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그야말로 파죽지세 '패스 오브 엑자일' 순위 5위로

순위분석 | 정필권 기자 | 댓글: 202개 |


▲ 온라인 게임 순위 (6월 10일 ~ 6월 16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지난 주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약진이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 6월 3일에서 9일까지의 순위에서 12계단 상승한 11위로 마감했다면, 이번에는 6위가 상승한 5위를 달성하면서 가볍게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사용량 지표 증가폭도 매우 높습니다. 플레이어들의 반응과 인기는 물론이고 실제 사용량까지 꾸준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말로 오래간만에 신규 게임이 국내 시장에 출시됐고 유의미한 결과물을 거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기존 게임의 서비스 변화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간 사용량 지표는 집계되고 있었지만, 정식으로 PC방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보다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게임이 나오기도 했고요.

또한,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각각 서비스될 것이란 계획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오토체스'를 재료로 라이엇과 거조다다, 밸브가 각자 스탠드 얼론 게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인기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게임마다 특징을 내세우고 있으므로 조만간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패스 오브 엑자일' - 순위 상승의 끝은 어디인가?

6월 2주차에서 11위를 달성한 '패스 오브 엑자일'은 6월 3주차로 접어들며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입니다. 일주일 사이에 순위 6계단을 올라가며 5위로 순위를 마감했습니다. 사용량 지표의 상승량도 놀라운 수준입니다. 바로 직전 주와 비교해서 2배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점유율은 약 3%가량으로 집계되면서 충분히 의미 있는 사용량을 기록하기도 했고요.

때문에 순위 10위 안쪽에서는 오래간만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던전앤파이터'가 11위를 기록했고 '로스트아크'와 '카트라이더' 모두 순위가 소폭 하락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현재 '패스 오브 엑자일'은 PC방 외에서도 꾸준히 플레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동시 접속자 7만 명을 넘어서면서 인기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 국내에서도 말 그대로 '강타' 해버린 PoE

폭발적인 인기에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꾸준히 핵앤슬래시 장르의 소비층이 존재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디아블로2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취향에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부터 디아블로2 유저였기에 특유의 느낌을 전달하는 데에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죠.

두 번째는 '게임의 완성도 측면'입니다. 어느 정도의 수요층이 있었다는 점과 더불어, 게임이 꾸준히 즐길 만큼의 깊이와 완성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패스 오브 엑자일'은 깊이 있는 캐릭터 육성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어떻게 캐릭터를 육성할 것인지 많은 토론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고요. 덕분에 커뮤니티에서의 언급도, 활동량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국어화까지 진행되었으므로 영어라는 장벽에 막혀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했던 사람도 유입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시기적인 적절함'입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게임 신작이 몇 달간 부재한 시점이었다는 점. 그리고 게임 내부로는 새 리그 시작 시기와 맞춰서 정식 서비스를 준비했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느낌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기회가 됐고, 정보 공유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타이틀도 없었으니, 게임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적절한 시기였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상기한 이유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인기는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게임의 완성도 콘텐츠, 유저들의 언급과 검색량 지표 등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 대부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얼마만큼의 상승이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 초반 인기는 성공. 이후 서비스는 지켜봐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레인보우 식스: 시즈' - PC방 정식 서비스 확정

지난 2월 즈음부터 국내에서 PC방 사용량이 집계되던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이번 E3 2019 기간에 국내 PC방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정식으로 프로모션이 제공되지 않았음에도 20위권을 기록한 게임이니, 이번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게 됐습니다.

유비소프트의 이브 기예모 (Yves Guillemot) 대표와 네오위즈 문지수 대표가 이번 E3 2019 행사장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사항이기도 합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네오위즈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국내 PC방 유통 및 서비스를 맡게 됐습니다. 아직 무료 플레이를 제외한 PC방 서비스의 혜택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PC방 서비스는 오는 3분기 정식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 여담이지만, 조만간 신규 오퍼레이터도 나올 예정이고요.

한편으로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이번 PC방 서비스 계약은 의미가 큰 편입니다. 현재 유비소프트가 국내 시장에 출시한 게임들은 물론, 출시할 게임들의 PC방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 유비소프트가 출시하는 신작들이 멀티 플레이에 비중을 두고 있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디비전2'는 물론 '고스트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등 멀티 플레이 비중이 큰 게임들이 이미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더불어 완전 신작인 '롤러 챔피언스'는 무료 스포츠 게임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게임의 제목처럼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진행하며, 상대의 골대에 공을 넣는 것이 승리 조건이 됩니다. 완전 무료 게임인데다 PvP 대전이 주 콘텐츠니 PC방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적당한 게임이죠.

물론, 아직은 모든 것을 확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양사의 협력이 제대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작 PC방 서비스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삼국시대 맞이한 '오토체스' -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도타2의 창작마당에서 시작했던 '오토체스'는 최근 여러 소식이 쏟아지면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거조다다 스튜디오의 '오토체스'부터 밸브가 직접 개발한 스탠드 얼론 '도타 언더로드', 라이엇의 신규 모드 '팀파이트 택틱스 (이하 TFT)'까지 PC를 기준으로 PC에서 오토체스의 아성을 이어가기 위한 게임들이 출시 대기 중에 있습니다.

게임의 룰은 유즈맵 시절부터 이어진 랜덤 디펜스지만, 이를 이용해 3개의 개발사가 서로의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게임이 가진 장점도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정 부분에서 메리트를 가지고 있기에 경쟁이 예상됩니다. 세 개의 개발사, 게임이 나온다는 점에서 삼국지와 같은 양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오토체스로 인기몰이를 했던 거조다다 스튜디오는 에픽 게임 스토어 독점으로 PC 독립버전을 출시합니다. E3 2019 PC 게이밍쇼에 공개된 오토체스 PC 버전은 모바일 버전과 마찬가지로 거조다다 스튜디오의 독자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사용합니다. 아직 상세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오토체스'라는 브랜드 네이밍의 권리를 주창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밸브의 '도타 언더로드'는 6월 13일부터 프리뷰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상표권을 5월 6일에 등록했으니, 약 1개월 만에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에 돌입한 셈입니다. 시기상으로는 오토체스 PC 스탠드 얼론 버전이 공개되고 나서 나흘 뒤 정도입니다. '도타 언더로드'는 밸브가 직접 제작하므로 익숙한 캐릭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밸브가 직접 제작하는 '도타 언더로드'

갑작스레 공개한 라이엇의 'TFT'는 나름의 룰 변형, 익숙한 캐릭터, 게임의 점유율 등 여러 측면에서 메리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별도의 모드로 제공되는 만큼 원래 게임 자체의 이용률을 높일 가능성도 있고요. 오는 25일 글로벌 지역에 출시되니, 출시도 가장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도의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오토체스의 성공을 보고 많은 부분을 참고했음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 게임 모두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으므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됩니다. 유사한 게임들을 두고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를 차치하면, '오토체스 류 게임' 들이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 초 큰 인기를 증명했던 만큼, 다시 붐이 올 가능성도 남아있고요.

기존 클라이언트에서 모드로 제공되는 'TFT'. 그리고 도타2의 캐릭터를 계승한 '도타 언더로드'. 오리지널리티를 주장할 수 있는 거조다다의 '오토체스'까지. 세 게임의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 다음 주 글로벌 출시되는 'TFT'



■ 온라인 순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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