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제 아이들의 적이 아닌 '친구'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 전옥배 PD

이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일상의 문화가 되었다. 모든 아이가 게임을 하며, 억지로 말릴 수 있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아이들에게 게임은 자연스러운 놀이 문화다. 놀이터에는 같이 놀 친구들이 없고, 어릴 때부터 학습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게임은 가장 손쉬운 스트레스 해소 도구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학원과 학원을 오가는 짬짬이, 그리고 방과 후 집에 있을 때 게임을 하고 온라인에서 친구들을 만난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대부분의 부모는 게임은 무조건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아이가 게임에 빠질까 봐 걱정한다. 게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부모들은 자녀의 게임을 과도하게 경계하고 통제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게임을 둘러싼 갈등은 깊어지고, 게임을 못하게 막으면 막을수록 아이들은 더 게임에 매달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하지만 게임은 과연 ‘나쁘기만’ 한 걸까? 게임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걸까?

게임 때문에 자녀와 전쟁 중인 학부모를 위한 안내서 '게임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전옥배, 김미수 저)'이 지난달 28일 상상박물관을 통해 출판됐다.

'게임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앞의 질문들에서 출발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전옥배 PD는 "게임 때문에 아이와 갈등을 겪는 아빠로서 자신과 똑같은 상황에 놓인 부모들을 위한 다큐멘터리를 구상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전옥배 PD는 두 편의 다큐 '엄마는 전쟁 중, 게임의 해법을 찾아라(KBS 월요기획)', '게임 공부의 적일까요?(KBS 다큐 세상)'를 책으로 엮어내기도 했다.

저자 소개에 따르면, 책은 게임 때문에 갈등이 빚어지는 실제 가정의 사례를 들여다보고,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 원인은 무엇이고 과정은 어떠한지 상세히 분석한다. 그리고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왜 게임에 빠지게 되었는지, 게임의 어떤 요소를 그토록 좋아하는지 먼저 관심을 두고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다 보면 부모들도 자연스럽게 게임을 알고 새롭게 인식하게 되며, 자녀와의 갈등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이제 게임은 효율적인 학습 도구이자 교육의 매개체로 발전하고 있다.

"게임이 아이들 공부의 '적'이 아닌, '친구'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전옥배 PD는 책을 통해 말한다.

책은 게임이 공부의 장애물로 인식되던 시기를 지나, 이제 게임은 아이들의 역량을 길러주는 훌륭한 학습 도구로 탈바꿈하고 있는 모습을 조망한다. 교육과 학습 분야에서 게임의 높은 활용 가능성은 오래전부터 연구됐다. 이미 '게임기반학습' 개념에 근거해 다양한 교수-학습 모델과 많은 교육용 기능성 게임이 개발되어 있으며, 선진국의 교육 현장에서는 게임과 접목한 수업을 도입해 높은 교육적 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법무부가 주최하고 한국중독심리학회, 한국문화 및 사회문제심리학회가 주관한 '게임장애 학술대회' 자리에서 전옥배 PD는 "부모와 아이가 게임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소통을 해보라는 게 중요하다"라며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조언하는 등 게임중독 질병화 코드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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