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RTX 2070을 품은 미니 PC! 조텍, 매그너스 EC52070D

리뷰 | 정수형 기자 | 댓글: 11개 |



세상은 넓고 취향은 많다. 사륜구동의 막강한 마력을 뿜어내는 차를 타고 오프로드를 질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연비를 중시하고 좁은 골목도 스무스하게 지나가는 경차를 애용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소비자가 꿈꾸는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위해 시장은 다양한 형태, 성능의 제품이 출시되었다.

PC 시장 역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성능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한 하이엔드 제품과 그에 반대되는 저렴한 보급형 제품들. 크기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한 빅타워부터 미들타워, 미니타워와 그에 맞는 메인보드 일반, 미니형 폼팩터 등.

하지만, 크기가 클수록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PC 특성상 작은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개인이 조립을 통해 작게 만드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런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한 홍콩의 제조사 '조텍'은 세계 최초로 완제품 미니 PC를 개발하였으며, 지난 10여년간 다양한 크기, 성능의 미니 PC를 출시했다.




오늘 리뷰할 제품은 고성능의 PC를 원하지만, 공간의 효율을 중요시하거나 혹은 작은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조텍에서 새롭게 출시한 매그너스 EC52070D (MAGNUS EC52070D, 이하 매그너스 2070) 미니 PC이다.

매그너스 2070은 게이머 혹은 크리에이터를 노리고 만들어졌다. 네이밍에서 볼 수 있듯,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카드 중 상위 라인업에 속해있는 RTX 2070이 탑재되었다. 그 때문에 사무용으로 출시된 일반적인 미니 PC보다 게이밍 성능이 출중한 편이다.

작은 상자 크기의 매그너스 2070, 지금부터 제품의 특징과 성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제품 제원
  • 제품명: ZOTAC ZBOX MAGNUS EC52070D
  • 프로세서: 인텔 커피레이크 i5-8400T
  •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70 8GB
  • 출력장치: DP포트 v1.4 x 3 / HDMI 2.0b x 1 / DL-DVI-D x 1
  • 메모리: 메모리 미포함 (베어본 제품) / 최대 32GB 메모리 장착 가능
  • 저장장치: 저장장치 미포함 (베어본 제품) / 2.5인치, M.2 스토리지 장착 가능
  • 제품 크기: 225 x 203 x 128mm
  • 가격: 1,696,490원 (베어본, 인터넷 최저가)



  • ■ 미니 PC에 RTX 2070이 탑재되었다?!

    매그너스 2070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해도 고성능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미니 PC라는 점이다. 탑재된 그래픽카드는 RTX 2070이며, 최신 그래픽카드 중에서도 고티어에 속해있는 성능 좋은 제품군이다. PC에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달린 게 뭐 그리 큰 특징이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RTX 2070의 크기를 생각해보면 이게 미니 PC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조텍은 작은 미니 PC 속에 고성능의 RTX 2070을 넣기 위해 매그너스 전용의 그래픽카드를 설계하였다. 내부를 살펴보면 하단부터 메인보드, CPU와 저장장치, 램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위에 그래픽카드가 장착되어 있다. 그래픽카드의 크기는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적인 RTX 2070보다 훨씬 작다.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최대의 냉각 효율을 내기 위해 각 칩셋마다 1개의 공랭식 쿨러가 장착되어 있으며, 케이스의 좌우에 1개씩 총 4개의 팬이 장착되어있다. 특히 CPU를 담당하는 팬의 경우 열을 내보내는 배출구가 독립되어 있어 그래픽카드의 열기와 섞이지 않고 바깥으로 열을 배출한다.




    한편, 미니 PC라는 크기 안에 최대한의 성능을 뽑아내기 위해서인지 고성능의 그래픽카드에 반해 CPU는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 i5-8400T가 탑재되었다. i5-8400T는 시중에 단독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라 매그너스처럼 완제품 PC에 기본형으로 탑재되는 제품이다.

    2018년 2월 출시 이후 많은 완제품 PC에 탑재되었으며, 6코어 6스레드, 최대 3.30GHz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아무래도 저전력 프로세서라 성능이 뛰어나진 않지만, 그만큼 발열을 억제하기 쉬우므로 일체형 PC나 미니 PC 등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라 할 수 있다.

    단, 매그너스 2070은 게이밍 미니 PC를 표방하는 제품인 만큼 고성능의 프로세서까진 아니더라도 저전력이 아닌 일반형 CPU를 탑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추가적으로 매그너스 2070은 베어본과 완제품으로 구분된다. 베어본이란, 부분적으로 조립된 컴퓨터를 뜻한다. 조텍의 베어본은 CPU, 그래픽카드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소비자는 저장장치, 램을 추가 구입해서 직접 장착해야 한다. 만약 부품을 추가 구매해서 장착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저장장치와 램이 장착된 완제품으로도 판매되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일반적인 컴퓨터와 비교해서 얼마나 작은걸까?



    ▲ 일반적인 데스크탑에 비해 아담한 크기를 자랑하는 박스



    ▲ 내부 구성품은 본체, 와이파이 안테나, 전원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다



    ▲ 전원 어댑터의 크기가 성인 손바닥보다 크다



    ▲ 매그너스 2070의 본체, 상판의 벌집모양 디자인이 눈에 띈다



    ▲ 좌우에 바람 구멍이 뚫려있으며, 공랭식 쿨러가 1개씩 장착되어 있다



    ▲ 외장 포트가 넉넉해 여러개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 그래픽카드의 크기는 일반적인 RTX 2070에 비해면 절반 정도 된다



    ▲ 일반적인 빅타워와 비교하면 성인과 어린 아이 정도의 느낌



    ▲ 미니 타워에 속하는 케이스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 성능 테스트

    성능보다 공간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니 PC라고 하지만, 일단 하이엔드용으로 출시된 만큼 어느 정도의 성능은 필요한 법. 인기 FPS 게임 2종을 통해 제품의 게임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테스트 환경은 조텍 매그너스 2070을 QHD 144 고해상도의 모니터에 연결하여 QHD 해상도에서 진행했다.

    플레이한 게임은 최근 유즈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와 고사양 FPS 게임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이다. 각각의 게임을 2시간가량 플레이했으며, 게임 중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는지와 적정 온도, 소음을 내는지를 중점으로 확인했다.

  •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
  • Fraps: 게임 플레이 중 실시간으로 프레임을 확인하고 기록하는데 사용
  • hwmonitor: 컴퓨터 부품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데 사용



  • ▲ 클릭시 확대됩니다



    ⊙ 오버워치 - 권장사양: CPU : 인텔 i5, AMD Phenom II X3 이상 / 그래픽 : GTX 660 이상


    처음으로 테스트한 게임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다. 적정 권장 사양을 갖추고 있지만, 고해상도로 올라갈수록 꽤 많은 시스템 자원을 소모하는 대표적인 FPS 게임 중 하나다.

    앞서 언급했듯 QHD 해상도에서 모든 인 게임 옵션을 최상으로 설정한 뒤 2시간 정도 게임을 플레이했다. 2시간가량 플레이하면서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거나 게임이 꺼지는 등의 불안정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144 이상으로 프레임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평균적으로 90~100 사이의 프레임을 유지했으며, 144프레임을 유지하려면 해상도를 낮추거나 특정 옵션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 게임 내내 평균 95 정도의 프레임을 유지했다 (클릭시 확대됩니다)



    ⊙ 배틀그라운드 - 권장사양: CPU : i5-6600K, ryzen5 1600 / 그래픽 : GTX 1060 이상


    펍지의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이후 꾸준한 그래픽 최적화를 진행했다. 덕분에 지금은 어느 정도의 시스템만 갖춰진다면 적절한 옵션 설정을 통해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단, 고해상도 고품질의 옵션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그래픽 사양을 요구한다.

    오버워치와 마찬가지로 배틀그라운드 역시 QHD 해상도에서 모든 옵션을 울트라로 맞추고 약 2시간가량 게임을 플레이했다. 차량을 운전하거나 장거리, 근거리 교전 중에도 별다른 프레임 드랍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레드존 안에 들어가서 온몸으로 폭탄을 맞아도 딱히 시스템이 버거워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단, 평균 70 정도의 프레임을 유지하여 144 주사율의 모니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진 못했으며, 마찬가지로 해상도를 낮추거나 특정 옵션을 조절한다면 144 이상의 프레임을 상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평균 70 프레임을 유지하였다 (클릭시 확대됩니다)



    ⊙ 온도


    처음 제품을 받고 게임 테스트를 하면서도 프레임보단 온도와 소음을 얼마나 잘 잡았을지가 가장 궁금했다. 온도가 잡혀야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제 성능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약 5시간 정도의 테스트를 모두 마친 뒤 각각의 테스트 별 온도를 정리해보았다. 먼저 시스템을 부팅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의 온도다. CPU는 평균 44도, 그래픽카드는 35도의 매우 안정적인 온도를 보여줬다. 이때의 소음은 컴퓨터의 팬이 돌아가는지도 긴가민가할 만큼 매우 정숙하다. 본체에 귀를 가까이 대야 무언가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수준.

    다만, 본격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니 온도가 꽤 높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각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CPU는 평균 65를, 그래픽카드는 70도를 유지했다. 평균만 보면 나쁘지 않은 수준. 다만, 특정 구간에서 온도가 80도 이상으로 올라갔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케이스가 뜨거워졌다.

    반대로 소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평온했으며, 주변이 시끄러운 사무실에서 테스트한 것을 고려해도 굉장히 정숙했다.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굉장히 만족할만한 부분이다.



    ▲ 클릭시 확대됩니다



    ■ 총평

    게이밍으로 출시된 미니 PC. 참, 제품의 성격이 이보다 독특할 순 없다.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를 노리고 출시한 제품인 만큼 기본적인 게이밍 성능과 그래픽 편집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미니 PC의 구조적 한계 때문인지 일반적인 데스크탑과 비교하면 성능에서 부족한 면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미니 PC를 단순히 성능만 가지고 논하기엔 제품의 성향이 너무나 다르다. 일반적인 데스크탑과 비교해서 거의 2배 가까이 작은 크기와 무게는 컴퓨터를 이리저리 옮기는 경우가 많은 사람일수록 큰 장점이 될 수 있으며, 책상이 좁거나 혹은 거실에 둘 컴퓨터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공간 효율을 낼 수 있다. 작기 때문에 장점이 되는 것이다.

    조텍에서 출시한 매그너스 2070은 미니 PC를 찾는 소비자 중에서도 어느 정도의 게임 성능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고성능의 데스크탑을 찾는 사람에게는 그리 어울리지 않으며, 단순히 성능만 따지는 것보단 크기와 성능, 디자인 등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대형 TV 곁에 둘 만한 미니 PC, 좁은 책상을 사용하는 사람, 노트북은 좋아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휴대할 수 있는 PC를 찾는 크리에이터라면 조텍 매그너스 2070을 주목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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