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2019]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 구글 스트리밍 서비스 '스태디아' 공개

게임뉴스 | 정필권 기자 | 댓글: 7개 |

구글은 GDC 2019 2일차(현지시각 19일), 자사가 그리는 미래 게이밍 환경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신규 콘솔 기기 ‘스태디아(STADIA)’를 공개했다.

스태디아는 지난해 구글이 서비스한 '프로젝트 스트리밍'의 연장선이다. 게임을 기기 내에서 구동하는 것이 아닌,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을 구동하는 서비스다. 구글은 스태디아의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에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설정했다. 더불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 게임 보는 사람, 게임을 만드는 사람 모두를 하나의 플랫폼과 서비스로 묶어내려는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태디아는 클라우드 게이밍 개념에서 선보이는 서비스다. 프로젝트 스트리밍 테스트에서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구동했던 것처럼, 크롬 브라우저 등을 통해 게임을 구동한다. AAA 게임이라도 퀄리티 타협은 없으며, 기존 게임과 같은 퀄리티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구글이 스태디아를 통해 알린 중요한 변화는 다음과 같다. '더 쉽게, 스케일 있게. 그리고 연결하는(Create + Scale + Connect)' 과정이다. 스태디아를 통해 플레이어들은 설치 과정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며, 접근은 더욱 쉬워진다. 예를 들면,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트레일러를 시청한 뒤, 바로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게임이 5초 내에 구동되는 방식이다. 노래나 영화를 스트리밍하듯 더 쉽고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기기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서비스 런칭 후에는 랩탑, 타블렛, 모바일, 데스크탑 등 현존하는 모든 기기에서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TV는 구글 크롬 캐스트를 통해 구동할 수 있으며, 구글 크롬이나 구글 OS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 모두가 스태디아를 만날 수 있는 기기가 된다.







스태디아를 위한 별도의 컨트롤러도 생산할 예정이다. USB 방식으로 작동하는 스태디아 컨트롤러는 스태디아에 최적화된 조작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자신의 플레이를 유튜브나 다른 채널에 공유할 수 있는 공유 버튼과 게임 플레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스 버튼을 지원한다.

구글 어시스턴스를 서비스 내에 지원하면서 게임 플레이 도중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퍼즐 풀이에서 막혔을 경우, 구글 어시스턴스가 해당 스테이지의 유튜브 영상을 별도의 레이어에 보여주고 이를 통해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한편, 구글은 프로젝트 스트리밍에서 1080p, 60fps로 게임을 구동할 수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 스태디아의 경우 여기서 더 나아가 서비스 시점에서는 '4K 해상도, 60fps, HDR,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미래에는 8K 해상도, 120fps 이상의 프레임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만큼, 고성능의 그래픽 칩셋과 통신망, 여러 엔진사와의 협업도 진행된다. 스태디아 서비스의 GPU는 AMD와의 협력에서 탄생한 커스텀 칩셋을 사용한다. 10.7 테라 플롭스의 처리 능력을 갖췄으며, 이는 Xbox One X의 1.5배, PS4 프로와는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성능이다.

현장에서는 이드소프트웨어의 최신작 '둠 이터널'이 스태디아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공개되기도 했다. 둠 이터널을 스태디아에서도 서비스를 진행하며, 4K HDR 해상도, 60fps의 성능으로 스태디아에서 구동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언리얼 엔진, 유니티, 하복과 같은 게임 엔진 및 서드파티와의 협업도 진행한다. 막대한 성능과 협업을 통해서 개발자는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며, 지금보다 진화한 게임들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데이터 센터가 곧 플랫폼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는 기존 게이밍 환경의 큰 변화이자 새 시대를 여는 포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싱글 플레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구글이 그동안 쌓아온 인프라를 이용하여 '네트워크 지연 최소화', '멀티플레이에서의 활용',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 '핵과 치트로부터의 안전 보장'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코옵, 배틀로얄과 같은 멀티플레이 등 거의 모든 게이밍 환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디자인됐다.







동시에 미래를 내다본 부가적인 기술도 제공한다. 머신 러닝을 이용해 게임 아트 면에서 개선을 이루는 개발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며, 멀티 그래픽 칩셋을 이용한 발전된 그래픽도 지원한다. 더불어 게임을 보는 것으로 즐기는 크리에이터와 유저들을 위한 기능들도 추후 서비스에 포함할 계획이다. 게임 진행을 공유할 수 있는 '스테이트 쉐어' 기능, 크리에이터가 진행 중인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도 유튜브를 이용해 선보일 것이라 알렸다.

구글은 이번 키노트를 통해서 '스태디아'를 서비스하는 전담팀을 자사의 게이밍 퍼스트 파티로 운영할 예정이다. 스태디아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는 '스태디아 게임스 앤 엔터테인먼트'가 되며, 대표로는 얼마전 구글로 이직한 제이드 레이몬드가 선임됐다.

스태디아는 2019년 연내 미국과 캐나다, 영국 유럽에서 먼저 런칭할 예정이며, 아시아권 등의 서비스 계획은 현장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스태디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와 라인업, 가격 정책 등은 오는 여름 별도로 공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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