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게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 어떤 장면이 생각나시나요? 이 글을 적고 있는 기자가 어렸을 때만해도 게임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컴퓨터 앞에 한시간 이상 붙어있으면 큰 일이 났었죠. RPG를 참 좋아했던 저는 수 많은 난관을 뚫고 보스의 얼굴을 대면 하려는 찰나, 항상 부모님의 호통을 먼저 대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게임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보다도 부모님들이 게임을 더 좋아하는 경우도 많아졌죠.
15일 개막한 국내 최대의 게임 축제 지스타 2018. 16일인 오늘, 수능도 끝나서 일까요. 어제보다 더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많은 인파 속에서 삼삼오오 손에 손을 잡고 벡스코 현장을 찾아온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 역시 좋아하는 게임의 이벤트나 시연에 참가하고, 게이밍 기어를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지치면 e스포츠가 펼쳐지고 있는 대형 부스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체력을 보충하기도 하면서요.
PUBG 부스에 설치 되어 있는 사이드카, 일명 '삼토바이' 포토존에는 친구나 커플 관객도 많았지만,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배틀그라운드에 등장하는 아이템을 착용하고 가족이 다 함께 멋진 사진을 남길 기회는 흔치 않을테니까요! 현장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포토존에는 아이들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정성스레 사진을 찍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게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한 세대가 부모님이 되어가면서 마냥 나쁘기만 했던 게임에 대한 인식은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고 관련 미디어를 접할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무작정 게임을 못하게 막는 것이 더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렸죠.
현장을 찾은 한 가족은 '우리 세대에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서 부모님들이 키보드를 숨긴다거나, 오락실로 자녀들을 찾으러 오는 등, 게임을 강제로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매체가 발달했기 때문에 옛날처럼 무작정 게임을 못 하게 막기가 힘들어졌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올바른 습관을 알려주고, 여가 시간을 활용해 적당히 즐길 수 있게 유도한다면 게임은 아이들에게 좋은 취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함께 현장을 찾았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또 다른 관객은 '청소년 시절 PC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통해 쌓은 추억들이 정말 많았다. 나 또한 자녀들에게 게임을 통해 좋은 추억을 쌓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라며 자녀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이유를 밝혔습니다.
어린 시절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던 기자도, 부모님과 함께 만화 페스티벌에 갔던 기억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꼐 손을 잡고 딱 하루를 투자해서 평생가는 멋진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11월 15일부터 11월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18이 진행됩니다. 현지에 투입된 인벤팀이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지스타 2018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