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럽 가는 '고릴라' 강범현, 쇼핑하며 들어본 도전자의 설렘

인터뷰 | 박범, 석준규 기자 | 댓글: 27개 |



도전은 늘 설렌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을 새롭게 추구한다는 건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큰 설렘을 가져다준다. 혹자는 인생을 살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고 거기서 얻는 기대감과 약간의 두려움을 모조리 즐기곤 한다.

'역대급' LCK 이적 시장에서 '고릴라' 강범현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데뷔와 동시에 LCK에서만 활동을 이어갔던 강범현이 다가올 2019년을 앞두고 유럽행에 도전했다. 그는 EU LCS에서 LEC로 새롭게 이름을 바꾼 유럽 지역 리그의 미스핏츠 소속 LoL 프로게이머가 됐다. 새로운 지역과 환경,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내년을 맞이할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강범현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가 도전을 선택한 배경부터 다가올 2019년에 대한 생각까지 모든 것이 궁금했다.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게만 인터뷰를 풀어가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는 강범현과 함께 유럽행을 앞둔 쇼핑을 즐기면서 진행하고자 했다. 신도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에서 만나 매장을 둘러보며 강범현의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Q. 팀을 나오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늘 하면서 징크스가 있다. 나진에서도 2년 정도 있었고, 락스 타이거즈에서도 2년 정도 몸을 담았다. 그 '2년 징크스'를 깨고 싶었는데 킹존 드래곤X에서도 입단 2년 후에 또 팀을 옮기게 됐다.

얼마 전에 '노페' 정노철 감독님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사람이 한 팀에 계속 있으면 소위 고이게 된다고. 인간에겐 변화가 필요한데, 인간이라는 건 또 적응의 동물이라 한 팀에 오래 있으면 아무래도 편해지게 마련이라고 하셨다. 그런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킹존 드래곤X에서 나오게 됐다.


Q. 지난 섬머 스플릿부터 경기력 하락세를 겪었다. 그것도 어느 정도 이적을 결정하게 된 이유였을까?

고민하는데 어느 정도 작용했던 것 같다. 나는 성격이 원래 그래서인지 모르겠는데, 서포터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강점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건 팀원들을 아울러서 보살피는 역할이다. 핑계라면 핑계일 순 있는데 최근에는 나의 강점을 잘 살리지 못했고 경기력 역시 하락세를 겪었다. 그래서 다른 팀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경기력 저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한국에 남아서 명예 회복을 하고 싶다는 의욕도 강했다. 명예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유럽행을 선택한 건 절대 아니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미스핏츠에서 나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한국 팀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을 환대도 받았다.





Q. 아쉬웠던 섬머 스플릿 이후에 유럽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정리할 수 있을까?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한 고민을 제일 먼저 했다. 강동훈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가장 마지막에 낸 결론은 내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번 해 들어서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기 시작하면서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기 힘들어졌다. 한 팀에 오래 있다 보면 '고인다'는 생각도 들면서 다른 한국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쪽으로 마음이 굳어졌다. 그땐 딱히 유럽으로 이적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인터뷰를 더 진행하기 전에 약속했던 쇼핑을 즐기기로 했다. 이리저리 매장을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옷도 걸쳐보고 화장품 매장을 구경하기도 했다. 매장을 돌아다니는 중간중간에 강범현과의 인터뷰 역시 계속 진행했다. 물론, 직전 인터뷰로 살짝 무거워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질문은 최대한 가벼운 것들로 구성했다.




Q.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쇼핑을 자주 하는 편인지?

사실 나는 휴가를 받아도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다(웃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터넷 쇼핑을 한다. 예전 락스 타이거즈 시절에는 '쿠X'을 특히 애용했다. 숙소까지 직접 배달해주는게 마음에 들더라. 화장품 같은 걸 사면 팀원들과 함께 쓰기도 했다. 클렌징폼 같이 개인 용품에 해당하는 것들은 아무래도 팀에서 세세하게 챙겨주기 힘들다. 내 경우에는 그런 걸 사면 공유하다 보니 빨리 동난다(웃음). 그래서 인터넷 쇼핑을 더 자주 하곤 했다.


Q. 택배가 딱 도착했을 때 느끼는 쾌감을 좋아하나보다.

"아, 드디어 왔구나"하는 생각?(웃음) 사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재밌더라.




Q. 킹존 드래곤X에서 같이 활동했던 팀원들 중에 쇼핑을 좋아하는 선수가 있었는지?

팀원들이 대부분 나가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았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비디디' (곽)보성이가 어린 나이에도 그렇게 자기 몸을 챙긴다. 양배추 즙 이런 걸 배달시켜서 챙겨 먹더라. '커즈' (문)우찬이 같은 경우에는 옷을 곧잘 산다. 난 인터넷 쇼핑으로 옷은 못 사겠더라. 내 체형이 일반인과 좀 다르다. 다리가 짧은 편이라(웃음).


Q. 옷을 고를 때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지?

나는 평소에 옷을 그리 자주 사진 않는다. 친구들이 날 보면 "나중에 너 옷 사러 갈 때 같이 가줄게" 라고 한다. 내 스타일이 좀 안타까운 수준인 것 같다(웃음).

최근 옷을 구매할 땐 특정 브랜드에서만 본다. 가격대가 조금 있긴 한데 평소 옷을 많이 사지 않으니 나에게 그 정도 투자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옷장에 그 브랜드 옷만 즐비하다. 그런데 막상 옷을 사놔도 1년에 세 번 입을까 말까 한다. 밖에 나가질 않으니(웃음).





Q. 유럽에 가면 아무래도 한국만큼 인터넷 쇼핑이 발달하지 않아서 쇼핑을 자주 즐기지 못할 것 같다.

유럽에 가면 편의점 가는 것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해외에는 한 매장에서 여러 브랜드를 모아놓고 파는 드러그스토어가 잘 발달했더라. 국제무대에 갈 때마다 몇 번 가본 경험이 있다. 그런 매장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유럽에 가면 치약이랑 탈모 방지 샴푸가 그렇게 좋다더라.



쇼핑을 어느 정도 마치고 다시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아까 인터뷰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들을 시간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한 프로게이머는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을까? 강범현에게 특히 각별한 '프레이' 김종인과의 생이별(?)은 그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새롭게 식구가 된 미스핏츠 선수들에게는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많은 것이 궁금했다. 시간이 흘러,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서 강범현과의 본격적인 인터뷰가 다시 시작됐음을 알렸다.




Q. 미스핏츠에서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고 했다. 어떤 느낌을 받았나?

LCK 이적 시즌에는 사무국 분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신다. 선수들은 특정 선수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의견 정도를 먼저 피력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는다. 그래서 미스핏츠와 이야기를 할 때 조금 색다른 경험을 했다.

저번에 미스핏츠와 이야기를 할 때 게임단주 뿐만 아니라 소속 선수들이 모두 모인 대화방에서 스카이프로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대화방이 생성되더라. 게임단주와 매니저, 내가 참여하고 있는 방 따로, 선수들끼리 모인 방이 따로 만들어졌다. 그러면서 "고릴라가 이번에 우리와 함께 할 예정"이라는 게 미스핏츠 선수들에게 공개됐다. 그러자 선수들 모두 그게 정말이냐며 놀랍고 엄청나다는 반응을 보이더라.

한국에서 팀을 옮기면서 내 이미지가 가장 좋았던 건 예전 GE 타이거즈가 만들어졌을 때였다. 그땐 "고릴라가 뭐가 아쉬워서 저 팀으로 갈까" 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 이후에는 내가 오히려 얹혀서 이동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프레이' (김)종인이 형과 함께 '프릴라'라는 듀오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그런데 이번 미스핏츠는 과거 GE 타이거즈로 이적할 당시의 내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환영해줬다. 그런 부분에서 해외 팀과 한국 팀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Q. 누가 가장 좋아하던가?

게임단주가 나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걸 선수들에게 알리자 '소아즈'부터 '한스 사마' 등 선수들이 나에게 개인 대화를 요청했다. 특히, '한스 사마'가 꼭 나와 같이 하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어필하더라. '소아즈'는 나보다 이력도 훨씬 화려하고 활동도 오래한 선배인데도 나에게 먼저 친구 요청을 하고 말을 걸더라. 다들 정말 고마웠다. '소아즈'에게는 "내가 오히려 당신의 팬"이라고 말했다(웃음).

이런 부분이 컸다. 아까도 말했지만, 사실 한국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한국에 남기로 결정하면 한국 팀에서 무조건 하고, 유럽으로 진출하기로 결심이 서면 그 쪽으로 이적하려고 했다. 금액은 상관없었다. 실제로 여러 팀과 이야기를 할 때 금액적인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도 않았다. 그러고 있었는데 미스핏츠에서 저렇게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걸 보니 마음이 움직이더라.

나와 이야기를 했던 한국 팀으로 갔다면, 난 그냥 평범한 팀원들 중 한 명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유럽에 가면 그것보단 조금 더 인정을 받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런 부분에 많이 끌렸던 것 같다.


Q. 4년 간 함께 했던 '프레이' 김종인과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나는 이적을 하게 되더라도 항상 이전 팀 숙소에서 마지막에 나온다. 락스 타이거즈에서 킹존 드래곤X로 올 땐 종인이 형과 계속 함께 한다는 사실 덕분에 덜 슬펐는데 이번에는 정말 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종인이 형이 킹존 드래곤X 숙소에서 짐을 싸서 나가는 걸 보니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졌다.

장문의 메세지도 보냈다. 뭘 하더라도 잘됐으면 좋겠고 자주 만나자, 뭐 그런 내용이었다. 이렇게 흩어지게 되어 많이 슬프지만 각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한스 사마'와 함께 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드는 걱정도 그런 부분이다. 종인이 형과 함께 할 땐 서로 의지하면서 의견을 교류할 때 상대를 먼저 배려해주는 느낌이었다. '한스 사마' 같은 경우에는 미스핏츠에서 직접 그러더라. 피지컬은 정말 좋은데 게임을 보는 눈이 아직 부족하다고. 실제로 팀에서 별명이 '포테이토'라고 하더라(웃음). 게임단주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래서 오히려 '한스 사마'와 내가 잘 맞을 거 같다고 했다.


Q. '고릴라'에게 '프레이'란?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았던 존재다. 사실 GE 타이거즈에 처음 들어갈 땐 종인이 형이 활동을 잠시 쉬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함께 하자고 이끌었던 입장이었다. 킹존 드래곤X에 올 땐 반대로 종인이 형이 함께 하고 싶다며 나를 이끌어줬다.

게임적인 부분에서도 난 개인적으로 종인이 형의 플레이스타일이 '유니크'하다고 생각한다. 딜러는 대미지만 잘 기록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는 게임을 보는 눈이 정말 뛰어나야 한다. 그런 면에 있어서 종인이 형은 정말 대단하다고 매번 느꼈다. 애쉬나 진 같은 챔피언을 잘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챔피언은 특성상 게임을 보는 눈이 별로라면 잘하기 힘들다. 배울 것이 정말 많았다.

난 어디 가서도 항상 '원딜 복'이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 '제파' (이)재민 형 같은 경우에는 성격이 정말 좋고, 나를 키워준 형이다. 종인이 형 역시 성격이 정말 좋고 나를 항상 배려해줬다. 그러면서도 나의 잠재력을 일깨워준 사람이다. 이제 함께 하게 될 '한스 사마'도 나의 '원딜 복'에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Q. 그런 원거리 딜러들과 함께 하다가 이젠 반대 입장이 되어 '한스 사마'를 보살펴줘야 한다. 이것 역시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만 한데?

가장 큰 걱정은 사실 영어라고 생각한다. 서포터 같은 경우에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바텀 듀오를 하다 보면 서로 게임을 보는 시선이 다를 수밖에 없다. 종인이 형과 나 같은 경우에는 라인전 단계에서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런 게 미스핏츠에서도 계속 되려면 내 영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내가 유럽을 가자마자 곧장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언어의 장벽은 무시할 수 없으니까. 그러다가 내가 영어를 어느 정도 익히게 되면 아까 말했던 내 강점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난 화려한 개인기로 경기를 캐리하는 서포터가 아닌, 팀원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게임에 윤활제를 뿌려서 승리하는 서포터인 것 같다.

'한스 사마'가 팀에서는 '포테이토'라고 놀림을 받지만, LEC 내에서 1티어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는다. 정말 게임을 보는 눈이 많이 부족하다면 그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나. 함께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이제 정말 유럽으로 향한다. 평소 한국 팬들과 정말 각별한 걸로 유명한데 아무래도 멀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내 프로게이머 모토는 '팬들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e스포츠에 몸담고 있는 동안 소속 팀과 팬들을 실망시킬 만한 언행을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항상 한다. 팬들이 날 좋아해준다면 관계자들 역시 나를 좋아해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소통을 더 자주 하려고 했다.

사실 LEC 진출이 확정되고 트위터에 그 소식을 공개하는 글을 쓰는 내내 울었다. 모든 팬들이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지만, 날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런 분들과 물리적인 거리가 멀어진다는 사실에 많이 슬펐다. 유럽에 가서도 최대한 지금처럼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 아마 내 팬들은 유럽과의 시차를 극복하면서 내가 출전하는 경기를 봐주시지 않을까(웃음).

다행히 미스핏츠가 팬들과의 소통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팀이 개방적인 분위기라고 할까. 그래서 한국 팬들은 물론, 유럽 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팬들을 위해서 MD 상품을 만들기도 했더라. 마우스패드에 한글도 적혀있다. 폰트도 멋있는 궁서체다(웃음). 내 입단을 알리는 영상에도 한글로 '환영'이라고 나온다. 팬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져서 고마웠다.





Q. 이제 LEC에 가면 유럽 팬들도 많이 생길텐데?

유럽에서 열렸던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경험이 생각난다. 당시 결승전에서 우리 팀이 SKT T1에게 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SKT T1가 우리 팀보다 훨씬 유명해서 팬들도 많았다. 그런데도 잠시 경기가 중단됐을 때 관객석에서 커다랗게 우리를 응원해주는 함성이 들렸다. 경기가 중단된 상황이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거라 감정이 흔들리면 안되는데 그걸 듣고 순간 울컥했다. LEC에 진출해서 경기를 치르게 되면 그때의 응원을 또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기도 한다.


Q. 함께 하게 될 미스핏츠 팀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나를 반겨줘서 정말 고맙다. 팀원들의 적극적인 어필 덕분에 내가 큰 결심을 하게 됐다. 그만큼 나도 팀원들과 팀에게 보답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 영어도 열심히 배우고 게임 내적으로도 많은 걸 공유하고 싶다. 지금 나를 반겨주는 것처럼 날 그들과 같은 미스핏츠의 팀원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미스핏츠와 함께 하기로 하고 계약 내용을 상세히 볼 때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다. '로코도코' (최)윤섭이 형이 팀과 대화하고 계약서를 보는데 필요한 번역과 통역을 공짜로 도와줬다. 이 자리를 통해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팀 이적에 있어서 계약서를 꼼꼼하게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 부분에서는 키앤파트너스라는 단체에서 무료로 큰 도움을 주셨다. 그리고 아무래도 유럽 팀이다 보니 한국 선수의 군대 문제나 비자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더라. 그 부분에서는 '조이럭' 윤덕진 님이 미스핏츠와 함께 도움을 주셨다. 역시 공짜로 도와주셨다(웃음).

이렇게 3박자가 잘 맞아서 미스핏츠로 갈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윤섭이 형과 키앤파트너스, 윤덕진 님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