력하다. 제단이 필드에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클 것이다. 직업마다 3개씩 총 27개의 제단 카드가 있다.
Q.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콘셉트가 크게 바뀌는 직업이 있는가 하면 변화가 거의 없는 직업도 있다. 이번 확장팩에서 콘셉트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는 직업은 무엇인가?
마이크 도네이스 : 직업마다 3가지 정도의 아키타입이 나올 수 있도록 확장팩을 출시하고 있다. 개발팀이 발견한 아키타입도 있지만, 유저들이 직접 플레이하며 덱의 아키타입을 찾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아키타입이 나올 것 같다.
Q. '박사 붐의 폭심만만 프로젝트' 확장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크리스 시가티 : 매우 만족스럽다. 메타의 변화도 생겼고, 새로운 모험 모드인 '묘수풀이 연구소'를 통해 유저들이 새로운 플레이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높게 평가한다.
Q.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과거에 존재했던 비슷한 콘셉트의 카드가 새로 추가된다. 코스트와 스탯만 바뀐 상태로 확장팩마다 등장하는 비밀 제거 하수인 카드가 그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카드 수 채우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하는데, 차라리 특정 카드를 오리지널에 편입하는 것이 어떠한가?
마이크 도네이스 : 확장팩이 새로 나와도 필요한 카드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정 카드의 오리지널 편입은 굉장히 흥미로운 생각이다. 많은 유저들이 리노 잭슨, 불안정한 차원문 등 몇몇 카드의 오리지널 편입을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카드가 순환될 때마다 특정 아키타입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대부분 그런 카드들은 오리지널에 포함되어 있다. 비밀을 카운터 칠 수 있는 카드는 사냥꾼의 섬광이 유일하기 때문에 카드가 순환될 때마다 비밀 제거 하수인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비밀 카운터 카드는 계속 고민 중이다. 지금처럼 출시할지 아니면 오리지널에 넣을지 고민하는 단계이다. 좋은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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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까마귀의 해에서 하스스톤 개발팀이 OTK(One turn kill) 덱을 지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얼음창과 얼음 방패를 명예의 전당으로 보낸 이유도 같은 이유였다. 하지만, 꿈결꽃잎 원예가, 메카툰 등 새롭게 추가된 카드의 콘셉트를 보면 블리자드가 오히려 OTK 덱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마이크 도네이스 : OTK 형식으로 콤보 덱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덱이 존재한다. OTK 덱이 존재하는 것 자체는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률이 압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OTK 덱이라도 승률 40% 미만이면 메타에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예가 메카툰 덱이다. 한 턴에 상대를 죽일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러기 위한 과정까지 많은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파훼법이 충분히 있는 OTK 덱은 존재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얼음창과 얼음 방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오리지널 카드였다는 점이다. 하나의 콤보 덱을 1~2년 보는 것과 오리지널 카드이기 때문에 계속 보는 것은 정도의 차이가 크다.
Q. 하스스톤을 다시 플레이하는 복귀 유저에게 진입 장벽이 다소 높은데, 어떻게 하면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
벤 톰슨 :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견본 덱으로 플레이하면 메타도 이해할 수 있고,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덱 견본 세 개가 나오는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최신 카드가 많이 섞여 있다. 견본 덱을 참고하면 복귀하는 유저들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이크 도네이스 : 하스스톤에는 오리지널 카드와 기본 카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
Q. 많은 유저들이 벤 브로드를 그리워하고 있다. 유쾌한 이미지를 대신할 다른 개발자가 있나?
벤 톰슨 : 벤 브로드가 표면적으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하스스톤 게임 자체를 한 사람이 대표하기에는 너무 커졌다. 벤 브로드 이전에도 많은 개발자가 있었고, 그때도 팀원 모두 활발하게 활동했다.
크리스 시가티 :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을 한 사람의 성격과 분위기로 평가하기보다는 하스스톤 팀 전체의 성격과 분위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벤 브로드가 활동할 때도 한 명이 하스스톤을 만든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하스스톤을 이끌어갔다. 실제로 하스스톤 팀원들 모두 밝고 유쾌한 성격을 가졌다. 그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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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추가로 계획 중인 영웅 스킨이 있나?
벤 톰슨 : 라스타칸의 대난투를 예약 구매하면 라스타칸 스킨을 얻을 수 있다. 라스타칸은 비중이 크고 위대한 트롤이기 때문에 카드 하나에 담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영웅 스킨으로 출시하게 됐다.
마이크 도네이스 : 추가로 여러분이 원하는 영웅 스킨은 피드백을 참고하며 만들도록 하겠다.
Q. (크리스 시가티에게) 하스스톤 팀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크리스 시가티 : 하스스톤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이 게임에 애착을 가졌다. 하스스톤 팀에서 같이 일을 해보자는 제의를 받았을 때 굉장히 기뻤다. 처음에는 하스스톤이 성공적인 게임이 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있었다. 나는 재밌지만, 다른 사람들도 재밌을까? 궁금했다. 하스스톤이 출시되고 나서 엄청난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 열정이 넘치는 하스스톤 팀과 함께 일하게 됐으니 하스스톤에 더 많은 애착을 갖고 일할 생각이다.
※ 11월 3일부터 11월 4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18이 진행됩니다. 현지 및 한국에서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블리즈컨 2018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