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잘 놀았다. 이제 굿바이!" 9.3 패치와 함께 퇴장한 OP 챔피언들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54개 |



금일 만평은 9.3패치로 자취를 감출 챔피언들과 바뀔 리그의 분위기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6일, 9.3패치가 적용되며 최근 리그에서 크게 유행했던 OP 챔피언들의 고공 행진이 드디어 주춤하게 되었습니다. 적은 리스크로 이기적인 딜 교환을 보여왔던 아칼리, 포지션을 넘나들며 유지력을 뽐낸 아트록스가 가장 큰 철퇴를 맞았고, 이어 이렐리아, 카밀 등 다재다능한 챔피언들의 운용 난이도가 대폭 증가했죠. 워낙 인기 있던 챔피언들의 대거 너프 때문인지, 연이은 너프 후 또 다시 너프를 당한 불운한 카시오페아의 상황은 그나마 양반으로 보입니다.

수많은 LCK 관객들과 게임 유저들은 이와 같은 패치를 반기는 입장입니다. 특히 아칼리의 경우 손에 익으면 그야말로 사기에 가까운 성능을 뽐내며, 프로 경기에서조차 '아칼리를 잘 다루는 팀이 상위권에 간다'는 등 프로 팀들의 실력을 얼추 가늠하는 상징이 될 정도였습니다. 더군다나 등장 자체만으로 한 라인의 판도가 정해지는 듯한 이기적인 성능 덕에, 다양한 챔피언의 활용과 순수한 전략을 통한 실력 싸움을 보고 싶어 한 관객들에게는 썩 달갑지많은 않은 챔피언이기도 했죠. 과거 '노잼톤-또바나' 시절보다는 적어도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반복된 픽에 대한 권태는 어찌 되었건 같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많은 관객들은 9.3 패치 이후의 리그 분위기를 점쳐 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OP 가져오기'가 아닌 넓은 챔피언 폭, 그리고 순수한 피지컬과 운영으로 자웅을 겨루는 시기가 오는 것에 대한 기대가 대부분이죠. 반면, 치명타 기반 원거리 딜러들의 주력 아이템이 꽤나 상향되며, 다시금 원거리 딜러의 기량과 육성에만 초점을 맞췄던 시절로 돌아가게 될까 하는 우려 묻은 예측 또한 흔하게 나타나는 중입니다. 과거의 '향로 메타' 수준은 아닐지라도, 그 트라우마는 여전히 유효한 듯 합니다.

이렇듯 모든 변화에는 반가움과 우려가 동시에 있기 마련이지만, 적어도 고착되었던 밴픽에 다양하게 변화가 온다는 것은 리그의 관객으로선 어떤 쪽으로든 반가운 일일 것입니다. 새로운 패치가 리그에 이제껏 없던 활력과 즐거운 반전을 불러오길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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