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더'-'모멘텀', 펍지주식회사 강경은 매니저의 커뮤니티 스노우볼링 노하우

게임뉴스 | 박태균 기자 | 댓글: 2개 |



16일 지스타 게임 컨퍼런스 G-CON 2018(지콘 2018)에서 펍지주식회사 강경은 커뮤니티 매니저가 'PUBG 프리 알파 테스트부터 얼리 액세스 출시까지의 커뮤니티 스노우볼링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펍지주식회사 근무 전 홍보대행사에서 일했던 강 매니저는 배틀그라운드 개발 초기였던 2016년 브랜든 그린의 통역가로 활동했다. 한창 펍지주식회사가 배틀그라운드 개발에 열을 올리던 중 그녀는 해외 마케팅 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매니저를 자청했고,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한 정보와 노하우를 통해 관련 커뮤니티를 줄곧 성장시켜왔다. 현재도 강 매니저는 커뮤니티 매니지먼트 및 마케팅의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강연에서 강 매니저가 다룬 커뮤니티 스노우볼링의 세 가지 핵심 요소는 '골', '리더', '모멘텀'이었다. 강 매니저는 이를 눈사람을 만드는 과정에 직유했다. '골'은 '어떤 재료로 어떤 모양의 눈사람을 만들 것인가'하는 목표이며, '리더'는 주도적으로 눈을 굴리고 커진 눈을 이어붙일 수 있는 주체, '모멘텀'은 눈덩이가 급격히 불어나는 순간을 정확히 캐치해 더욱 크게 만드는 능력이다.




강 매니저가 밝힌 '골'은 컨텐츠 크리에이터(스트리머, BJ, 유튜버 등)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배틀그라운드를 알리는 것이었다. 개발 초기 배틀그라운드는 대중적인 성공을 확신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이 H1Z1이나 아르마3 등의 게임으로 배틀 로얄 모드를 즐기는 모습과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매니아층의 확실한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강 매니저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그들만의 '비밀 동아리'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그녀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이용하는 억지 홍보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커뮤니티 운영 방향을 컨텐츠 크리에이터의 소속감과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쪽으로 설정했다. 게임 내외에서 다른 사람들은 받을 수 없는 특별한 혜택을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가장 먼저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제공된 것은 수많은 매니아 층을 거느린 브랜든 그린의 새로운 배틀 로얄 게임을 가장 먼저 즐길 수 있는 '특권'이었다. 비공개 알파 테스트부터 1차 알파, 2차 알파,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수록 컨텐츠 크리에이터들과 게이머의 반응이 뜨거워졌다.

이에 펍지주식회사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들과의 파트너십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했다. 인게임 티셔츠나 바지, 모자, 낙하산 등에 열혈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상징하는 로고를 넣는다거나 특별한 전용 의상을 제공하고, 기부 행사를 포함한 각종 오프라인 행사에 그들을 초대했다. 이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진행함으로써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배틀그라운드를 향한 애정을 높였고, 이는 자연스럽게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연결됐다.




이어 배틀그라운드 마케팅의 '리더'는 강 매니저 본인을 포함한 모든 인원으로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닌 '커뮤니티를 끈끈하게 연결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마케팅 초기 강 매니저는 다양한 방송 플랫폼의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을 밤새 살펴보며 그들이 이메일을 수집했다고 한다. 이후 수백 명의 컨텐츠 크리에이터에게 메일을 보내며 배틀그라운드를 알렸고, 그들의 생일을 챙기고 일상 안부를 묻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골'을 완성시킨 것이다.

브랜든 그린, 김창한 PD를 포함한 핵심 개발자들도 마케팅 '리더'로 활약했다. 블로그 운영과 방송을 통해 개발자가 누군지 전면에 드러냈고, 수많은 테스터들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피드백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완성한 것이다. 강 매니저는 날씨와 수상 운전이 가능한 보트 등이 피드백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마케팅 스노우볼을 극대화한 '모멘텀'은 배틀그라운드를 아껴준 모든 유저가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달성됐다. 강 매니저는 각 테스트가 종료될 때마다 참가한 유저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기념 파티에 초대해 함께 어울리며 더욱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또한 알파, 베타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에게 가장 희귀한 '플레이어언노운' 의상 세트를 지급했는데, 이는 한때 스팀 장터 거래 가격이 200만 원을 호가했을 정도로 희귀한 아이템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해당 유저들이 배틀그라운드에 더욱 큰 애착을 갖는 동기로 작용하며 커뮤니티를 한층 성장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

마지막으로 강 매니저는 현장을 찾은 배틀그라운드를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최근 배틀그라우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무조건적인 비판보다 애정 어린 비판이 필요한 때다"고 이야기한 강 매니저는 "배틀그라운드가 한국에서 태어난 글로벌 '슈퍼 게임'이자 차세대 e스포츠에 도전하는 게임인만큼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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