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킹존 '폰' 허원석, "이전 미드 라이너 그립지 않도록 더 잘하겠다"

경기결과 | 박범, 유희은 기자 | 댓글: 11개 |



'폰' 허원석이 팀의 이전 미드 라이너가 그립지 않도록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21일 종각 LoL 파크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22일 차 1경기 킹존 드래곤X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대결에서 킹존 드래곤X가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차지했다. '폰' 허원석은 카시오페아와 야스오 등 캐리력 있는 챔피언을 선택해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다음은 킹존 드래곤X의 강동훈 감독과 미드 라이너 '폰' 허원석과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강동훈 감독 : 승리는 언제나 기쁘다. 이기면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활력소나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 항상 좋다.

'폰' 허원석 : 저번 경기에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에 잘해서 연패를 끊어 다행이다.


Q. 지난 경기까지 연패를 당했다. 피드백은 어떤 식으로 했는지?

강동훈 감독 : 팀이 구성되고 선수들에게 계속 얘기하고 있는 건 하루하루 발전하고 나아갈 거라는 점이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걸음씩 더 나아갈 수 있는 팀이 되자고 했다. 연패 과정에서는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방향성도 있었고, 선수들이 발전을 이룩했던 부분에서 뒷걸음질 쳤던 것도 있었다. 초심을 찾는 걸 중점으로 뒀다. 선수들에게 쓴소리도 많이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잘 따라줘서 고맙다.

'폰' 허원석 : 2연패를 할 때 SKT T1전에는 졌지만 잘 싸웠다면,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준비를 해서 졌다고 생각했다. 방향성만 잘 잡으면 패배를 당해도 배우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점점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Q. (허원석에게) 한 라운드를 전부 소화한 게 오랜만이다. 본인에게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폰' 허원석 : 만족스러운 점은 1년을 쉬었는데도 폼이 많이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트 패배를 하고 교체당할 땐 조금 아쉬웠다(웃음). 내가 '내현' (유)내현이 형 대신 저 자리에서 한 세트를 더 뛰었다면 어떤 플레이를 했을지 계속 생각했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겸하고 있다고 해야할까.


Q. 1라운드를 정리해보자면?

강동훈 감독 : 이제 스프링 스플릿의 1라운드만 끝났다. 1년을 보고 팀을 꾸렸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코치진도 나날히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우리가 팀적으로 잘 맞춰가고 있는지, 단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기복은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 중이라고 생각해 긍정적이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하고 기발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단식 메타'를 재해석했던 경기가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강동훈 감독 : 1세트 같은 경우에는 준비를 정말 많이 했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은 뒤에 얻어낸 운영이었다. 그 결과가 잘 나왔다. 2세트에는 승리에 도취되어 다들 흥분한 상태였던 것 같다. 우리의 플레이를 잘 보여주지 못했다. 3세트는 우리가 준비 과정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걸 당해봤던, 그래서 배울 점이 많았던 세트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당시 슈퍼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Q. 2라운드에는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있나?

강동훈 감독 : 일단, '폰' (허)원석이가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교체 때문에 속상하지 않았으면 한다(웃음). 모든 LCK 팀들이 다 잘하기 때문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하위권 팀들이 상위권 팀들을 다 잡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 속에서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1라운드에 패배했던 팀들에게 이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폰' 허원석 : 교체 때문에 속상했다는 건 농담이었다(웃음).


Q. (허원석에게) AD 아칼리 등 독특한 챔피언 활용을 보였다.

'폰' 허원석 : 내가 비밀 계정으로 실험적인 픽을 자주 해본다. 그걸 스크림에서도 썼을 때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내 생각에 저번에 꺼냈던 빅토르는 적이 잘 파악해서 힘들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픽들은 내가 발견했던 방식이 기존보다 더 좋다고 생각 중이다. 앞으로 다른 선수들이 내 룬 선택에 당해보면 날 따라하지 않을까 싶다.


Q.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는?

강동훈 감독 : 1라운드 샌드박스 게이밍전이 아주 아쉬웠다. 그때보다 우리가 훨씬 나아진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폰' 허원석 : 샌드박스 게이밍이 우리 팀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킹존은 강팀이 아니다'는 말을 했던 걸로 안다. 이긴 팀이 하는 말이 맞긴 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복수해서 '샌드박스 게이밍은 강팀이 아니다'는 말을 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강동훈 감독 : 코치진이 잠도 거의 자지 못한 채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치들이 모두 힘들텐데 정말 고맙고 잘하고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선수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항상 지원해주시는 사무국 분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이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폰' 허원석 : 항상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내가 세팅에 민감한 편이데 그때마다 항상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이젠 기복을 더 없애고 캐리할 수 있는 미드 라이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 팀에 있었던 이전 미드 라이너가 정말 잘하는 선수였다. 그 선수가 그립지 않도록 내가 더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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