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기] 소비자들과 만나기 위한 반년. 웨스턴 디지털 앰버서더

포토뉴스 | 장인성 기자 | 댓글: 5개 |



손가락 몇번만 움직이면 인기있는 화제와 필요한 검색 결과를 찾아낼 수 있는 정보 홍수의 시대, 제품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매스 미디어에만 집중하면 끝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소셜 미디어나 1인 방송 등 신경써야할 영역도 달라졌다.

워낙 콘텐츠를 빙자한 광고와 마케팅이 횡행하다보니 부작용도 있다. 소비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그래서 소비자들의 의견에 민감한 회사들은 홍보나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웨스턴 디지털 코퍼레이션, 우리에게는 '웬디'나 'WD'라는 약자가 더 익숙한 웨스턴 디지털의 한국 지사 역시 몇년 전부터 이런 고민에 빠졌다. HDD나 SDD 등 주력 제품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기를 원했는데 일단 의견을 모으는 것부터 어려웠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대부분 조립 컴퓨터를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HDD와 SSD를 함께 구매한다. 그리고 제품에 대한 불만과 의견이 있다면 조립 컴퓨터를 구매한 곳이나 별도의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이야기하지 웨스턴 디지털을 찾아 오지는 않는다.

제품을 잘 쓰고 있는 소비자들은 침묵하고 불만이 있는 사람들은 용산에 가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고 싶은 웨스턴 디지털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웨스턴 디지털의 한국 지사는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 가기로 결심하고 작년(2018년) 8월 경부터 앰버서더(ambassador) 활동을 시작한다. '대사'라는 거창한 이름을 부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웨스턴디지털과 소비자들을 이어줄 수 있도록 소통의 고리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가 담겨 있다.



▲ 첫번째 앰버서더 모집은 2018년 8월

"예쁘게 꾸민 사진에 제품의 성능을 나열하고 소비자들이 찾아오기만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기 위해 앰버서더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앰버서더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또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모아 주는 역할도 함께 합니다."

앰버서더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소비자들과의 거리. 솔직히 나부터도 그렇지만 사용중인 HDD가 뻑났다고 제조사까지 찾아가 불만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다수는 그냥 자주 찾아가는 어딘가의 게시판에 불만글만 남기고 끝난다.

앰버서더들은 보통 2개월 가량을 주기로 활동하는데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작성하고 이를 수집해서 웨스턴 디지털에 전달한다. 당연히 댓글이나 SNS에 남겨진 소비자들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다. 쇼핑몰이나 업체들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솔직한 평가가 대다수.



▲ 1기 발대식 현장. 간단한 교육은 물론, 앰서버더들과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한다.



▲ 1기에 대한 후기는 물론 개선 방향이 더해지기도 한다. 2기의 취지를 설명하는 WD 윤진주 부장

결국 1기부터 3기까지 반년 이상 꾸준히 유지한 앰버서더들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콘텐츠의 영역을 거치면서 제품에 대한 뻔한 칭찬이나 후기가 아니라 아니라 진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제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준비했던 WD 앰버서더가 벌써 3회차를 마무리했다. 다가올 4기의 테마는 "게임"이다. 컴퓨터 하드웨어의 미래는 게이머에게 달려있고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게임 강국이니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테마라 할 수도 있겠다.

앰버서더 활동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꼭 컴퓨터에 대해 잘 알아야 할까? 잘 알면 잘 아는대로 또 모르면 모르는대로 소비자의 솔직한 의견이 언제나 중요하다. 결국 웨스턴 디지털에 대해 관심있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앰버서더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이 담당자의 설명이다.

"누구라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분 외에 게임을 좋아하는 분이나, SSD를 한번 써보고 싶은 분들도 환영합니다. 글자, 영상, 그림, 웹툰... 방식과 무관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면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웨스턴 디지털과 앰버서더 활동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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