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아메리카 신임 CEO가 쿠파? 은퇴 선언한 '레지 피서메이'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개 |

팬 친화적인 이벤트와 다양한 행사 연출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국 닌텐도의 CEO, '레지 사장' 레지널드 피서메이(Reginald Fils-Aimé)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레지널드 피서메이는 22일 미국 닌텐도(Nintendo of America: NOA) CEO 자리에서 물러나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서메이 대표는 은퇴 발표와 함께 공개한 영상을 통해 '닌텐도는 언제나 내 심장의 일부'라며 "놀라운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멋진 브랜드를 대표할 기회를 얻었고 세계에서 가장 긍정적인 게이머 커뮤니티의 일원이었다"라고 그간의 감회를 전했다.

2003년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으로 NOA에 합류한 피서메이 대표는 2006년 CEO로 승진하며 닌텐도의 미국을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특히 Wii와 타이틀 'Wii 스포츠' 및 'Wii Fit'의 높은 인기, 그리고 DS부터 3DS, 닌텐도 스위치로 이어지는 새로운 전성기를 함께하며 리더쉽을 증명했다. 그는 직접 광고에 출연하고 제품 소개에 나서는 등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닌텐도를 알리는데 크게 이바지하기도 했다.

▲ 자신을 닮은 로봇을 닌텐도에 투입해 E3 출품 게임을 알아내는 홍보 영상.
'레지 피서메이'는 로봇 '레지 피서메카' 역을 맡았다.

피서메이 은퇴 후 새로운 NOA의 대표는 현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 더그 바우저(Doug Bowser)가 맡는다. 2015년 NOA에 영업부 상무로 입사한 바우저는 다양한 판매 전략과 마케팅 실적을 인정받아 입사 1년 후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특히 시장 조사 기간 NPD에 따르면 더그 바우저가 마케팅을 주도한 닌텐도 스위치는 출시 21개월 동안 가장 빨리 판매되는 게임 콘솔에 이름을 올렸다.

피서메이 대표 역시 고별 영상을 통해 '열정적이고 훌륭한 리더'라며 더그 바우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쿠파와 같은 이름을 가진 더그 바우저 신임 대표의 과거 행적도 팬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팬들은 레지 피서메이의 은퇴에 아쉬워하면서도 새로운 대표의 취임을 반겼다. 특히 더그 바우저의 이름이 게임 슈퍼마리오의 보스 '쿠파'의 미국 이름인 '바우저(Bowser)'와 같다는 이유로 다양한 반응과 제작한 이미지들을 공유하고 있다. 전임 CEO 피서메이처럼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데 성공한 셈이다.

한편, 은퇴를 선언한 피서메이는 오는 4월 15일까지 CEO 자리에 머물며 대표직 이전과 관련된 사내외 정리를 마칠 계획이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