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게임도 '지역 특산물', 국회에 우수작 모였다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9개 |



"게임산업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것을 국회가 모르지 않는다. 그동안 국회가 게임산업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데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저부터 잘하겠다. 앞으로 국회가 게임산업을 제대로 지원하고, 규제를 해소하고, 갑질 횡포를 막는 데 앞장서겠다" - 안민석 의원

22일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된 '글로벌 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에서 안민석 의원이 위의 말처럼 게임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을 약속했다. 오늘 행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실과 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다. 우수 게임 전시는 오는 24일(수)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경기, 대전, 충북, 광주, 전북, 전남, 대구, 경북, 부산 등 10개 지역 콘텐츠 진흥원에서 선별한 우수 게임들이 부스를 차지했다. 지원플레이그라운드의 '트릭아트 던전', 자라나는씨앗의 'MazM: 지킬 앤 하이드', 엔젤게임즈의 '히어로칸타레' 등이 지역 우수 게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시 첫날인 오늘(22일) 안민석 의원은 오프닝 세레모니 자리에서 "전 세계 어디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의 이름을 대면 모르겠지만, BTS(방탄소년단)를 아느냐고 물으면 이제 많은 사람이 안다고 할 거다"며 "이처럼 한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마어마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한류의 중심에 있는 게임을 언급했다.

이어 안 의원은 지역 게임사의 어려운 상황과 함께 글로벌 게임 허브 센터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재정지원의 어려움과 인재 확보가 힘들다"며 지역 게임사의 어려움을 전한 안민석 의원은 "여기에 게임에 대한 규제가 회사와 업계를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 상황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국회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데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

이에 안민석 의원은 '지규갑'을 약속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지규갑'은 '제대로 지원하고 규제를 해소하고 갑질 횡포를 막겠다'의 줄임말이다. 그는 "게임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제가 문체위원장인 동안 해소하려고 한다"며 "업계인들의 앞날에 원하는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측 대표로 행사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김용삼 차관은 "게임산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약 13조 원이라는 규모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냈다"며 "그러나 지금 많은 난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 내 게임사가 아닌, 지역 게임사를 초청해 국회에서 선보인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지역에서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으로 김용삼 차관은 게임산업 주변의 변화와 직면한 어려움을 전했다. 김 차관은 "4차 산업혁명과 5G 이동통신 기술 등 실감형 콘텐츠에 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나면서도, 최대 수요 치인 중국 시장이 막혔다는 점과 게임장애 질병코드 등록 등 다양한 문제가 있다"며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김용삼 차관

돌파구 마련은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김용삼 차관은 약속했다. 그는 "정부는 현재 게임업계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며 "산업을 직접 돕고, 규제혁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번 지역 게임 전시도 정책의 일환이고, 앞으로의 성장에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안민석 의원과 김용삼 차관 등 인사들은 전시회장을 둘러보며 직접 게임을 체험하거나 소개를 받았다. 현장에 참석한 게임사 관계자들은 자사의 게임을 직접 설명했으며, 자신들이 겪은 어려움을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오프닝 세레머니 후 참석자들은 자리를 옮겨 현장의 이야기를 더 나누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역별 유망 게임기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돕고자 주요 권역별 10개 게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콘진은 이를 통해 인큐베이팅과 제작 및 유통지원, 인력양성 등 맞춤형 지원을 한다. 지역기반형 게임산업 육성으로 지난 2015년부터 1,000여 곳의 기업을 지원하고, 한콘진 추산 6,000억 원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한콘진 김영준 원장은 "지역에서 시작한 게임사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 게임 콘텐츠를 직접 보고 즐기며 개발력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제는 게임도 '지역 특산물'
글로벌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 현장 모습



▲ 행사 전에 미리 '플라이슈팅'을 경험해보려는 김태년 의원



▲ 'AERO VR' 흥미를 보이는 의원과 인사들



▲ 보는 VR을 넘어 '체험'까지 구현



▲ "흥미롭구만..."



▲ 자사의 게임을 소개하는 자라나는씨앗의 김효택 대표



▲ 엔젤게임즈 박지훈 대표는 회사가 경험한 어려움을 간략히 소개했다



▲ 김용삼 차관에게 게임을 설명하는 지원플레이그라운드 한상빈 대표



▲ 역시 VR은 가까이서 보면 희극이다



▲ 이번 전시는 24일까지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