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앞으로도 문화재 환수 후원 이어가겠다"

게임뉴스 | 정필권 기자 | 댓글: 16개 |



라이엇 게임즈는 금일(19일), 경복궁 내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문화재 환수 언론 공개회 '를 진행했다. 2014년부터 꾸준히 문화재 국내 환수를 진행한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행사를 통해 두 건의 환수 문화재를 공개했다.



▲ 정재숙 문화재청장

인사말을 맡은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먼저, "문화재 환수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 40여곳 있다. 이 중 으뜸이 라이엇 게임즈다. 이 자리를 빌려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박준규 대표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게이머들이 라이엇 게임즈가 문화재 환수를 열심히 한다는 것을 알고, 자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게임 플레이어들이 문화재에 관심을 두게 됨으로써 문화재 사랑을 실천하지 않을까 한다."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 층이 문화재 환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화재는 우리의 얼굴이자 우리 자신이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지킴이 여러분과 함께 문화재를 국내로 가져올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를 통해 문화유산의 미래를 밝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국외소재문화재단 지건길 이사장

다음으로 자리한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단 이사장은 그간 라이엇이 국외 문화재 환수에 많은 지원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지 이사장은 "지난 4월 처강선생문진 책판에 이어, 이번 환수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백만 원군을 얻은 느낌으로, 이를 감사히 여긴다.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박준규 대표

이번 발표에도 자리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박준규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문화재 환수를 위한 후원을 이어나갈 예정임을 알렸다.

박준규 대표는 "지난 7년간 환수 사업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환수 사업이 엄청나게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이다. 후원사 입장에서, 문화재청과 재단이 사명감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이어서 "게임 회사다 보니 플레이어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사회 공헌 활동 측면도 있지만,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이 관심을 두고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운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와 같은 중요 사업을 플레이어드들에게 알려주는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중화궁인 (좌측)과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우측)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된 문화재는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이다. 이번에 반환된 두 유물은 2014년 '석가 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지난 4월 소개한 '척암선생문집 책판'에 이어, 네 번째와 다섯 번째로 국내 환수된 문화재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는 19세기 조선, 왕실 및 관청용 도자기 제조장 '분원 관요'에서 제작한 사각 도자기다. 도자기 바닥에는 정조의 딸 '숙선옹주'의 궁가로 추정되는 '이동궁(履洞宮)' 명문이 새겨져 있다. 왕실 가족의 거처인 궁가에서 사용된 백자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역사적 가치를 갖는 문화재다.

대부분의 백자들이 사용자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누가 사용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명문에서 명시된 이동궁 표기를 통해서 제작과 사용 연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또한, 왕실 가족이 사용했던 도자기이므로 당대 최고 수준의 제작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둔다.







'중화궁인(重華宮印)'은 손잡이가 서수. 사자 모양으로 조각된 도장이다. 도장의 서체는 전서와 해서가 혼용된 것이 특징이며, 왕실의 특정 지역을 의미하는 도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규장각 도서에서 도장이 직접 사용되었음이 확인되어 매입하게 된 작품이다.

해당 도장은 비슷한 시기 왕실의 도장과는 달리, 제작 기법 측면에서는 덜 세밀하게 제작된 모습을 보여준다. 세자의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을 의미하는 통칭, '중화궁'이 새겨진 도장이라고 추측 중인 상태다. 추후 조사 연구를 통해서 구체적인 가치를 밝혀나갈 예정이다.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은 지난 3월 미국 뉴욕 경매에 출품된 것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발견하여 매입한 문화재들이다. 구매 대금은 라이엇 게임즈에서 후원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기금'을 활용했다. 두 문화재는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및 보존되며, 연구와 전시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 질의응답

Q. 이번에 국내로 환수한 유물 각각의 매입 가격은 어떻게 되는가.

= 지난번에는 가격이 공개됐었으나, 원칙적으로는 매입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매입가를 공개할 경우, 문화재 시장에 개입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가격이 공개된다면 환수 기간, 박물관 등에서 문화재를 취득하는 데 애로사항이 생길 수 있다.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 양해를 바란다.


Q. 라이엇 게임즈가 힘을 보탠 5점의 문화재 외에, 나머지 문화재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환수되었나.

= 문화재청이 민간 대행을 통해 매입한 것도 있고, 민간에서 국외 매입을 진행할 대 행정 지원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해외 불교 문화재를 사찰이나 종단에서 매입을 원할 때. 문화재청이 원활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Q. 백자는 사실 엄청난 유물은 아니지 않나. 사진만 보고 환수 여부를 판단한 것인지. 어떻게 구체적으로 가치를 평가했는지 궁금하다.

= 사진을 보고 필요 여부를 판단한 것은 맞다. 다만, 실물 확인을 거치고 전문가들이 모여 평가를 진행해 결정했다. 문화재의 가치에 대해서는 말씀드렸듯이 왕실 가족의 삶을 보여주는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백자의 완성도 면에서도 새로운 기준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Q. 라이엇은 글로벌 기업인데, 유독 한국에서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 이유를 설명해 달라.

=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약 7년 정도 문화재 관련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 사회와 플레이어를 위한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엇 코리아는 게임도 문화라는 생각에서 이와 같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아무래도 플레이어들이 젊은 층이 많다 보니, 문화 유산의 가치를 환기하고 전달하는 채널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측면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Q. 중화궁인 설명에서 실체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실체가 없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

= 실체가 없다는 것은 일종의 통칭과 같다는 의미다. 과거 근정전을 중심으로 '동궁'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생각하면 된다. 동궁이라는 건물 자체는 없었고. 동쪽이라고 동궁이라는 통칭을 사용했다. 세자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 있는 장소를 중화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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