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시시각각 변하는 중국 게임 시장을 한눈에, '차이나조이 2019'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4개 |



세계 최대의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9가 오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진행된다.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쇼로 규모는 물론 질적으로도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차이나조이'는 어느덧 세계적인 게임쇼로 발돋움하고 있다.

분야도 PC, 모바일을 넘어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2015년 콘솔 시장 개방 이후 중국 게임사들을 하나둘, 콘솔 게임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SIE에서 중국 콘솔 게임 개발자들 중 유망주를 선정, 지원해주는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더욱 그 흐름이 가속화됐다. 그렇게 해서 개발된 콘솔 게임들의 최신 빌드와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외에도 e스포츠, 개발자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도 한 층 더 폭넓게 진행될 예정이다. 과연 올해에는 어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있는지, '차이나조이' 개최에 앞서서 정리해보았다.



■ 차이나조이 2019, 어떤 업체들이 참가하나?





차이나조이는 근 몇 년 간 게임뿐만 아니라 만화와 애니메이션, e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 VR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현장에는 일반 유저들이 최신 게이밍 기어와 전자 기기를 확인할 수 있는 e-Smart관, 애니메이션 월드 엑스포인 'C.A.W.A.E'를 포함한 12개의 B2C 홀이 마련됐다.

그 외에도 모바일 CPU 분야의 강자 퀄컴이 E4홀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블랙샤크 등 게이밍 폰 제조사도 B2C로 참가해 모바일 게이밍 분야를 대중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 퀄컴은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차이나조이는 전 세계 게임 업계 종사자, 산업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게임쇼이기도 하다. 주최 측은 지난 2015년부터 브랜드 프로모션, IP 협상, 투자 유치 등 비즈니스 활동도 장려해왔다. 첫해인 차이나조이 2015에서 3일 간 B2B 존에서 오고 간 계약 금액은 약 3.5억 달러(약 4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나조이 BTOB 계약 규모는 매년 성장해왔으며, 2017년에는 약 4억 7,500만 달러(약 5천 3백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당시 4개 홀에 걸쳐 운영된 BTOB 전시장은 전 세계 15개국 이상에서 모인 게임사들이 가득 채웠다. 당시 주최측은 "게임업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저작권 거래 및 협력, 공동 개발/운영 등 기타 국내외 업계 전문가들을 위한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일부터 열리는 '차이나조이 2019'에는 텐센트, 구글, 유니티, 에픽게임즈 등의 업체 참가가 확정됐다. 또한,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21개국의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SIE는 차이나조이 시작 하루 전인 1일에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BTOC관에서 중국 콘솔 개발자들의 작품을 공개한다. 닌텐도는 차이나조이에서 별도 부스로 참가하진 않았으나, 텐센트와 함께 2일에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에 관련된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차이나조이에서 국내 업체는 참여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올해에는 카카오게임즈, 라인게임즈만 자체 부스를 꾸리는 데 그쳤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 주관 하에 꾸려졌던 한국공동관도 이번 차이나조이 2019에서는 불참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모바일 및 PC, 콘솔 등 자사가 준비 중인 신작 라인업10여종을 소개하고, 파트너들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협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라인게임즈, 카카오게임즈만 BTOB 부스에 참가하는데 그쳤다



■ 차이나조이 2019 올해의 기대작은?

■ 천애명월도 모바일




작년 차이나조이 2018에서 텐센트의 대표적인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의 모바일 버전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이를 통해 인스턴스 던전의 모습 및 태백, 신도, 천향 등 원작의 주요 문파와 그 스킬들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천애명월도 모바일은 올해 3월에 탭탭 등을 통해서 한 차례 CBT를 진행했으며, 7월 23일 중국 내 계정을 대상으로 2차 CBT를 진행 중이다. 중국 전화번호가 있는 유저만 테스트 참가가 가능한 만큼, 이번 차이나조이를 통해 해외에서 방문한 유저들도 천애명월도 모바일의 현 단계의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콜 오브 듀티 모바일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액티비전과 텐센트가 '콜 오브 듀티'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FPS다. 지난 3월 GDC 2019에서 액티비전과 함께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됐으며, 7월 19일부터 중국 및 캐나다와 호주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팀 데스매치, 수색 및 파괴, 프리 포 올 등 원작 팬에게 익숙한 모드와 더불어 뉴크타운, 하이잭 등 원작 팬들에게 익숙한 맵이 등장할 예정이며, 배틀로얄 모드도 추가된다.

'콜 오브 듀티 모바일'은 국내에서도 현재 구글플레이를 통해서 사전예약 진행 중이다.


■ 이브: 에코


2019년 출시 예정인 '이브 온라인'의 모바일 버전, '이브: 에코'가 차이나조이 2019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지난 2018년 '이브: 프로젝트 갤럭시'로 공개된 '이브: 에코'는 넷이즈와 CCP가 합동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다. 작년 10월 프로젝트명 확정 발표 이후 한동안 소식이 없었으나, 지난 5월 21일 넷이즈에서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를 추가로 공개하면서 관련 소식을 차이나조이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파스칼 웨이저


자이언트 산하의 개발사 팁 웍스에서 중인 '파스칼 웨이저'는 콘솔 게임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이 특징인 모바일 액션 게임이다. E3 2018에서 처음 대중에게 소개됐으며, 차이나조이 2018에서 시연 데모를 처음 공개했다. 소울류 게임을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레벨 디자인으로 기대를 받은 '파스칼 웨이저'는 이번 차이나조이 2019에서 CBT를 위한 빌드 버전으로 참가한다.


■ 바운더리


중국 선전 시에 있는 서지컬 스칼펠 스튜디오가 2016년 차이나조이 소니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한 '프로젝트 바운더리'가 타이틀명을 '바운더리'로 확정하고 차이나조이 2019에 출전한다. 무중력 공간인 우주를 무대로 한 FPS인 '바운더리'는 기존 FPS와 플레이 방식은 유사하다. 그러나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360도 탁 트인 공간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만큼 기존 FPS와는 다른 느낌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콘발라리아


청두 루옹 포스 사가 개발 중인 '콘발라리아'는 기억 속 그녀를 되살리기 위해, 복수를 위해 광활한 세계를 떠도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 PS4용 TPS 액션이다. 특유의 감성과 TPS 액션의 조화를 인정받아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2019에 선정됐다. 플레이어는 현실과 환상이 섞인 세계 속에서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얻고,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에서 갑작스레 등장하는 적들과 맞서 싸워나가야 한다.


■ ANNO Mutationem


'ANNO Mutationem'은 베이징에 위치한 인디 개발팀 Thinking Stars가 개발 중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사이버펑크풍의 세계관과 SCP 재단이라는 소재, 도트풍 캐릭터와 3D 배경이 어우러진 독특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그 유니크함을 인정받아 차이나조이 2018 소니 부스에서 10분 가량의 데모 버전을 출품했으며,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2019에 선정되기도 했다. 'ANNO Mutationem'은 차이나조이 2019에서 최신 빌드를 시연하며, 올해 말 PS4로 출시 예정이다. 모바일 버전도 준비 중에 있다.



■ 게임을 넘어 코스프레, 컨퍼런스, 애니메이션까지 - 차이나조이와 함께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




차이나조이 현장에서는 게임쇼 외에도 컨퍼런스 등 업계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열릴 예정이다. 차이나조이 주최사인 하웰 인터네셔널은 행사 기간 동안 중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의(CDEC), 중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CGDC), 글로벌 e스포츠 컨퍼런스와 5G시대에 대해 논의하는 장인 5G 엔터테인먼트 컨퍼런스를 연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코스프레 행사인 코스프레 카니발, 게임 외에 애니메이션, 만화 축제인 C.A.W.A.E, 미래 기술과 최신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인 e-Smart를 한 층 더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China Game Developer Conference, CGDC)




CGDC는 중국 내에서 가장 주목도 높은 게임 산업 컨퍼런스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중국 내 개발자들뿐만 아니라 토탈워: 삼국의 야노스 가스파르 디렉터, 악마성 시리즈의 아버지인 이가라시 코지, 플래티넘 게임즈의 카미야 히데키 등 유명 해외 개발자들이 연사로 참가한다. 세션 구분이 개발 직군으로 구분된 것이 아닌, 각 게임의 장르별로 구분된 것이 특징이며 RPG부터 슈팅, 전략, 액션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의 개발자들이 모여서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 토탈워: 삼국의 가스파르 디렉터 등 해외 연사들도 참가한다


■ 중국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의(China Digital Entertainment Congress, CDEC)




CDEC는 국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차이나조이의 동시 개최 행사로, 2003년 개최된 이후 약 15년간 지속하고 있다. 매년 저명한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계자를 연사로 초빙하며, 중국의 디지털 출판 업계 당국 또한 관심 있게 지켜보는 행사 중 하나다. CDEC는 지난 2017년부터 5개의 세션을 2일 동안 진행하는 일정으로 그 규모가 확장되었으며, 범 엔터테인먼트 및 신규 산업 생태계를 다른 시각에서 해석하기 위한 지식 공유의 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5G 상용화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이 새로 추가되었으며, 중국 개발사 외에도 퀄컴 등에서도 연사가 참가해 미래의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좀 더 폭넓은 논의가 진행된다. 그 외에도 패션이라는 새로운 테마의 전시장을 추가하는 등, 기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회의에서 변화를 줄 예정이다.



▲ 패션 분야에 대한 전시장도 마련될 예정이다


■ 차이나조이 코스프레 카니발(ChinaJoy Cosplay Carnival)




간단한 스테이지 쇼로 시작한 '차이나조이 코스프레 카니발(CCC)'은 이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코스프레 행사로 거듭났다. 지난해 CCC는 11개 부문 30개 도시로 경연을 확대했으며, 중국 내 게임 플레이어 2만여 명이 경연에 참여했다. 경연을 통해 CCC 본선에는 2,500명에 이르는 참가자가 확정됐다.

결선의 꽃은 시상식인 CCCCC(ChinaJoy Cosplay Cover Coser Contest)이다. 수상 부문은 개인 및 그룹별 상부터 마이크로필름, 웨이보 인기 부문, 주간 베스트 플레이어와 사진작가, 포스트 프로듀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된다. 이외에도 개성을 뽐내며 페인팅 된 차량을 만날 수 있는 차이나조이 카 페인팅 페스티벌이 함께 진행된다. 주최 측은 게임 외에도 코스프레, 페인팅 페스티벌, 댄스 경연 대회 등 각종 부대 행사를 통해 축제가 더욱 확장되리라 전망했다.


■ 코믹/애니메이션 월드 어메이징 엑스포(C.A.W.A.E)




2014년부터 차이나조이에서 별도 전시관에서 마련된 C.A.W.A.E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팬을 위한 행사로 시작했다. 이후 중국 내에서 2차원 게임이 성장하면서 만화,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2차원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믹스 및 굿즈 판매, 이와 관련된 행사들이 개최되는 등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는 전시관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며, 전시관 규모는 약 1만 제곱미터(약 3,000여 평)에 달한다. 전시관은 유명 애니메이션 브랜드 및 유명 애니메이션 브랜드 및 인증 작품 공간, 모델 플레이 구역, 그 외 굿즈샵과 특설 무대 등 서브컬쳐에 관심있는 유저들이라면 관심을 기울일 것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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