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퍼셀 일카 대표, "클래시 로얄 e스포츠, 플레이어 경험 연장선"

인터뷰 | 장민영 기자 | 댓글: 3개 |



모바일 게임과 e스포츠라는 단어는 쉽게 어울릴 수 없었다. 많은 모바일 게임이 e스포츠로 도전했지만, 게임 자체의 흥행과 e스포츠로 흥행의 거리가 먼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e스포츠에 도전한다고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 역시 많은 게임사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기업들이 있다. 클래시 로얄은 체계를 갖춰가며 2018년에 e스포츠 부분에서 많은 시도를 해온 게임이다. 아마추어 1vs1 대회로 진행하던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한 층 더 e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팀 단위로 지역 리그를 진행하고, 팀 단위 게임 방식인 2vs2를 도입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이번 2018 클래시 로얄 리그 파이널을 통해 세계 클래시 로얄을 대표하는 프로팀이 나오게 되면서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슈퍼셀은 클래시 로얄과 e스포츠에 대해 슈퍼셀 측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이에 대해 월드 파이널에 찾아온 슈퍼셀의 일카 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Q. 클래시 로얄 월드 파이널 현장에 온 소감은?

정말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 거의 사무실에서 게임 개발과 관련한 일만 하기에 플레이어들과 직접 만날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렇게 현장에서 많은 팬들과 최고의 선수들까지 만나게 돼 가슴 벅찬 경험을 하고 간다. 다양한 행사와 재미있는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현장에 와 더욱 즐겁다. 팬들에게 이런 행사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Q. 슈퍼셀의 게임이 장수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사업이 위험성도 있는데, 꾸준히 모바일 게임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가장 큰 원동력은 게임을 직접 만드는 게임 팀 때문이다. 어떤 게임을 만들지 역시 그들이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훌륭한 게임 개발자와 개발팀이 있어서 꾸준할 수 있었다. 그들의 역할이 정말 크다. 게임을 출시가 개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일한다. 게임 팀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참여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Q. 한국 게임 투자할 곳을 찾고 있었는데, 고려해볼 만한 곳이 있나?

우리가 최고의 게이머들이 있는 한국 시장에 관심이 있는 건 당연하다. 한국 시장에 대해 좋게 보고 있다. 모바일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 산업에서 우리 회사가 영감을 많이 받았다. 투자 회사를 찾는 것은 전 세계 게임사를 대상으로 찾고 있다. 투자하고 싶은 회사의 특징은 소규모로 구성된 팀이 열정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곳이다. 꼭 투자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 고려하고 있는 곳을 말할 수 없지만, 언젠가 찾을 것이다.


Q. 오늘 행사에 경기 지연 등의 문제가 있었다. 프로팀 체제로 리그를 진행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오늘의 경기 지연은 아쉽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 중요시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것이다. 일을 담당하는 사람들 역시 모여서 앞으로 뭘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리고 우리는 모바일 환경만의 e스포츠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Q. 그렇다면 클래시 로얄 e스포츠가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 회사의 목표는 사람들이 수십년 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영원히 우리 게임을 기억하는 것이다. e스포츠도 이 목표를 이루는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즐기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런 경쟁과 대회를 즐기고, e스포츠 선수로 참가하려는 열정도 있다. 게임 내에서 프로 선수를 선발하는 이벤트에 2만 5천 명이 참가했다. 그런 분들에게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게 클래시 로얄 e스포츠였다.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게임을 즐기는 다른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e스포츠는 클래시 로얄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에 확률형 아이템 규제가 있는데, 슈퍼셀이 지역 서비스에 맞게 고쳐 적용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게임 업계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업에 대해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단순히 법적인 의무보다 우리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게임을 만드는 목적은 '많은 플레이어들이 오랫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책임감있는 행동을 해나가겠다.


Q. 슈퍼셀의 게임은 전략-전술 위주의 게임이 많은데, 다른 종류의 게임을 개발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나?

슈퍼셀의 모든 게임은 독립적인 것이다. 우리는 특정 장르를 개발하겠다고 제한을 두지 않는다. 게임을 개발하는 팀들이 자유롭게 개발하기 떄문에 장르를 정해주지도 않는다. 게임 디자인팀이 직접 결정해서 내가 구체적으로 답변하진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사내에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 중이다. 새롭게 출시를 앞둔 브롤스타즈 역시 전략보단 슈팅 장르라고 생각한다.


Q. 한국의 경우 대형 게임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의 중소 기업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게임 역사가 긴 한국의 게임 개발사들에게 조언하긴 두렵다. 우리도 한국 게임사를 보고 많이 보고 배웠다. 그런데, 한국 게임사는 한국 시장만 바라보는 경우가 많더라.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만들어보면 어떨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국은 한국 게임 시장이 크기 때문에 거기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 반대로, 우리는 전 세계 시장을 상대해야 한다. 핀란드는 정말 게임 시장이 작다. 그래서 글로벌 시장 공략 밖에 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은 우리보다 더 다양한 시장을 바라볼 수 있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클래시 로얄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게이머들이 얼마나 게임을 사랑하는지에 대해 우리도 많이 배웠다. 게임이 오늘 행사처럼 하나의 e스포츠로 인정받기까지 한국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게임을 사랑해주는 플레이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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