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른 '에이펙스 레전드', 인기까지 다 타버렸나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55개 |



빠른 속도로 유저들을 끌어모으며 대세 게임임을 증명하는 듯 보였던 '에이펙스 레전드'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

'타이탄 폴' 시리즈의 제작사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EA가 서비스하는 팀 기반 배틀로얄 FPS는 2월 4일 출시와 함께 유례없는 속도로 유저 수를 늘렸다. 출시 3일 만에 유저 1,000만 명을 돌파한 게임은 출시 30일 만에 플레이어 5,000만 명에 도달했다. 앞서 같은 장르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던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출시 100일 만에 4,500만 유저를 달성한 것보다 월등히 빠른 증가세다.

EA의 투자도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EA는 온라인 광고는 물론 출시일부터 일주일간 유명 게임 스트리머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에이펙스 레전드'를 플레이하도록 했다. 재정 분석 전문 기업 시킹 알파는 당시 EA가 스트리머에게 지불한 금액은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앞서 광고 분석 매체들은 스트리머 닌자에게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의 프로모션 비용을 내고 출시 발표 트위터 작성과 출시 이튿날 트위치를 통한 게임 플레이 스트리밍을 방송하도록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유저 증가세 못지않게 관심도 빠르게 식어가는 모양새다. 라이브 스트림 지원 업체 '스트림 엘리먼츠'는 출시 1주 후 트위치와 유튜브 내 4,000만 시간에 이르던 '에이펙스 레전드' 시청 시간은 한 달 뒤인 3월 중순 1,000만 명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기 에픽게임즈의 동종 장르 게임 '포트나이트'의 시청자 수는 2천만 시간 선을 줄곧 유지했다 .




닌자, 슈라우드 등 스트리머들은 '포트나이트'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 기존에 플레이하던 게임을 다시 방송하기 시작했다. 트위치 게임별 시청자 순위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에이펙스 레전드'는 트렌드 지표를 나타내는 구글 관심도에서도 출시 1주일을 전후로 최고 관심도 수치에 도달한 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분석 업체들은 '에이펙스 레전드'의 미진한 성과의 이유를 ▲초창기 방치한 핵 플레이어 ▲통제할 수 없는 버그 ▲느리고 수가 적은 업데이트 ▲시즌 돌입과 함께 판매된 상품과 보상의 부실함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시킹 알파는 '에이펙스 레전드'의 가치를 한화로 약 2,055억 원 ~ 2,740억 원 규모로 환산했다. 이는 출시 직후 가치인 8,451억 원에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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