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우리가 뉴욕에 질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버워치 리그 밴쿠버 인터뷰

게임뉴스 | 정성모,장민영 기자 | 댓글: 36개 |
오버워치 리그 2019 시즌 신규 팀으로 합류한 밴쿠버 타이탄즈는 시즌 전부터 많은 화제를 일으킨 팀이다. 밴쿠버의 전신인 러너웨이는 리그 출범 시즌 서울과 뉴욕, 런던으로 합류했던 루나틱하이와 LW 블루, 콩두 판테라 및 GC 부산과 함께 한국 오버워치를 대표했던 팀이기 때문이다.

리그에 데뷔한 최상위권 팀과 어깨를 나란히했던 밴쿠버 팀의 실력은 여전했고, 어떤 측면에서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스테이지1에서 전승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한 밴쿠버는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최강의 팀 중 하나로 첫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게 되었다.

인벤에서는 태평양 디비전 1위와 전체 1위를 동시에 거머쥔 밴쿠버 팀의 'Seominsoo' 서민수, 'Twilight' 이주석 선수 및 'Yang1' 권양원 코치와 스테이지1을 마친 소감,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 각오에 대해서 질의 응답을 나눠볼 수 있었다.



▲ 밴쿠버 타이탄즈의 이주석(좌), 서민수(중) 선수와 권양원(우) 코치

Q. 전승으로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게 되었는데, 소감이 있다면?

권양원: 당연히 기쁘고,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선수들과 먼 타지에서 같이 지내는 것도 좋다. 모두 함께하면서 거둔 성적이라 더 기쁘다.
서민수: 컨텐더스에서는 사실 내가 많이 나오지 못해서 리그로 가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스테이지1에서 많이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것 같아 기쁘다.
이주석: 리그에 와서도 잘할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전승까지는 생각 못했다.


Q. 미국에서 꽤 오랜 기간 체류 중이고, 앞으로도 많은 일정이 남아있다. 미국 생활은 어떤가?

서민수: 내 기준으로는 미국에서 상당히 좋은 주택에서 살고 있고, 쉐프님도 최고다. 이걸 토대로 미국에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이런 요소로 인해서 좋은 성적도 같이 따라온 것 같다.


Q. 리그 이전에도 이미 리그급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 리그에서도 1위까지 올랐다. 리그를 처음 경험해봤는데, 리그에서 만난 팀들은 어땠나?

권양원: 우리가 컨텐더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고, 분명 리그에 가도 좋은 성적을 거둘거라 예상했다. 그래서 조금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리그의 다른 팀들은 생각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생각하지 못하는 해법 같은걸 빨리 찾아내고 시도하는 편이라 생각한다.


Q. 견제되거나 라이벌이라 생각하는 팀이나 선수를 꼽아본다면?

이주석: 개인적으로 내 포지션에서는 쪼낙 선수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리그의 다른 프로에 비해서도 월등하고, 그래서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서민수: 뉴욕의 넨네를 라이벌로 꼽고 싶다. 넨네가 뉴욕의 팀 컬러에 맞는 움직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권양원: 붙어본 팀 중에서는 쇼크가 가장 잘하고 어려웠다. 뉴욕 팀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과연 질까? (웃음)


Q. 청두와 경기에서 상대가 변칙적인 조합을 꺼냈을 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변칙적인 플레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가?

권양원: 그런 조합 자체가 고츠 메타를 저격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고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이긴건 고츠 조합이고 우리였기에, 우리의 강점을 살리는 데 주력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Q. 범퍼 선수가 가끔 오버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커뮤니티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코치 입장에서 범퍼 선수의 그런 플레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있나?

권양원: 지금 상태로도 충분한 것 같다.(웃음) 워낙 자기 피드백을 잘하는 선수고, 받쳐주는 팀원도 든든하기에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본다.


Q. 범퍼가 가끔 보여주는 과도하게 공격적인, 소위 말하는 '잼퍼' 플레이를 겪는 선수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이주석: 개인적으로 힐러라 범퍼의 스타일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범퍼의 그런 플레이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흥분할 때 그것만 다스릴 수 있다면 '잼퍼'가 되진 않을 것 같다.
서민수: 그런 공격적인 플레이 덕에, 그리고 합을 맞춰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내가 활약할 수 있는 각도 잘 볼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흥분만 가라앉히면 좋을 것 같다.


Q. 해설가인 울프가 트와일라잇 선수를 세계 최고의 젠야타로 꼽았다. 본인은 그 소식을 알고 있나?

이주석: 울프 해설자에게 너무 고맙다. 다만, 아직 내 입으로는 나를 최고의 젠야타로 꼽기는 어려울 것 같다.


Q. 많은 팬들이 뉴욕과의 결승전을 고대하고 있다. 전승을 함께 달린 라이벌로서, 뉴욕의 약점을 꼽는다면?

서민수: 약점이 없는 것? 약점이 없어보이려 하는 것? (웃음)
이주석: 내 생각에 뉴욕은 쪼낙만 잘하는 것 같다. 쪼낙만 아프면 될 것 같다. (웃음)
권양원: 약점이랄건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조금 더 강점이 있는 것 같다.


Q. 밴쿠버 팀이지만, 실제 모든 생활과 경기를 LA에서 하고 있다. 연고 도시인 밴쿠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권양원: 지난번에 한 번 가봤는데, 회사에서도 잘해주고 좋은 도시인 것 같다. 우리가 경기를 할 때마다 밴쿠버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올라오고는 하는데, 시즌이 끝난 뒤엔 밴쿠버에 가서 꼭 한 번 팬미팅을 하고 싶다.


Q. 컨텐더스에서 러너웨이 2기 선수들도 맹활약을 하고 있다. 나중에 리그에서 만나보고 싶은 선수를 꼽아본다면?

서민수: 희수 선수. 같은 포지션이라 서로 이야기도 많이하고, 조합이나 게임 해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본 경험이 있다.
이주석: 개인적으로 매그를 빨리 만나보고 싶다. 아직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내가 강력하게 추천한 선수이다.


Q. 새 영웅인 바티스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리그에 도입된다면, 현재 메타를 바꿀 수 있을까?

이주석: 스킬 자체는 마음에 들고, 이 영웅으로 고츠 조합을 막을 수 있을 것도 같다. 개인적으로 3점사를 좋아하진 않아서 이 부분만 별로라고 생각한다.


Q. 개인적으로 선호하거나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전장이 있다면?

서민수: 감시기지 지브롤터를 좋아하는데, 리그에는 없지만 경쟁전에서는 아직 예전 메타를 그대로 써먹을 수 있는 전장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이주석: 눔바니를 꼽고 싶다. 2층도 많고 통로나 활용할 공간이 많은게 좋다.


Q. 리그는 총 4개 스테이지로 길게 진행된다. 앞으로 메타가 많이 바뀔텐데, 현재 선수단 만으로도 앞으로의 시즌을 잘 치뤄낼 수 있을거라 보고 있는지?

권양원: 당연하다. 최고의 선수들이 있는 만큼,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본다.


Q. 리그에서 만난 선수 중에서 우리 팀으로 영입하고 싶은 선수나, 우리 팀에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은 선수가 있는지?

권양원: 우리 선수단을 떠나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굳이 생각해본다면, 휴스턴의 무마, 댈러스의 이펙트, RCK 선수를 꼽고 싶다. 힐러진으로는 워싱턴의 기도 선수 정도?


Q. 군대에 있는 (전)러너웨이의 러너에게 한 마디 한다면?

권양원: 두 팀 모두 리그와 컨텐더스에서 지지않고 있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앞으로 계속해서 잘 되었으면 한다.
서민수: 나를 뽑아준게 러너형이었는데,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고있는 것 같다. 러너형과 꽃빈 누나, 팔근이형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Q. 리그는 많은 팬들이 방문해 응원한다. 컨텐더스는 이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경기만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서민수: 당연하다. 내 눈 앞에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야 조금 더 힘이 난다.
이주석: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면 함성 소리나 파이팅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특히 응원해주는 팬들이 많았었는데, 가끔은 그때의 그 파이팅이 그립기도 하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밴쿠버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서민수: 보통 경기가 아침이나 새벽인데, 그 시간에도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주석: 팬들의 응원 덕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고맙다.
권양원: 미국에 있어도 응원해주시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고, 이른 시간에도 일어나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우리도 더 열심히 하겠다. 더 열심히 하는 밴쿠버 타이탄즈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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