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국제관#3] 홍콩, 혁신이란 두 글자로 대한민국을 노크하다

인터뷰 | 원동현 기자 |



홍콩, 번쩍이는 네온 사인이 가득한 뒷골목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두 글자다. 어릴적 수많은 청년의 마음을 아리게 한 영화가 떠오르고, 장국영이 부른 당연정이 귀에서 맴돈다. 왜인지 아시아의 로망이 응집되어있을 것만 같은 그런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대한민국에서 홍콩이란 장소는 낭만의 집합체와 같다.

올해 지스타 제2전시관 한켠에서는 독특한 작품이 가득 모인 ‘홍콩관’을 만나볼 수 있었다. 홍콩관 담당자는 홍콩 게임들이 대작은 아닐지라도 그 어떤 국가의 작품보다도 창의적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아시아 문화 산업을 선도하던 홍콩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 HKGDA Fong Lik Ho 대표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HKGDA(Hong Kong Game Development Association)의 대표를 맡고 있는 Fong Lik Ho다. HKGDA는 홍콩 게임 개발사가 연합해 만들어진 협회로 게임 개발자와 이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지스타를 통해 한국 및 해외 개발사들이 어떻게 게임을 개발하는지 배우고 싶고, 동시에 해외 진출 기회 역시 모색하고자 한다.


Q. 홍콩 게임 산업의 역사는 어떻게 되나?

홍콩 내 게임사는 많지 않다. 전체적인 역사도 비교적 짧은 편이다. 하지만, 만든 게임들의 퀄리티는 그 어느 나라 못지않다고 생각한다. 창의성을 가장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으며, 앞으로 기술적인 부분 역시 보완할 계획이다. 지스타와 같은 행사를 통해 홍콩 게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해외에 심고, 국제 시장에서 홍콩 게임이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HKGDA에서 한국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왜 한국을 타겟으로 삼았는지 궁금하다.

첫번째로 홍콩 사람들은 한국을 아주 좋아한다. 드라마와 케이팝 등 한국 문화에 영향을 받은 것이 크다. 또한 지리적, 문화적으로도 가까운 편이기에 한국 시장을 첫 타겟으로 삼고자 했다.

아울러 한국에는 수많은 국제적 게임사가 자리잡고 있다. 배울 부분도 많을 것이라 판단했고, 앞으로 한국에서 좋은 만남과 교류가 생기기를 바라고 있다.


Q. 지스타에 이렇게 참가한 소감은 어떤가?

다른 나라의 게임쇼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 느꼈다. 단순히 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보안 전문 기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가해 놀라웠다. 또한, 이번에 참가해있는 홍콩 개발사들을 먼저 알아봐주는 곳도 있어 감사함을 느끼기도 했다.


Q. 혹시 좋은 소식 생긴 게 있을까?

이번에 지스타에 참가하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측 한국 개발사들을 만나고 왔다. 굉장히 다양한 색깔을 지닌 게임이 많았고, 개발 환경 및 지원 역시 우수하다고 느꼈다.


Q. 홍콩에서는 현재 어떤 장르가 유행하고 있나?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MMO가 크게 유행하고 있고, 한국의 리니지 등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조금 디테일한 이야기를 하자면, 쿵푸 요소가 가미된 게임이 좋은 성적을 얻는 편이다. 이 외에 아기자기한 동물들이 등장하는 캐주얼 게임 역시 대세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Q.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게임을 소개해줄 수 있을까?

전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게임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올해 지스타에 참가한 기업의 작품들 모두 우수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추억의 미니카로 속도를 겨루는 ‘미니 레전드’를 비롯해 독특한 소재의 게임이 많다. 실제로 다운로드 수가 700만을 돌파한 작품도 있으며, 점점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Q. 현재 중국 시장이 판호 문제로 닫혀있는 상태다. 중국을 비롯한 많은 해외 개발사가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홍콩 게임만의 경쟁력은 무엇이 있을까?

앞서 말했듯 제일 중요한 건 창의성이다. 중국의 대기업에 비하자면 홍콩 기업들은 분명 인력에서 뒤쳐지는 게 사실이지만, 게임에 대한 고집과 창의성은 결코 그렇지 않다. 언제나 혁신과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게 홍콩의 키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또한, 홍콩은 중국 본토와는 다른 문화를 가진 곳이라는 걸 알리고 싶고, 언젠가 국제 게임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11월 15일부터 11월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18이 진행됩니다. 현지에 투입된 인벤팀이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지스타 2018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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