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 워, VR e스포츠 시장 정조준한 작품"

인터뷰 | 박태학 기자 | 댓글: 2개 |
드래곤플라이가 VR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전세계 게임인이 모이는 GDC 2019 현장에 리얼리티매직과 공동 개발한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 워'의 시연 버전을 최초 공개한 것.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워’는 약 100만명의 유저풀이 있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STEAM VR’ 마켓에서 글로벌 TOP SELLER로 정점을 찍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다.

GDC 2019 한국공동관에 위치한 드래곤플라이 부스를 방문, 리얼리티매직 김성균 대표와 드래곤플라이 해외사업팀 이세정 대리를 만났다. VR 시장의 현황과 흐름, 그리고 드래곤플라이와 리얼리티매직이 공동의 눈으로 바라보는 미래를 물었다.



▲ 리얼리티매직 김성균 대표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 워'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 공략을 목표로 약 1년 간 개발된 작품이다. 전세계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모이는 GDC 현장에 출품해,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보고 더욱도를 높이겠다는게 김성균 대표의 생각이다.

"인피니티 워의 핵심은, 스팀 VR을 통해 가정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기반으로 하여 전세계 유저와 실력을 겨룰 수 있습니다."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 워'는 스페셜포스 특유의 슈팅 감각을 VR 특성에 맞춰 재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기존에 있던 인기 맵을 이번 인피니티 워에서도 만나볼 수 있지만, 몸을 직접 움직여야 하는 VR 게임인 만큼 오브젝트 크기나 맵 구성에도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

"몸을 숙이면, 딱 얼굴 아래까지만 다 가려질 수 있을 만큼, 오브젝트 크기도 다시 제작했습니다. 물론, 완전히 엄폐된다면 게임 진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여러 번 테스트를 거쳐가며 최적의 높이를 찾아내 적용했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맵 크기도 달라졌다. VR 게임은 이동 속도에서 기존 PC 버전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이에 맵도 원작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구현됐다. 그 결과, 한층 더 빠르게 적과 접전이 펼쳐지며, 어느 장소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게 김성균 대표의 설명이다.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 워'는 언리얼 엔진4를 채용, 동 장르 게임들과 비교해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인다. 또한, 데스매치와 팀 데스매치, 폭탄전 등 이미 밀리터리 FPS에서 친숙하게 볼 수 있었던 모드를 우선 적용해 대중성 확보에 나섰다. 김성균 대표는 "게임이 정식 출시되고 난 후, 업데이트를 통해 인피니티 워만의 특색있는 모드를 넣고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렇다면, 이미 스페셜포스와 스페셜포스2로 국내 PC 온라인 FPS 시장의 선도적인 역할을 한 드래곤플라이가 VR 시장에 꾸준히 노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같은 물음에 이세정 대리는 "VR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이고, 과거 스페셜포스가 그랬듯 다른 게임사보다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인피니티 워의 경우, 스팀 플랫폼 기반의 게임인 만큼, 유저들에게 인정받는다면 VR e스포츠 게임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김성균 대표는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 워'의 e스포츠화에도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이미 출시된 '스페셜포스 VR: 에이스'는 VR 아케이드 시장을 조준한 작품입니다. 거기서 VR 게임의 재미를 깨달은 유저들이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 워'로 좀 더 심화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인피니티 워는 기존 스팀 VR 게이머 뿐 아니라, '스페셜포스 VR: 에이스'의 유저층까지도 아우를 수 있도록 신경쓴 작품이다. 스팀 멀티플레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스페셜포스 유저와 만날 수 있고, 코어 사용자층이 확보되면 e스포츠 게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넓어지는 셈이다.

한국의 VR 게임 시장 현황에 대해 김성균 대표는 "다른 나라보다 뒤쳐졌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곳 GDC에 와보니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며 운을 띄웠다. 외국의 경우, 소규모 인디 게임사 혹은 초대형 게임사들 위주로 VR 시장이 형성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중소 규모 게임사의 VR 게임 개발이 매우 활성화되어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꼭 어느 쪽이 앞선다기보다는 VR 게임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VR 게임 개발사가 다수 있는 만큼, 머지 않아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작품이 등장하리라 봅니다."

'스페셜포스 VR: 인피니티 워' 올해 중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스팀에 독점으로 선보인다. PS VR 및 오큘러스 VR로 발매일은 미정이나, 김성균 대표는 "더 다양한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 GDC2019 최신 소식은 박태학, 정필권, 원동현, 윤서호 기자가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직접 전달해드립니다. 전체 기사는 뉴스센터에서 확인하세요. ▶ GDC 뉴스센터: http://bit.ly/2O2Bi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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