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자리'로만 된 덱이 만들어진다고? 하스스톤 개발자가 말하는 달라란 침공

게임뉴스 | 김경범 기자 | 댓글: 7개 |




하스스톤의 신규 1인 모험인 "달라란 침공"이 5월 17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5월 15일과 16일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2회에 걸쳐 시연 방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기존보다 많아진 콘텐츠 분량과 새로운 모드로 무장한 달라란 침공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 연관 기사 : [정보] 역대급 분량과 독특한 신규 요소로 무장! 달라란 침공의 주요 특징은?

그렇다면 새로운 1인 모험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하스스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벤 톰슨(Ben Tompson)과 리드 파이널 디자이너 딘 아얄라(Dean Ayala)와의 인터뷰를 통해 달라란 침공과 관련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 이하 인터뷰는 지난 4월 19일 진행된 내용으로, 어둠의 반격 주요 콘텐츠 사항은 관련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벤 톰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딘 아얄라 리드 파이널 디자이너



Q. 새로운 1인 모험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벤 톰슨(이하 벤) : 이번 1인 모험은 역대 최대 규모의 분량입니다. 1인 모험 담당팀에서는 새로우면서도 하스스톤다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달라란 침공에서는 매우 독특한 능력을 갖춘 영웅들이 등장하는데, 시작할 때 9개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그 영웅들은 원래 직업의 능력을 포함해 3개의 영웅 능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영웅 능력을 선택하고 나면 무작위 덱을 포함해서 4종류의 다른 성격을 가진 덱을 가지고 모험을 시작하게 되죠. 이런 모든 경우의 수(9 x 3 x 4 = 108개)를 합치면 엄청나게 다양한 조건으로 모험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 달라란 침공에서 사용 가능한 9명의 영웅


또, 달라란 침공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영웅들도 있습니다. 마법사 영웅인 "라카니슈"는 원래 토그왜글의 머리 위에 있던 불의 정령인데, 이런 새로운 영웅들을 체험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1인 모험에서 던전탐험 형태가 플레이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 달라란 침공 역시 유사한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받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게임 플레이와 관련한 특징을 얘기하자면, 지구별로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각각의 지구에는 하수인의 공격력과 생명력이 뒤바뀐다거나 하는 식으로 모험 동안 지속 효과가 있습니다.




▲ 지구별로 독특한 규칙이 적용된다.


지구별 특징과 별개로 "변형 모드"가 존재하는데, 스타크래프트2의 돌연변이처럼 무작위 효과를 부여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모험을 시작하기 전에 변형 모드의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더욱 색다른 플레이를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도전적인 플레이어를 위한 영웅 난이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달라란 침공의 스토리를 즐기시길 원한다면 일반 난이도를 선택하시면 되지만, 어려운 도전을 원하시면 영웅 난이도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영웅 난이도 역시 변형 모드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플레이 양상이 다양해질 것입니다.




▲ 영웅 난이도로 어렵게 만들 수도, 변형 모드로 독특한 규칙 추가도 가능하다


마지막 특징으로는 이번 1인 모험을 위한 시네마틱이 별도로 준비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어둠의 반격 확장팩의 시네마틱에 이어서 공개되는 달라란 침공 시네마틱을 통해 악의 연합이 어떤 음모를 준비하고 있는지 여러분들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네마틱을 통해 모험이 시작되는 전개가 될 것이고요.






Q. 달라란 침공의 출시 형태와 가격은 어떻게 설정되어 있나요?

: 5월 17일 첫 공개 시 1지구와 2지구가 동시에 나오게 됩니다. 1지구는 무료로 즐길 수 있고, 2지구도 구매를 한다면 그 주에 바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후 주마다 한 지구씩 추가로 공개됩니다. 1지구에서는 마법사 영웅 초상화인 라카니슈가 무료로 지급되고요, 2지구에서 5지구까지는 지구별로 2명씩의 영웅 초상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각 지구당 한국 기준 7천 배틀 코인 혹은 700골드로 구매하실 수 있고, 5지구까지 모든 지구를 한꺼번에 구매할 경우에는 8천 배틀 코인만큼 할인된 2만 배틀 코인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Q. 달라란 침공은 어둠의 반격 확장팩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종전의 1인 모험 대부분은 한번 플레이하면 다시 플레이할 동기가 부족하단 평이 많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은 이뤄졌나요?

: 지난 확장팩인 라스타칸의 대난투에서 느낀 점이라면 플레이어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진척도(어떤 식으로 플레이를 했고, 우두머리를 얼마나 잡았는가 같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달라란 침공에서는 이러한 진척 상황을 좀 더 여러 형태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지구마다 어떤 영웅, 어떤 영웅 능력, 어떤 덱을 선택해 클리어했고 어떤 플레이를 선보였는지에 관해서 확인할 수 있고, 같은 지구를 같은 영웅으로 플레이하더라도 다른 형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배려를 했습니다.




▲ 플레이를 통해 영웅 능력이나 시작 덱을 해금할 수 있다.


일단 각 지구를 클리어할 때마다 카드팩이나 카드 뒷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웅 난이도를 완수하면 추가 뒷면을 얻을 수 있고요. 이런 보상을 전부 얻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콘텐츠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상당한 만족감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Q. 그러면 달라란 침공을 완수했을 때의 보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 모든 지구를 클리어하면 어둠의 반격 카드 팩 15개를 받을 수 있고, 마지막 지구에서는 5장의 황금 카드가 들어있는 오리지널 황금 카드 팩 1개가 제공됩니다. 일반 난이도와 영웅 난이도 클리어를 하면 각각 카드 뒷면을 받을 수 있고요.

모든 지구를 개방하면 변형 모드를 사용할 수 있고, 황금 카드인 "자일, 그림자 망토"가 제공됩니다.




▲ 모든 지구를 해금 후 클리어하면 황금 카드 팩 등 보상을 얻게 된다.


Q. 기존 1인 모험에서는 적의 AI가 매우 좋다기보다 성능 좋은 카드로 구성된 덱을 가지고 있다거나 내가 구성한 덱에 상성이 되는 덱을 들고나와서 찍어누르는 ― 어찌 보면 불합리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요소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나요?

딘 아얄라(이하 딘) : 그 부분은 2가지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적의 난이도는 플레이어가 구성한 덱의 가치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이고, 초반에 나오는 우두머리는 어떤 덱을 들고 가더라도 이기는 데 큰 무리가 없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한쪽으로만 치우친 덱을 구성하면 카운터를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이렇게 극단적인 덱을 하다가 상성덱을 만나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균형 잡힌 덱을 구성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 자체가 난이도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코스트 하수인 위주의 덱을 구성하면 초반에는 강력하겠지만, 광역 기술 개수가 많은 덱 같은 카운터를 만나면 쉽게 패배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덱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식이죠. 이런 과정이 게임을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나의 전략만 노리다간 카운터를 맞는다. 항상 플랜 B를 준비하자.


Q. 달라란 침공 도중에 바텐더를 만나서 덱을 튜닝하는 중간 휴식 타임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런 비 전투 대전이 추가됨에 따라 기대하는 효과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하스스톤의 가장 큰 재미라면 역시 선택의 순간일 것입니다. 상대의 플레이에 따라 내가 어떤 카드를 사용할 것인지, 어떤 전략을 구성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재미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죠.

기존 1인 모험에서는 적을 쓰러트린 후 무작위로 등장하는 카드 묶음을 선택하는 정도였지만, 이번 달라란 침공에서는 선술집 안에서 진행되는 비 전투 대전을 통해 덱을 좀 더 파격적으로 바꾸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비 전투 대전에서는 앞선 선택을 통해 구성된 덱의 카드를 강화하거나 덱 회전에 나쁜 카드를 제외하는 식으로 색다른 플레이를 제공합니다. 도발 카드를 덱에 더 넣어서 후반을 바라본다거나, 빙결 카드를 늘려서 덱의 콘셉트를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 모험 중 비 전투 대전을 통해 덱 튜닝이 가능해졌다.


: 토그왜글의 보물 같은 강력한 카드를 덱에 넣었다면 해당 모험 동안 그 카드의 비용을 0으로 만들거나 전략의 핵심이 되는 하수인이 있다면 덱의 모든 하수인을 그 하수인으로 바꿔버리는 것도 비 전투 대전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파격적이고 흥미로운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내부 테스트 중에 재미있는 상황도 있었는데요, 흑마법사로 플레이를 할 때 초반 덱에 "첫 번째 사도 린"을 집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하수인을 내 모험 덱에 넣습니다"라는 효과를 가진 보물 카드 역시 같이 얻었고요. 게임 초반에 린을 통해 "포식자 아자리"를 필드에 깐 후 보물 카드로 아자리를 내 모험 덱에 넣었습니다. 그 후 비 전투 대전의 튜닝의 "해당 카드를 0마나로 만듭니다"와 "내 덱의 모든 하수인을 이 하수인으로 복사합니다" 효과를 부여하니 시작하자마자 0마나 10/10 하수인을 깔면서 상대 덱을 모조리 태워버리는 사기적인 덱이 만들어져서 마지막 우두머리까지 허무하게 잡아버리는 게 가능했습니다. 물론 이런 플레이를 하는 것은 극히 낮은 확률이겠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 내 덱의 모든 하수인과 주문이 0마나의 이것들로 되어 있다면?



Q. 영웅 난이도의 경우 상대의 덱이 보다 강력한 카드로 구성되는 것 말고도 특징이 있을까요?

: 영웅 난이도에서는 대부분 강력한 카드로 무장해서 더욱 어려워진 상대를 만나게 됩니다. 영웅 능력 자체가 바뀌어서 2마나로 1/1 하수인을 소환하던 것이 0마나로 3/3 하수인을 소환하게 되거나, 두 플레이어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능력이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경우도 있겠네요.


Q. 하스스톤에 등장한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편입된 경우(ex. 핀리 므르글턴 경)도 많은데, 이번 잔.악.무.도. 악당들도 WoW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이 향후 하스스톤 스토리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되나요?

: WoW 팀의 의견을 저희가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네요. 하스스톤 팀에 한정해서 얘기하자면, 하스스톤 고유의 캐릭터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9명의 악당 영웅들은 하스스톤 특유의 경쾌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다음 확장팩이나 1인 모험에서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다시 등장하면 좋겠다 싶은 악당이 있다면 저희들에게 많은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 도적 영웅인 선장 유도라는 격전의 아제로스 던전 우두머리로 이미 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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