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테러 이제 그만! '스팀' 사용자 평가 바꾼다

게임뉴스 | 정필권 기자 | 댓글: 12개 |



얼마 전 게임 내 이미지를 삽입하여 리뷰 테러를 받아, 게임을 스팀에서 삭제하는 결정을 내린 '디보션(환원)'과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밸브가 칼을 들었다.

스팀 블로그를 통해 지난 16일 공개된 해당 정책은 '게임과 관련한 공정한 평가'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둔다. 밸브는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사용자 평가에 대해 밸브가 원하는 것은 게임을 플레이한 플레이어가 해당 게임을 다른 사람이 왜 구매해야 하는지, 아니면 왜 구매해야 하는지를 적고, 잠재 고객의 구매 만족도를 높이는 것' 이라고 정했다. 해당 정의는 2017년 9월부터 꾸준히 유지된 것이며, 게임 사용자 평가의 존재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최근 빚어진 이슈로, 밸브는 정책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 '주제에서 벗어난 평가 폭탄'. 즉, 짧은 기간 내에 부정적인 평가를 대량으로 게시하는 행위를 막고자 했다. 구매 만족도에 영향을 줄 만한 주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므로, 이러한 평가들이 점수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것이 밸브의 신규 정책이다.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새로운 식별 도구도 구축했다. 해당 식별 도구는 스팀의 모든 게임에서 비정상적인 평가 활동은 거의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다. 특정 게임이 비정상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를 알 수는 없으나, 이슈가 있으면 이를 밸브의 담당 직원에게 보고하는 형태다. 실제로 밸브는 식별 도구를 스팀 사용자 평가 전체 기록을 대상으로 실행했으며, 비정상적인 평가 활동 기간과 평가 폭탄의 비율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평가 폭탄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 팀에 평가 폭탄이 있었던 기간이 개발자에게 통보된다. 그리고 해당 기간 있었던 평가들은 스팀 점수 판정에서 제외되는 방식이다. 평가 자체는 변경되지 않고, 점수 합산에만 들어가지 않는 형태다.




또한, 이 기능은 사용자에 따라 켜고 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팀이 현재 성인 등급 게임을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보여주는 기능처럼,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서 평가 폭탄 기간의 리뷰들을 반영하거나 반영하지 않는 방식이다.

전체 게임 수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게임 외적으로 인한 평가하락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밸브의 이번 정책 변경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평점 테러는 그간 지속해서 발생하던 문제이기도 했고, 최근에는 실제로 판매를 잠시 중단하는 사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디보션(환원)과 같이 테러에 가까운 평점 폭탄 사례를 방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실효성 없는 정책으로 머물 것인지는 앞으로 해당 도구의 활용을 통해 알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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